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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없는 자가 저들을 장애인이라 불러라[시사픽] 장애없는 자가 저들을 장애인이라 불러라 지난 4.20일, 장애인의 날.장애인을 생각할 때마다 떠올려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오늘은 제가 쓴 가족동화에 수록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사냥감을 찾아 헤매다 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진 사냥꾼 곤잘리스.얼마나 지났을까...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세상에 와 있었습니다.헌데 그들도 곤잘리스의 얼굴을 손으로 더듬어 보고는흠칫 놀라버립니다.눈썹 밑에 갈라져 있고 가끔 물이 고이는 상처가 만져지는 것이,분명 몹쓸 상처라 생각했습니다.곤잘리스는 그들에게 그 상처로 장애인 내지는 병자로 취급당했지요.곤잘리스는 눈으로 보는 것이 얼마나 기막힌 일인지 설명했지만 불가능했습니다.초능력을 과시하듯 길을 걷다가 달리고,날아가는 새를 잡았지만 이런 능력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했습니다.그들은 앞을 볼 수는 없었지만 무언가를 느끼는 감각만큼은 탁월해늘 곤잘리스의 상상을 초월했습니다.되려 불빛이 사라진 밤이 되면 전혀 볼 수 없어속수무책이 되는 곤잘리스를 사람들은 측은히 여겼습니다.그리고는 그 쓸데없는 양 이마 밑의 흉측한 상처를 봉합해 고쳐주겠다고 했습니다.기겁한 나머지 고향으로 돌아갈 시도를 수없이 했지만 실패만 거듭했습니다.세월이 흘렀고 곤잘리스의 눈에 그들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보이지 않으니 탐하지 않고 욕심없는 사람들.물욕이 없으니 싸울 일이 없고 경쟁이 없으니 걱정도 없었습니다.모두가 서로를 사랑하고 진정으로 아꼈습니다.그러던 어느날 곤잘리스에게도 마을에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습니다.그녀와의 결혼을 꿈꿨습니다. 그녀의 부모로부터 결혼을 승낙 받았지만조건이 있었습니다.상처를 치료하라는 것이지요, 눈을 꿰맨다는 것입니다.밤잠을 못 자며 고민한 곤잘리스는 결국 마을을 도망쳐 나왔습니다.정신없이 뛰다 다시 낭떠러지로 떨어졌고 며칠 후 눈을 뜬 곳은 꿈에 그리던 고향.가족 친구의 품에 돌아온 그를 모두 축복하며 기뻐했습니다.얼마 후다시 마을에 적응하며 살기 시작한 곤잘리스는고향이 새삼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한 시도 평화롭지 않고 사냥감을 놓고 서로 가지려 싸웠습니다.질투에 눈이 먼 여자들은 서로 미워하고 권력을 잡기 위해 남자들은 서로 속이고 죽이는 일이 다반사로 일어났습니다. 걱정과 미움이 없는 날이 없었습니다.살벌하고 무섭기만 한 세상에 대한 실망이 몰려오자 시름시름 앓기 시작한 곤잘리스.어느날 몸을 일으키고 그는 밀림 속 낭떠러지를 향해 갑니다. 무조건 앞을 향해 뛰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낭떠러지로 몸을 던졌습니다.또 며칠이 지났을까. 그가 다시 눈을 떴을 때 곤잘리스 앞에 낯익은 사람들이 보였습니다.눈 없는 사람들이 그를 환영해 주었고, 사랑하는 그녀도 곁에 있었습니다.곤잘리스의 눈에서 눈물이 흐르자 사람들은 그의 상처에서 나오는 물을 안쓰럽게 생각하며 정성껏 닦아 주었습니다.얼마 후 곤잘리스가 사람들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제 장애를 치료해주세요. 저는 그동안 제가 장애인인 줄 몰랐습니다. 이제 알았어요.누가 장애인이고 무엇이 장애인가. 이제 저도 비장애인으로 살고 싶습니다”직원 여러분,원하는 것을 다 갖게 되면 우리는 행복할까요...실은 더 많은 것을 얻고 싶은 욕심이 샘솟지는 않을까요.장애, 보통은 신체와 거동의 불편함을 일컫는 말입니다만,편견과 욕심으로 기울어진 마음도 장애라면 장애라 할 수 있지요.그 장벽을 걷어낼 때,우리는 비로소 중요한 것들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생기겠지요.장애인의 날,저는 외쳐봅니다."이 중에 장애가 없는 자가 저들을 장애인이라 불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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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시사픽]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근대의 전쟁은 대부분 에너지 확보를 위한 것입니다.1940년대 태평양 전쟁이나 90년대 걸프전쟁, 이란과 이라크 전쟁 등도 뒤를 따지고 보면에너지를 얻기 위한 자원 전쟁이었습니다.지금도 선진국에서는 미래 에너지원을 개척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핵융합발전 에너지원.