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6-02 18:15

  • 맑음속초17.7℃
  • 흐림22.2℃
  • 흐림철원18.9℃
  • 구름많음동두천23.6℃
  • 구름조금파주22.5℃
  • 구름많음대관령13.3℃
  • 구름많음춘천22.3℃
  • 맑음백령도20.4℃
  • 구름많음북강릉16.5℃
  • 구름많음강릉17.9℃
  • 구름많음동해17.2℃
  • 맑음서울23.9℃
  • 구름조금인천20.9℃
  • 흐림원주21.5℃
  • 구름조금울릉도15.5℃
  • 구름조금수원22.9℃
  • 흐림영월19.8℃
  • 구름많음충주24.6℃
  • 구름조금서산24.0℃
  • 흐림울진17.2℃
  • 구름조금청주24.9℃
  • 구름많음대전24.2℃
  • 구름많음추풍령23.1℃
  • 흐림안동18.9℃
  • 구름많음상주24.0℃
  • 흐림포항18.3℃
  • 구름조금군산22.6℃
  • 흐림대구21.4℃
  • 구름조금전주23.5℃
  • 흐림울산18.2℃
  • 구름많음창원20.4℃
  • 구름많음광주24.6℃
  • 구름많음부산19.9℃
  • 구름많음통영21.0℃
  • 구름많음목포20.4℃
  • 흐림여수21.8℃
  • 구름많음흑산도21.0℃
  • 구름많음완도23.6℃
  • 구름조금고창24.1℃
  • 구름많음순천23.2℃
  • 구름많음홍성(예)23.3℃
  • 구름조금22.9℃
  • 구름많음제주22.3℃
  • 구름많음고산20.4℃
  • 구름많음성산22.9℃
  • 구름많음서귀포23.7℃
  • 구름많음진주24.5℃
  • 맑음강화20.5℃
  • 흐림양평23.4℃
  • 흐림이천24.0℃
  • 구름많음인제19.0℃
  • 구름많음홍천21.8℃
  • 흐림태백13.8℃
  • 흐림정선군18.8℃
  • 흐림제천20.7℃
  • 구름많음보은23.2℃
  • 구름조금천안24.0℃
  • 구름많음보령20.6℃
  • 구름많음부여24.8℃
  • 구름조금금산22.8℃
  • 구름많음23.7℃
  • 맑음부안22.5℃
  • 구름많음임실23.0℃
  • 구름조금정읍24.4℃
  • 구름많음남원24.2℃
  • 구름많음장수21.2℃
  • 구름조금고창군23.7℃
  • 구름조금영광군22.5℃
  • 구름많음김해시20.3℃
  • 구름많음순창군23.9℃
  • 구름많음북창원23.0℃
  • 구름많음양산시20.8℃
  • 구름많음보성군25.9℃
  • 구름많음강진군24.6℃
  • 구름많음장흥24.3℃
  • 구름많음해남22.5℃
  • 구름많음고흥25.8℃
  • 구름많음의령군24.1℃
  • 구름많음함양군25.5℃
  • 구름많음광양시25.4℃
  • 구름많음진도군20.9℃
  • 흐림봉화17.2℃
  • 흐림영주18.1℃
  • 흐림문경21.4℃
  • 구름많음청송군18.2℃
  • 구름많음영덕17.1℃
  • 흐림의성22.1℃
  • 구름많음구미24.6℃
  • 흐림영천18.7℃
  • 흐림경주시19.4℃
  • 구름많음거창23.5℃
  • 구름많음합천26.4℃
  • 흐림밀양21.9℃
  • 구름많음산청25.1℃
  • 구름많음거제21.0℃
  • 구름많음남해22.8℃
  • 구름많음20.8℃
기상청 제공
시사픽 로고
'착한 사마리아인'이 사라져 버렸는가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착한 사마리아인'이 사라져 버렸는가

최민호 세종시장의 월요편지 #58

최민호 세종시장.jpg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착한 사마리아인'이 사라져 버렸는가 -

성경에는 적대시하는 사람이었지만 강도로부터 위험을 당하자 주저없이 적의 목숨을 구해 준 착한 사마리아인(Samaritan)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지난해 영국에서는 ‘착한 사마리아인들이 모조리 사라져 버렸다.’며 비명을 지를만한 충격적인 사건들이 벌어져 영국을 떠들썩하게 했습니다.

수많은 목격자들이 보는 가운데 묻지마 범죄가 벌어지는데도 아무도 즉각적인 신고나 제지가 없이 방관하였다는 것입니다. 주위의 누군가가 도와주겠지 하며 아무도 돕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고대 중국의 전쟁과 약소국 침탈의 전국시대를 살았던 맹자(孟子)는 인간은 네 가지 본질적인 덕목을 가지고 있다고 설파했습니다.

불쌍한 사람을 보면 측은히 여기고 - 측은지심 惻隱之心
불의를 행하는 것을 부끄럽게 알며 - 수오지심 羞惡之心
타인에게 양보할 줄 알고 - 사양지심 辭讓之心
옳고 그름을 판별할 줄 안다 - 시비지심 是非之心

의 인의예지(仁義禮智)의 네 가지 덕목을 갖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네 가지 덕목으로부터 선(善)이 발생할 단초가 시작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네 가지 덕목을 사단(四端)이라 했습니다.

중국 전국시대의 국가들은 천하를 제패한다는 한 가지 목표만을 향해 전쟁을 일삼았습니다.
약육강식이 난무하고 피비린내 나는 전쟁에서 연약한 백성을 구하는 백가쟁명의 각종 정치철학이 탄생한 것도 이 시기였습니다.

이때 불세출의 철학가 공자와 맹자는 인(仁)이라는 사상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 하였습니다.
인(仁)이란 현대어로 바꾸어 말한다면 ‘사랑’입니다. 사랑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즉 측은지심이라 한 것입니다.

공자와 동시대에 인도에서도 성인이 태어났습니다. 고타마 싯다르타, 즉 부처입니다.
부처는 수없는 고행 끝에 세상을 고통에서 구제할 법을 깨달아 설파했습니다.
자비(慈悲)라 했습니다. 이도 현대어로 말하면 ‘사랑’입니다.

그로부터 2500여 년이 지난 후 다시 성인이 나타나 불의와 불행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십자가에 매달릴 때까지 외쳤습니다.
‘너희는 서로 사랑하라’. 모두 다 아시는, 예수의 가르침이었습니다.

맹자는 말했습니다.
‘너희 중에 누구라도 우물가로 기어가는 아이를 보면 달려가 안아 올리지 않겠느냐?’
그것이 인(仁)의 마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최근 세종시 유림(儒林)에서 의사들의 집단행동을 두고, 의사(醫師)는 인술(仁術)을 행하는 선생이라며 우물가로 기어가는 아이에게 달려가는 것처럼, 병마와 사투를 벌이는 환자에게 달려가라는 안타까운 말씀을 하였습니다.

사람이 곤경에 처했을 때 도와주고자 하는 마음이 생기는 것은 인간의 본성이라고 여겨졌던 생각은 틀린 것일까요? 아니면 갈수록 그 자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인가요?

영국에서 ‘착한 사마리아인은 사라져 버렸는가’라고 절규하는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인(仁)은 사라져 버렸는가’가 외쳐져서는 안되겠습니다.
인(仁)은 인간의 본질이요, 우리는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