최종편집: 2024-11-11 04:42

  • 구름조금속초11.7℃
  • 박무4.7℃
  • 맑음철원4.9℃
  • 맑음동두천6.8℃
  • 맑음파주5.0℃
  • 맑음대관령0.6℃
  • 맑음춘천5.8℃
  • 구름조금백령도14.2℃
  • 맑음북강릉11.4℃
  • 맑음강릉13.8℃
  • 맑음동해10.9℃
  • 맑음서울10.6℃
  • 맑음인천11.8℃
  • 맑음원주7.9℃
  • 맑음울릉도13.6℃
  • 박무수원7.7℃
  • 맑음영월7.2℃
  • 맑음충주6.0℃
  • 맑음서산7.4℃
  • 맑음울진9.6℃
  • 맑음청주9.8℃
  • 맑음대전7.8℃
  • 맑음추풍령7.5℃
  • 안개안동8.6℃
  • 맑음상주7.5℃
  • 맑음포항12.0℃
  • 맑음군산8.3℃
  • 박무대구9.9℃
  • 맑음전주9.3℃
  • 맑음울산12.3℃
  • 맑음창원12.8℃
  • 맑음광주10.4℃
  • 맑음부산13.8℃
  • 맑음통영11.8℃
  • 맑음목포12.0℃
  • 맑음여수12.8℃
  • 맑음흑산도14.8℃
  • 구름조금완도11.1℃
  • 맑음고창6.6℃
  • 맑음순천5.5℃
  • 박무홍성(예)6.9℃
  • 맑음7.3℃
  • 구름많음제주16.2℃
  • 맑음고산16.8℃
  • 맑음성산15.1℃
  • 맑음서귀포16.1℃
  • 맑음진주6.9℃
  • 맑음강화9.7℃
  • 맑음양평7.5℃
  • 맑음이천6.2℃
  • 맑음인제5.0℃
  • 맑음홍천5.8℃
  • 맑음태백2.4℃
  • 맑음정선군4.7℃
  • 맑음제천4.0℃
  • 맑음보은4.9℃
  • 맑음천안6.4℃
  • 맑음보령9.7℃
  • 맑음부여6.1℃
  • 맑음금산5.1℃
  • 맑음8.2℃
  • 맑음부안8.5℃
  • 맑음임실4.7℃
  • 맑음정읍8.9℃
  • 맑음남원6.3℃
  • 맑음장수3.1℃
  • 맑음고창군7.8℃
  • 맑음영광군7.5℃
  • 구름조금김해시10.9℃
  • 맑음순창군6.9℃
  • 맑음북창원11.4℃
  • 맑음양산시9.8℃
  • 맑음보성군10.3℃
  • 맑음강진군9.0℃
  • 맑음장흥8.9℃
  • 구름조금해남7.9℃
  • 맑음고흥8.2℃
  • 흐림의령군9.2℃
  • 맑음함양군6.6℃
  • 맑음광양시10.9℃
  • 맑음진도군9.7℃
  • 맑음봉화5.9℃
  • 맑음영주4.6℃
  • 맑음문경7.2℃
  • 맑음청송군7.0℃
  • 맑음영덕11.1℃
  • 흐림의성7.7℃
  • 맑음구미7.1℃
  • 흐림영천9.0℃
  • 구름조금경주시8.4℃
  • 맑음거창6.0℃
  • 맑음합천8.7℃
  • 흐림밀양10.6℃
  • 맑음산청7.8℃
  • 맑음거제10.9℃
  • 맑음남해10.9℃
  • 박무9.8℃
기상청 제공
시사픽 로고
[현장스케치] 진짜로 온겨, 우리 시장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슈픽

[현장스케치] 진짜로 온겨, 우리 시장

최민호 세종시장, 부강면 등곡리에서 주민과 소통하며 하룻밤

[시사픽] 땅거미가 내려앉을 무렵 출발해 금강기슭을 지나 칠흑같은 어둠속에 찾은 마을. 그곳은 최민호 세종시장이 민생탐방의 첫 출발지인 부강면 등곡3리다. 이 마을은 1970년대 충광농원이 들어서며 한센인들이 집단으로 정착한 곳이기도 하다.