핵융합발전은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을 지구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원자핵에 고온, 고압을 가하면 원자를 맴돌던 전자가 없어지면서원자끼리 융합하면서 엄청난 열을 발생합니다.이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론입니다.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을 지구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인공태양 에너지라고도 부르는 그것입니다.문제는 원자끼리 융합할 때 발생하는 수억 도에 이르는 고온의 열을유지시키는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용기도 녹아버리기 때문이지요.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선진 7개국에서는 합동으로 자금과 기술을 투자하여 국제핵융합실험로(IT ER)를 건설했습니다.그 7개국은 EU,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그리고 바로 우리 한국입니다.우리나라는 1995년 핵융합 연구를 시작한 이래1억도의 고온을 30초간 유지하는데 성공해 7개 참여국 중 최초로 ‘초전도도체’를 조달했습니다. 눈부신 발전입니다.핵융합발전에 있어 또 하나의 난제는 원료입니다.원자를 융합시키기 위한 3중수소는 지구상에 20kg 밖에 존재하지 않아이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생산하는가가 관건입니다.선진국들은 제3의 방안을 찾았습니다.우주개발입니다.우주에는 헬륨3가 무진장 존재하고 있습니다.헬륨3는 3중수소보다 기술적으로도 훨씬 간단하고 부작용도 없는가장 이상적인 원료라는 이유입니다.헬륨3 약1g은 석탄 약 40톤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1969년 아폴로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 동안 방치되었던 달에중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인도가 앞을 다투어 탐사선을 보내는 이유입니다.중국은 2013년부터 시작해, 2020년에는 달의 뒷면에 착륙해 토석을 채굴한 바 있습니다.그리고 달에 무인기지를 202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일본은 2007년 달 탐사선 셀레네 1호를 보냈고,2020년에는 셀레네 2호를 발사한 바 있습니다. 2030년에는 달에 유인착륙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인도는 달궤도 위성을 띄웠고, 올 6월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으로 무인탐사선을 발사할 예정입니다.한국이 2009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이후,우주강국을 목표로 우주공학에 전력을 쏟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핵융합 연구와 우주공학은 결코 뒤처지면 안될 미래 에너지 과학입니다.과거에 집착하여 미래에 눈을 감아서는 안됩니다.경쟁국들은 지금 핵융합발전이라는 에너지개발과 우주 개발에국가의 명운을 걸고 있습니다.다음달 24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세 번째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꼭 성공하길 바라며,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미래를 위해고군분투하고 있을 대한민국의 과학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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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레탕트의 금도[시사픽] 딜레탕트의 금도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연주를 자랑하던 피아니스트에게 틀린 키가 있었다고 옆자리의 손님이지적한다면 얼마나 모골이 송연할까요?더구나 그 손님이 외과 의사였다면?이럴 때 피아니스트가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말은 이런 말입니다."선생님은 정말 멋진 딜레탕트이십니다.”딜레탕트(dilettante)는 일종의 전문 용어입니다.프로도 아마추어도 아니지만 넘볼 수 없는 프로급의실력자.마니아(maniac)라고 할 수 있을까요?프랑스어로 딜레탕트라는말은 찬사로도 쓰이고, 비아냥거리는 말로도 쓰입니다.건전한 지적을 할 때는 찬사를 받지만 책임 없이 비판할 때면 비아냥거리는 단어가 되지요.프로란 프로페셔널(Professional)의 준말입니다.프로는 생업을 위해 전문가로 숙련된 사람입니다.