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미네소타의 "숲속의 호수" - 존경하는 미네소타 주(State of Minnesota)의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한국의 입양가족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입니다. 저는 이곳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Minneapolis)에 처음 왔고, 또 여러분들도 처음 뵈었습니다만, 와보니 그럴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고통스럽고 비참했던 6.25 전쟁 시 가장 먼저 파병된 미...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먹을 것과 못 먹을 것- 삼복(三伏) 가운데 첫번째에 드는 복날인 초복입니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고 하지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때, 옛날 사람들이 오죽 기력이 바닥을 쳤으면 이런 말을 했을까요.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었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는지 새삼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더위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었을 테니 수분과 단백질 보충 등 음식으로부터 보양을...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장마'란 무엇일까, 기간은 언제인가.언제부턴가 이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아주 오래 전으로 기억하는데, 장마라하면 집안에 느닷없이 곰팡이가 낄 정도로 거의 한 달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눅눅한 빨래와 옷가지들을 만지작거리며, 언제 장마가 끝나려나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헌데 요즘 장마는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현상이라 이해하여도 매번 형태가 다르고 불규칙적이어서, 장마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난해합니다.장...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 지금부터 22년전 2002년 4월. 충남 태안에서 열릴 예정인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릴 행사장을 돌아보고 오는 버스 안에서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에게 물었다. "누가 꽃 박람회를 개최하자고 한 겁니까” 그러자 심 지사는 "글쎄, 누가 하자고 한사람이 떠오르질 않네”라고 답했다. 불과 꽃박람회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당대 행정달인으로 불리던 심대평지사 조차 꽃박람회의 성공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관계자 대부분...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플라톤의 '공화국(The Republic)'이라는 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반지의 제왕(Lord of ring)’.영화로도 익숙한 이 이야기는 반지를 차지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다는 내용입니다. 이 반지는 말 그대로 '절대반지'여서 모든 지배자들이 이 반지를 찾느라 어떠한 희생과 전쟁도 불사하며 싸웁니다.플라톤은 이 반지를 '기게스의 반지(Gygis annulus)'라고 했습니다. ‘기게스’는 순진한 양치기 소년이었습니다. 우연찮게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하인리히 법칙과 인사이트(insight)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예측할 수 없는 재앙은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긴 하인리히(Herbert William Heinrich)가미국의 7만5천 건의 산업재해를 면밀히 분석하여 만들어낸 법칙입니다.그는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같은 원인으로 29명의 경상자가 나왔고, 부상을 당할 뻔한 잠재적 부상자가 300명이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즉, 큰 재해와 작은 재해, 그리고 사소한 사고의 발생 비...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색소폰 연정 -악기를 부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부는 것이라는 누군가의 말에 나는 그만 색소폰에 매료되어 버렸습니다.이런 수사 때문만은 아니더라도 최근 중년 남성들 사이에 색소폰을 배우는 사람이 부쩍 늘고 있습니다.마음속 깊은 곳에서 울려 나오는 듯한 색소폰 특유의 음색에서 어필되는 우수와 회한 같은 것이 마음을끌고 있기 때문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인생이 꺾어지는 또 다른 고개에 서서, 지난 생활과 앞으로의 인생을 바라보는 중년들의 성취 속의허무감은 바람...