어둠에 묻혀 있지만 등곡이란 마을 이름처럼 등짐을 지고 가자면 등골리 휠 정도로 힘들다고 하지만 그리 산세가 험해 보이지는 않는 곳이다.

 

동쪽으로 노고봉과 뒤편의 화봉산 자락에 자리잡은 나지막한 구릉과 금강을 낀 들판이 마을 사람들이 부르는 이름 존들(좋은들)처럼 전형적인 우리네 농촌이다.

 

최 시장은 등곡3리에서 1시간 가량 주민들과 대화를 나눈 뒤 고개 넘어 숙박 예정지인 등곡1리로 자리를 옮겼다.

 

본격적인 최민호 세종시장의 현장소통 프로젝트인 ‘시장과 함께하는 1박2일’ 첫 일정이 시작된 셈이다.

 

최 시장은 "후보시절 ‘옛날 우리동네 마을회관에서 이야기 들어주고 자고 간 그때 그 양반이다’라며 알아 봐 준 어르신들이 고맙고 뜻깊었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구상했다고 한다.

 

뜻밖의 손님을 대하는 마을 어르신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마을회관에 모인 동네 주민들은 "진짜 오네 그랴, 설마했는디”라는 말로 시장의 방문이 반갑기도 하지만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표정이 역역했다.

 

한 마을 어르신은 ‘시장님이 온다고 했지만 진짜 와서 주무시고 가신다고 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이 어르신은 "이웃 동네 경로당을 찾아온 시장이 하루 종일 이야기 한 것은 물론 너무 재미있게 이야기 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설마 우리 마을에도 오실 줄은 몰랐다”며 놀란 표정을 짓는다.

 

등곡1리 동네 어귀에서부터 신기한 불꽃이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낙화라고 불리는 불꽃으로 언제부터인지 이곳 등곡1리에서 행해지는 민속놀이라고 한다. 예전에 본적이 있는 경남 함안 낙화놀이의 축소판 같았다.

 

등곡1리에 도착한 최 시장은 "2012년도 시장 후보시절 이불을 싸들고 동네를 찾아다니며 주민들을 만나고 마을회관에서 잤다”며 "그 때 주민들과 만남이 뜻깊었고 의미가 있어 초심으로 시장이 되면 다시 찾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이제야 지킨다”고 말했다.

 

‘아마 좀 더 일찍 시장이 되었다면 마을 주민들과 벌써 마주쳤을 것이고 그러면 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변했을까?’ 최 시장이 도착하길 기다리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아마 마을 주민들도 같은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주민들의 환대속에 마을회관에 자리한 최 시장은 도착하며 본 낙화이야기로 주민들과 대화의 문을 열었다. 낙화에 대한 최 시장의 관심과 지식은 놀라울 정도였다. 고려시대(?)부터 불교의 연등과 관련되어 전래된 이 놀이는 조선시대에는 높은 관직을 가진 사람들의 고급스런 유희였다. 오늘날 큰 행사의 개폐회식에 등장하는 불꽃놀이처럼.

 

이야기가 발전되어 낙화놀이를 세종의 고유 민속놀이로 발전시키는 방안까지 오가며 본격적인 마을 주민들의 민원을 비롯한 이야기가 꽃을 피웠다.

 

주민들의 민원속에 최 시장의 고충과 당부도 이어졌다. ‘정원도시 세종’을 만들기 위한 최 시장과 세종시의 노력에 주민들도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마을회관에서 잠을 청하는 최 시장과 일행들을 뒤로 하고 나서는 등곡리의 차가운 밤공기가 마냥 차갑지만 않게 느껴지는 그런 밤이다.  


관련기사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