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구정문화재단 온양민속박물관이 충남도와 아산시의 후원으로 다음 달 10일까지 ‘규방의 식물들’ 특별기획전을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온양민속박물관에서 3년째 진행 중인 ‘공예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해 진행됐던 ‘동물과 문양’ 특별전에 이어 유물에 새겨진 ‘식물 문양’에 초점을 맞춰 기획됐다.
옛 규방 여인들은 손바느질로 옷과 물건을 만들고 문양을 새기는 수련을 통해 사회적으로 제한된 자유를 수용하며 예술로 승화시켰다.
이때 문양의 주인공은 대부분 식물과 꽃이었다.
대표적으로 바늘을 넣어 보관하는 바늘집에는 꽃과 나비, 연화문 등이 다양한 미적 효과를 통해 화려하게 장식돼있다.
특별전을 통해 조선 시대 여인들이 규방에서 사용한 물건과 그 유물 속 식물 문양을 조성연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사진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박물관 누리집 또는 전화 문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를 통해 옛 물건 속에 깃든 다양한 식물 문양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고 인간과 식물의 상생을 다시 한번 환기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본관 윈도우 갤러리에서는 오는 27일부터 10월 31일까지 작가 파일드와 함께 하는 전시도 진행된다.
파일드는 박물관 유물을 가드닝 도구와 배치해 정원을 가꾸는 행위와 노력을 사진으로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