즉 전문 직업인입니다.그들의 실력은 실로 깊이가 있고 정확합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 흘린 피와 땀을 생각하면프로는 실로 장렬하고 위대합니다.처절하기까지 하죠.아마추어(Amateur)는 삶의 걱정에 목매지 않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입니다.취미라 해도 좋겠지요.이들이 연상시키는 이미지는 미완성, 비전문, 어설픔, 순수함, 귀여움...이런 것일 것입니다.아마추어와 프로의 가장 큰 차이점은 프로는 돈을 받고 하고, 아마추어는 돈을 내고 한다는것인 것입니다.딜레탕트는프로급의경지를 자랑하지만 처절하지 않고 그렇다고 어설프지도않습니다.다만,그들은 일을 하지 않습니다. 제3자일 뿐입니다.일은 오로지 프로가 합니다.프로와 아마추어와 딜레탕트...우리는 누구일까요?나는 누구일까요?직업 공무원으로서 우리는 프로입니다.프로로서 우리는 자부심과 자신감,그리고 자존감이있어야 합니다.아마추어도 딜레탕트도아닌 프로로서 우리는 처절한 책임감이 있습니다.한 사회의 가장 위험한 위기는 누가 프로이고 누가 아마추어인지 구분하지 못할 때일 것입니다.그렇게 혼동될 때 사회는 안정감이 없고 참을 수 없이 경박한 아마추어와 제3자들이프로 세계를 마구 뒤흔드는 일이 생겨 버립니다.불행한 일입니다.프로의 세계는 프로가 지켜야 합니다.건전한 비판을 하는 딜레탕트를우리는 존중합니다.하지만 자존심 있는 프로로서딜레탕트에게실력의 바닥이 보여서는 부끄러운 일입니다.딜레탕트에게잘못을 지적받았을때치욕감이느껴진다면 그는 진정한 프로입니다...과연 나는 누구인가요?프로인가요?아마추어인가요?아니면 방관하며 지적하는 딜레탕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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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벌레[시사픽] 배추벌레 1960년대. 잘 살아 보자고 온 국민이 밤낮으로 일할 때 일이라고 합니다. 대만에서 한국과 당시 자유중국 간에 국제회담이 열렸습니다. 입장은 우리가 아쉬운 처지. 항상 그렇듯이 국제회담에는 낮에 긴장된 회의가 있으면 저녁에는 화려한 만찬이 있기 마련입니다. 만찬에는 장개석 총통의 주최로 영부인 송미령 여사가 동반했습니다. 우리 측 사절단은 말단실무자로서 입직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외교관까지 참가했습니다. 화려하지만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만찬. 절차가 복잡하고 혹시 실수나 하지 않을까 마음졸이며 진행하는데, 이 젊은 외교관의 식사에 아찔할 만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이 외교관의 음식 접시에 죽은 배추벌레가 들어 있었습니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만찬 준비상의 실수였습니다. 음식을 앞에 두고 먹을 수도 안 먹을 수도 없는 곤혹에 빠졌습니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뒤에 있는 의전관계관을 불러 접시를 바꾸어 달라고 할 것인가. 슬쩍 모르는 채하고 배추벌레를 집어내고 식사를 할 것인가. 아니면 남기는 척하면서 배추벌레만 빼고 대충 식사를 마칠 것인가.당혹한 가운데 잠시 머뭇거리다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 배추벌레를 음식에 싸서 태연히 먹어버렸습니다.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였던 이 외교관의 행동에 무언가 이상이 있었다는 낌새를 알아챈 사람은 단 한 명. 영부인 송미령 여사였습니다. 만찬이 끝난 뒤 영부인은 이 젊은 외교관을 조용히 불러 물어봤습니다. 음식에 어떤 이상이 있었느냐. 외교관은 답변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알고 묻는 듯한 집요한 물음에 그는 사실을 고백했습니다. 영부인께서 다시 물으셨습니다. 접시를 바꾸어 달라면 되지 그것을 그냥 먹어버렸냐고. "그 방법이 더 당당하였을는지 모르겠다”. 외교관이 답했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그러한 일은 일어날 수도 있는 일입니다. 있을 수도 있는 실수로 인해 자유중국 측 의전에 체면을 손상케 할 수 있습니다. 또 그 실수 때문에 주방장이 징벌을 당한다면 모처럼 우리가 쌓아온 자유중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에 공연한 오점이 남겨지게 되니 국가적 차원에서 무슨 도움이 될까 싶었답니다. "차라리 내가 그 배추벌레를 모르는 채 먹어버리면 다 끝나는 일 아니겠는가. 그러잖아도 만찬은 너무 맛있었다.”얘기를 들은 송미령 여사가 감탄하며 말씀하셨답니다."대한민국에 저런 공무원이 있는 한 한국은 틀림없이 발전할 것이다”라고. 공직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그저 시험을 거쳐 공직에 발을 들이면서 선배로부터 들은 실화입니다. 