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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힘, 예술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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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힘, 예술의 힘

최민호 시장의 월요이야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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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픽]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4년 크리스마스 이브.
벨기에와 프랑스 서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영국군이 서로 총을 겨누며 떨고 있었습니다. 이때 어둠 속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옵니다. 독일군 한 병사가 참호에서 낸 작은 노랫소리였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한 명 두 명 따라 부르며 큰 합창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양 진영의 병사들이 모두 참호에서 다 같이 일어났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전을 합의하고 축구를 같이하고, 노래를 부르고, 전사자들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날을 이름없는 병사들이 해낸 "2000년 유럽 역사상 처음인 기적”이라 칭했습니다. 총소리 대신, 음악소리가 전장을 지배했던 기적의 하루였습니다.
이게 바로 ‘문화의 힘’입니다.

도시 전문가인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문화의 힘’을 지표로 만들었습니다.
그는 한 도시에 화가와 작가, 배우 등 문화예술적으로 창조적인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지표화 했습니다. 이를 ‘보헤미안 지수’ 라고 합니다. 보헤미안 지수가 높은 도시는 창의적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많이 거주해 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고, 시민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는 도시가 됩니다. 보헤미안 지수가 높은 도시는 첨단산업이 발달한 도시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합니다.

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도시를 구현하면 미래산업 발전, 인구 증가, 고용성장 등 다양한 분야로 그 효과가 퍼져 나간다고 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사치스럽거나 베짱이들이 노는 장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유치하고 조화를 이루는 지역 성장의 마중물인 것이지요.

문화를 행정적 관점에서 보지 말고 행정을 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
상상과 창의성으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모두 함께 미래로 향해가는 것, 그것이 문화와 예술이 가진 진정한 힘입니다. 다 같이 문화와 경제로 풍요롭고 품격있는 세종을 만들어 봅시다. 고마워요 직원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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