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여미전 의원은 1일에 열린 24년도 행정복지위원회 보건복지국 소관 예산심의에서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따라 수산물 방사능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은데 이를 해소하기 위한 예산편성 등 집행부의 선제적인 노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통 수산물 수거검사를 위해 정부 예산에만 의존하지 말고 자체 예산을 편성하는 등 안전한 먹거리 조성을 위해 적극 행정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여 의원에 따르면, “세종시는 2023년 국비매칭 사업으로 유통 수산물 수거검사 40건에 대한 예산을 편성했고 2024년에는 10건 증가한 50건에 대한 예산만 편성하는 등 타 시도의 대응과는 다르게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 의원의 주장에 대해 양완식 보건복지국장은 “국비매칭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라며 “필요하면 자체 예산을 편성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여미전 의원은 “인천의 경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인해 수산물 방사능에 대한 시민의 불안이 높아지자 이를 해소하려 수거검사를 연 300건에서 1,500건으로 확대했다”며 “비록 세종시는 바닷가를 둔 지역은 아니지만 시민분들이 오염수 방류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기 때문에 지역을 떠나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세종시에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은 학교 급식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우려하는 바가 있다”며 “의회에서도 이와 관련해 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행정 부서가 ‘필요에 따라 예산을 추후 증액하겠다’고 답변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대응”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 의원은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안전성 검사 결과를 세종시 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만 공지하고 있어 일반 시민들이 이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지적하며 “검사 결과 이상이 없다면 이를 홍보 하는 것도 시민들과의 소통 과정이므로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여 의원은 “세종시가 수산물 안전 전담 인력을 두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며 “수산물 안전을 책임지는 주무국인 만큼 시민들이 행정을 신뢰할 수 있도록 안전한 먹거리 조성을 위해 좀 더 세심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재차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