가슴이 뭉클하며 저 깊은 곳에서부터 무엇인가 벅차오르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공직이란 얼마나 멋진 것이며 스케일이 큰 것인가요. 가난에 찌든 내 나라, 내 국민을 부강하게 하고 당당하게 세계를 겨루는 그런 국가로 만들어 내는 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 한다면, 무엇인들 가리겠습니까. 무언들 못하겠습니까. 저는 그렇게 선배들 이야기에 가슴 떨며 저 푸른 하늘의 구름이라도 안아 올릴듯한 벅참으로 공직이라는 사회를 마주하였습니다. 제 나이 25살때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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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의 클래스[시사픽] 3월24일 현충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윤석열 대통령이 55명의 해군해병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때,해군해병 장교 출신인 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아, 누구로 인해 그들의 아까운 청춘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차디찬 바닷속에가라앉고 말았는가...흐르는 눈물을 참을 길이 없었습니다.고교 시절.항일민족학교 서울 보성고를 다니면서 일제의 잔악성을 배울 때마다 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주먹을 쥐고 일본이 하루빨리 망하기를 하늘에 기도했었습니다.세월이 흘러,공무원이 되어 지방자치 연구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지방자치 실시를 목전에 둔 당시로는 일본의 법제연구가 절실한 때였습니다.한민족으로서 일본이 밉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태극기를 가방에 넣고 8월15일을 떠올리며 일본을 점령하러 간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일본으로 떠났습니다.유학 기간 내내 태극기를 현관에 걸고 일본말은 배우되 일본 노래는 배우지 않고,일본 자료는 가져오되 우리 자료는 주지 않고,학비 외에 우리 돈은 절대 가져다 쓰지 않겠다는 결심을 잊지 않고 끝까지 지켰습니다.일본인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내 본 적은 없었습니다.한 사람이라도 더 사귀려 애쓰고그들의 말과 글을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한 이유였습니다.나라를 사랑할수록 애국심은 커지고,그 애국심에도 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커 가면서 깨달았습니다.일본을 미워할수록 무조건 애국자라 믿었던 고교 시절의 애국.밉지만 참으면서 그들을 배우고자 애썼던 공직자 시절의 애국.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두 손 벌려 품어야 하는 지도자의 애국.서해수호의 날, 윤 대통령은 역대 어떤 대통령도 불러주지 않았던 서해 55용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눈물을 머금었습니다.일본의 기시다 수상을 웃음을 껴안고 과거를 딛고 미래의 협력을 약속하고 돌아온 며칠 후였습니다.대통령의 그 눈물과 그 웃음은 어떤 클래스의 애국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요?클래스는 눈높이에서 비롯됩니다.각자의 애국 클래스는 각자의 세상을 보는 눈높이에서 결정되고 맙니다.학창 시절 저는 일제 강점기의 비참했던 과거의 눈높이에서 분노를 느꼈고,유학시절에는 현실의 부족함에 당대 일본에 눈높이를 맞추었지만,오늘날 한국의 눈높이는 일본을 넘어 세계 초일류 수준의 미래에 이르고 있습니다.일본을 미워할수록 애국이라 생각했던 고교생의 눈높이로윤 대통령의 애국의 클래스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요.당장 자식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끊임없이 핵무기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협박하는 저 북한이 적이 아니라는 주장은 어떤 클래스의 애국일까요.적 일본이었지만 과거를 청산하고 협력하여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애국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애국은 도대체 어느 눈높이인지요.아니, 누구를 위한 애국인지요.