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유네스코와의 기록관리 분야 협력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의 교육과 과학, 문화의 보급 및 교류를 위해 설립된 유엔의 전문기구인 유네스코는 1992년부터 올해까지 30년 동안 전 세계의 기록유산 중 인류 역사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인정되는 기록유산을 선정해 등재해왔다.
현재 124개국 8개 기구의 432건이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으며 우리나라는 16건의 기록유산을 등재해 세계에서 네 번째, 아시아에서는 첫 번째로 많은 기록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기록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 30주년을 맞아 10월 27일부터 10월 28일까지 이틀 간 유네스코 본부에서 개최되는 국제토론회와 전문가 원탁회의에 참여한다.
먼저, 10월 27일에는 “세계를 향한 당신의 창 : 포용과 정의, 평화로운 사회를 위한 기록유산의 활용”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국제토론회에 참여한다.
국제토론회는 오드레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의 환영사를 시작으로 로즐린 러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소위원회 위원의 기조연설과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아프리카 등 3개 지역 의장들의 그간의 성과와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이 자리에서 최재희 국가기록원장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대해 제언한다.
10월 28일 개최되는 전문가 원탁회의에서는 기록유산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기록유산들의 안전한 보존 및 관리를 위한 점검 체계 개발에 관한 의미 있는 논의를 이어간다.
한편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 30주년에 발맞추어 우리나라와 유네스코 간 협력에 기반해 모로코와 코트디부아르를 대상으로 한 아프리카 지역 기록관리 무상원조사업도 본격 추진된다.
이와 관련해,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11월 1일 모로코 국가기록원에서‘대한민국 국가기록원과 모로코왕국 국가기록원 간 기록관리 분야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다.
이를 계기로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에 걸쳐 유네스코와의 협업을 통해 모로코 국가기록원의 기록물 복원 작업장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무상원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모로코는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지리적 이점이 있어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아프리카 거점 국가로서 유네스코에서는 이 사업의 성과가 모로코를 넘어 아프리카 전역의 기록관리 발전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월 3일에는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에서 대한민국 정부와 유네스코 간 협정에 의해 추진되는 ‘코트디부아르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 아카이브 보존 및 디지털화 사업’의 착수 공동연수가 열린다.
공동연수에는 사업의 공여기관인 우리나라 국가기록원을 비롯해 수원기관인 아마두 함파테 바 재단, 협력 기관인 유네스코 본부 및 지역사무소, 코트디부아르 교육부·문화부 등 정부 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해 해당 사업의 추진 계획과 향후 발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최재희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장은 “우리나라가 세계기록유산 프로그램 30주년을 계기로 유네스코와의 기록관리 분야 협력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국가기록원은 아프리카 등 취약한 지역에서 위험에 처한 중요 기록유산들을 발굴·보호함으로써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