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충남도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간척용지를 임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23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간부회의에서 현대그룹이 운영중인 서산 AB지구 농업용지 100만평에 대해 임대방법 등을 알아볼 것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날 실국장회의에서 "간척지 소유가 개인들에게 불하하지 않은 상황이냐”고 묻고 "개인들한테 불하하지 않은 상황이라면 100만평 정도 도에서 임대 협의를 해 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서산지구와 태안지구를 각각 50만평씩 정도 협의해 보라”고 지시했다.
이에 대해 임승범 농림축산국장은 "오늘 처음 들은 지시였다”라며 "청년농 육성하는데에 농지를 대여해 운영할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알아보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임 국장은 "아직까지 현대측과 구체적인 협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가능성 여부는 추후 검토되어야 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현대 농장 임대지시 이후 이 지역에 신청한 태양광 설치에 대해서는 절대 불허 입장을 밝히며 법적 소송이 들어와도 맞대응 할 것을 밝히는 등 간척지의 용도 외 사용에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청년농업인을 특정지역에 집단화하는 것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특정의 대규모 농지를 임대해 청년농업인들이 이곳에 집단 정주할 경우 청년농업인들의 선택 폭을 심각하게 제한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충남도가 지사의 간척농지에 대한 임대지시가 검토 단계에 불과하지만 사전 검토 없이 충남도의 청년농업인 정책에 대한 획일적인 지시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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