서해 너머에 북한을, 동해 건너에 일본을 지켜보면서 애국은 감성이 아닌 과거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결행이라 절박하게 정의해 봅니다.저는 윤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애국의 눈높이를 보았고,방일외교를 보면서 미래를 보는 애국의 클래스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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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닥치고 있는 숨 가쁜 과학 전쟁… 미래의 게임 체인저 양자 컴퓨터[시사픽] 지금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 중이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무역 전쟁에서 시작하여 불이 붙은 이 전쟁에서 중국이 깨달은 것은 자국의 과학기술력의 열세라는 것이었습니다.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전쟁은 소재 전쟁, 에너지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드디어 양자 컴퓨터를 자국의 국운을 걸다시피 열중하고 있습니다.양자 컴퓨터...이름마저 생소하기 짝이 없는 이 컴퓨터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12대 과제 중 으뜸으로 추진하면서 소위 미래의 게임 체인저라 하였죠.도대체 양자컴퓨터가 무엇이길래요.물질의 최소 단위가 원자핵이라는 것은 상식입니다.그런데 이 원자핵을 구성하는 것이 양자이고, 이 양자가 신비하기 짝이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음을 과학자들이 알게 되었습니다.양자 역학입니다.양자 역학을 연구하면서 물리학의 세계는 둘로 갈라져 버렸습니다.뉴턴과 아인슈타인의 물리에는 정확한 법칙이 작용하고 있다는 주장과, 그렇지 않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원리가 그것이었습니다.바로 양자의 세계를 말한 것이었습니다.양자는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존재하며 동시에 여러 곳에 나타나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도무지 규칙성을 알 수 없는 신비한 것이었습니다.바로 중첩과 얽힘 현상입니다.양자는 법칙이 존재하지 않거나 초월한 물리 영역인 것이었습니다.아인슈타인은 죽을 때까지 이 양자역학을 부인했습니다.그러나 이 현상을 이용하면 슈퍼컴퓨터가 계산하지 못하는 수학도 풀 수 있고 0과 1만을 사용하는 전자 컴퓨터의 수만 배 속도로 계산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바로 양자 컴퓨터입니다.이론상 양자컴퓨터는 우리가 사용하는 디지털 컴퓨터의 어떤 암호도 순식간에 풀어내며 우주의 미지의 숫자도 풀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그러니 누가 먼저 더 성능 좋은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느냐는 그야말로 각 국가의 사활이 걸려있다 하여도 과언이 아닌 것입니다.어떤 컴퓨터도 해킹이 가능하나 자신은 어떤 해킹도 불가능한 컴퓨터.그러니 전 세계가 양자컴퓨터를 게임체인저로 보는 것입니다.미국에서 양자컴퓨터 정보를 유출시키면 안보 사안으로 다루면서 최대의 후원자가 펜타곤 미 국방성인 반면,중국은 천문학적 예산과 해외 인재를 영입하며 14조 원을 투입(미국 4조 원) 하고 있는 연유가 여기에 있습니다.가히 양자컴퓨터 전쟁입니다.우리나라는 이 분야에 관심이 적었지만(그간 1,500억 원 지원), 윤석열 대통령은 2030년까지 1조 원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AI이든 챗GPT이든 앞으로의 세계에서 양자컴퓨터의 등장은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로 넘어간다고 보는 사람이 있습니다.그러면 현재 미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저는 금번 미국 출장에서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 대학과 MIT공과대학의 양자컴퓨터 전문 교수들을 만나 보았습니다.그리고 그들 제자들이 창업한 양자컴퓨터 회사들도 방문하였습니다.하버드대 강당에서 하버드와 MIT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연도 하고 왔습니다.놀랍게도 한국의 양자컴퓨터 개발 수준은 낮지만 미국 양자컴퓨터 개발의 최고 핵심에는 한국인 학자들이 포진되어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김정상 듀크대학 교수가 양자컴퓨터 개발로 수익을 얻고 있는 미국 내 유일한 스타트 기업의 CTO(최고기술책임자)임을 알았을 때는 놀라움과 동시에 자부심에 가슴이 벅찼습니다.