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환경부는 2020년 기준 환경보호지출계정을 편제한 결과, 국민환경보호지출액이 46조 2,296억원으로 집계됐고 국민경제 전체적으로 환경보호를 위해 얼마만큼의 비용을 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국민환경보호지출률’은 2.39%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환경보호지출계정’은 정부, 기업 등의 각 경제주체가 환경보호를 위해 얼마만큼의 금액을 지출하는지를 대기, 폐수, 폐기물 등 환경영역별로 추계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 계정은 과거 한국은행에서 편제하다가 2009년 이후 환경부가 매년 편제 작업을 맡고 있으며 주요결과는 경제협력개발기구에도 제출하고 있다.
2020년 국민환경보호지출액은 46조 2,296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6% 증가했으며 기업이 53.8%, 정부는 37.7%, 가계는 8.5%를 지출했다.
환경영역별로는 폐수가 전체의 38.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대기, 폐기물 등의 순으로 이 세 영역이 전체 지출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폐수영역은 주로 정부에서 지출했으며 지출 항목에는 수질오염감시체계 구축, 하수관로 정비, 노후 하수관로 개량 등이 있다.
대기영역은 미세먼지 저감사업과 대기오염 저감시설 투자 및 관리비용 등을 주로 지출했다.
폐기물영역의 지출 항목은 폐기물 수거·처리와 폐기물 처리 위탁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대기영역은 기업의 대기오염 저감시설에 대한 지속적 투자 및 공공부문의 미세먼지 저감사업에 대한 투자 증가에 힘입어 2019년 12%, 2020년에는 18.2%가 증가해 2년 연속 1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기영역의 2020년 지출 비중 22.6%는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폐기물 영역을 제치고 지출 비중 2위를 차지한 것이다.
‘국민환경보호지출률’은 2009년 2.71%를 정점으로 2017년 2.1%까지 지속적으로 하락하다가 2018년부터는 증가 추세를 보이며 2020년에는 2.39%를 기록했다.
장기복 환경부 녹색전환정책관은 “환경보호지출 정보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더불어 재생에너지 생산 등 탄소중립 관련 지출로 조사대상을 확대해 탄소중립 이행 비용을 환경보호지출계정 편제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환경보호지출 정보의 활용도를 지속적으로 높여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