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저녁이 아름다운 사람, 석가헌(夕佳軒) -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 어둠이 깃들기 시작할 때, 한 나그네가 마을 어귀에 도착했습니다. "석가헌(夕佳軒) - 저녁이 아름다운 마을, 사람은 저녁이 아름다워야 한다" 마을 표지석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습니다. 마을 저쪽, 어스름한 가로수 길 아래에서 선율 고운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그 소리를 따라 나그네는 발길을 옮겼습니다. 아무도 듣는이가 없는 곳에 바이올린 연주자만 덩그러니 홀로 연주하...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고요하고도 고귀한 불꽃의 재발견, 낙화(落火) - 고요하고 잔잔하게 피어 내리는 불꽃. 낙화(落火). 낙화는 삼국시대부터 이어져 온 사월초파일 ‘연등회’에서 비롯됐다고 합니다. ‘연등회’라 함은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초파일날 거리에 걸리는 ‘연꽃등’으로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한자로 탈 연(燃), 등불의 등(燈) ‘연등회(燃燈會)’였습니다. 즉 불꽃을 태우고 등불을 보는 연회(燃會)와 등회(燈會)가 따로따로 있었던 것입니다.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2023년 미국 군사력 평가 기관인 Global Firepower(GFP)는 한국을 군사력 세계 6위, 핵보유국 제외 시 군사력 1위의 군사강국으로 발표하였습니다. 미국 US News & World Report와 펜실베니아대 와튼스쿨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국력 순위” 인식조사에 따르면, 미국이 전 세계 국력 1위인 가운데 한국은 6위를 차지했습니다.2022년 한국의 혁신 능력은 세계 2위, 특허출원 세계 5위였고, 2018년 국민총...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우리가 추구하는 행복이란? -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가? 또는 왜 사는가? 라고 물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행복하기 위해서’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행복하기 위해서 성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성공과 행복. 그러나 인생의 목적이 그것이고, 그러하기를 기원하며 매일을 사는 세상 사람들의 삶의 해석은 잘못되었다는 주장에 귀가 기울여집니다. 행복과 의미있는 삶이란 다른 것이라는 것을 확실히 합니다. 그러면서 의미있는 삶이란, 첫째는 소속감...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독불장군(獨不將軍)과 줄탁동시(啐啄同時) -흔히 독불장군이라 함은 혼자 잘나서 남을 무시하고 마구 나가는 사람을 말하곤 합니다.그러나 이 말의 어원은 전혀 반대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독불장군(獨不將軍)을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혼자서는 장군이 될 수 없다'라는 뜻입니다.당연히 그러합니다. 병사가 있어야 장군이 있는 것이지, 병사 없는 장군이 어디 있겠습니까.사실 장군의 빛나는 별은 병사들이 달아 준 것입니다. 병사들의 희생 없이 장군의 드높은 명성을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기회인가, 위기인가 -4.10일 총선이 끝났습니다.별안간 세상이 바뀐 듯합니다.총선에서 참패한 여당은 매우 의기소침해 있고, 승리한 야당은 권력은 투표에서 나온다라는 격언을 그야말로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총선이 끝나고 우리 국민은 새로운 정치의 무대에서 새로운 주인공들이 연출하고 감독하는 어쩌면 새로운 정치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이제까지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사회와 시대를 살게 될지 모릅니다.그것이 우리나라 발전의 기회가 될지 위기가 될지 아직은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경쟁이라는 이름의 두 모습 -로마 검투사들의 처절한 생존의 경쟁 상황.상대를 굴복시키지 않으면 내 목숨이 위태로운 숨 막히는 경쟁.살벌함 속에서도 쾌락과 흥분을 느끼는 관중들의 심리는 무엇이었을까 궁금해 집니다.붕어를 수족관에 넣어 이동할 때, 메기를 넣어두면 붕어의 생존율이 월등히 높아진다는 설에서도목숨을 건 경쟁의 몸부림과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서로의 목을 향해 칼끝을 겨눈 검투사들이나 메기로부터 탈출을 꿈꾸는 붕어의 절규는 참으로 처절해보입니다.살...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죄악의 기권 - 아테네는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 도시국가였습니다. 투표를 통해 그들은 지도자를 뽑거나 추방하였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투표권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플라톤은 자신이 ‘아테네에서 시민이자 남자’로 태어난 것을 신에게 감사한다고 했습니다. 노예나 여자는 투표권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플라톤의 제자 아리스토텔레스는 누구나 투표할 수 있는 ‘보통선거’를 극구 반대했습니다. 보통선거는 ‘중우정치’ 즉, 바보들이 세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