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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철거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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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철거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로 부활

디지털 복원한 가상현실 콘텐츠 온라인 공개 및 학술토론회 / 10. 27.

일제강점기 철거된 부석사 조사당 벽화 가상현실로 부활

 

[시사픽]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고려시대 사찰 벽화인 국보 부석사 조사당 벽화가 일제강점기에 벽에서 떼어지기 전 모습을 가상현실 콘텐츠로 복원해 27일 온라인으로 공개하고 같은 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에서 학술토론회를 개최해 조사당 벽화의 복원 성과를 공유한다.

경상북도 영주에 있는 부석사 조사당은 고려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로 조사당 벽화는 우리나라에서 화엄종을 처음 시작한 의상대사의 조각상을 모신 감실 맞은 편 벽면에 6폭에 걸쳐 제석천과 사천왕, 범천 등을 그린 불교회화이다.

일제강점기인 1916년~1919년 경 조선총독부가 조사당 건물을 해체해 수리하던 중 벽에서 철거됐고 이후 벽체 뒷면 일부와 표면의 균열 등이 석고로 보강된 후부터는 액자에 담긴 상태로 보관되어 왔다.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전문가들과 함께 도상을 분석한 후 일제강점기에 조선총독부가 제작한 모사도 원본과 초분광 카메라 촬영 결과를 활용해 철거되기 전의 벽화 모습을 도면으로 복원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벽에서 분리되기 전의 벽화를 3차원 공간 속에서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가상현실 콘텐츠로 제작해냈다.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이번 디지털 복원 가상현실 콘텐츠는 오랜 세월 손상된 벽화의 도상을 상세히 고증하고 벽에서 그림이 분리되기 전의 모습을 3차원으로 시각화한 최초의 사례로 근대기 이후 벽화의 보존 이력을 기록한 시각자료들과 함께 전용 누리집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또한, 오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고궁박물관 본관 강당에서 열리는 학술토론회에서는 ‘부석사 조사당 벽화의 도상 연구와 디지털 복원’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만큼 조사당 벽화의 도상 명칭과 배치를 시작으로 범천과 제석천 그리고 사천왕 도상의 시작, 신장 벽화를 통해 본 부석사 조사당 건립의 배경과 의미 등 3개의 주제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이어지는 2부에서도 조사당 벽화의 근대기 기록과 디지털 복원 성과 조사당 벽화의 과학적 보존 등 2개의 주제 발표가 준비된다.

당일 행사 현장에는 벽화의 가상현실 체험 부스가 마련되어 누구나 체험해볼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부석사 조사당 디지털 복원 가상현실 콘텐츠 공개와 학술행사를 통해 국민들이 디지털과 문화유산이 결합된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를 즐기고 벽화 문화재의 보존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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