그들의 말에 의하면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되는 시점이 향후 5년에서 10년...시간이 많지 않습니다.우리도 서둘러야 할 것 같습니다.희망은 있습니다.만나 본 이들 세계 최고 학자들 중에 한국을 여전히 사랑하고 도와주는 분들을 많이 보았기 때문입니다.우리에게는 시작같지만 시작답지 않게 외롭게 홀로 멀리 걸어왔던 한국인들이 그곳에 함께 있었음을 알았기 때문입니다.저는 상상합니다.울트라 세종,미래전략수도, 세종에서 우리나라 양자컴퓨터의 세상을 열 수는 없을까?지금의 세종시를 뛰어넘고 대한민국이 가는 길에 세종시가 해야 할 어떤 역할은 없을까?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양자컴퓨터든.울트라 세종이든어차피 도전없이 창조는 없는 것이니까요.아무도 가지 않았던 길.저는 그 길을 미국에서 걷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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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와 워싱턴 D.C.[시사픽] 1776년 미국이 독립할 당시,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C.가 아닌 필라델피아였습니다.당시 미국은 13개 주가 모두 미 대륙의 동부에 위치해, 국토의 균형점이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국토 중앙부인 포토맥 강변에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은 지역을 찾았습니다.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가 내놓은 컬럼비아 특별구역. 그 지역의 정식 명칭이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바로 지금의 워싱턴 D.C.입니다.세종시도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나타나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균형발전을 도모하고자 중앙행정기관이 이전하는 신도시로 건설되었습니다. 자치권이 예외적으로 적용되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2012년 7월에 출범했습니다.두 도시, 그러고 보니 닮은 점이 꽤 많습니다.첫째, 두 도시는 미국과 한국, 두 나라 행정의 중심이 되는 도시입니다.나라 살림과 정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사람들이 모여 행정을 창조합니다. 행정의 중추도시이자, 법적 지위가 여타 도시와는 다른 특별자치단체의 격을 갖추고 있습니다.둘째, 두 도시의 이름은 국민들에게 존경받는 역사적인 인물에서 유래했습니다.세종대왕과 워싱턴 대통령은 한 국가의 미래를 결정짓는 위대한 업적을 남겼습니다. 위대한 인물의 이름을 따서 도시 이름을 지었다는 건, 평범하지 않은 공통점이지요.셋째, 행정을 넘어서는 도시 기능을 갖추도록 철저한 계획 하에 설계된 점입니다.두 도시는 국가적 관심 속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 승인을 얻어 설계됐습니다. 또한 워싱턴 D.C.는 백악관과 국회의사당을 비롯해 국립자연사 박물관, 스미소니언 박물관 등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 본부와 각국의 대사관이 밀집해 있습니다. 세종시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통령기록관, 국립세종수목원, 국립박물관단지 등 국가전략 문화시설이 속속 건립되고 있습니다.하지만 다른 점도 있습니다. ‘밤이 되면 워싱턴 D.C.에서 자는 사람은 대통령 가족뿐’이라는 냉소적인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워싱턴 D.C.의 밤은 적막하기 그지없습니다. 퇴근 후 많은 사람들이 버지니아 등 주변 주거지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이지요.세종시는 어떤가요? 세종시는 21세기에 건설되는 도시 중 최고의 수준을 자랑합니다.지난 10년간, 휴먼스케일을 고려한 인간중심도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대중교통 중심도시 그리고 쾌적한 친환경 도시를 지향하며 직주근접의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했습니다.세종시는 워싱턴 D.C.보다 늦게 시작된 도시지만 18세기에 설계된 도시와 21세기에 건설된 도시는 분명 차이가 있습니다. 그만큼 명품도시로 가꾸어 나가야 할 자부심도 있어야겠습니다.세종대왕과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두 분 다 양국의 역사에 잊히지 않는 인물이지만창조라는 관점에서 볼 때 조지 워싱턴 대통령은 독립국인 미국을, 세종대왕은 우리의 고유 한글의 창조자이기 때문에 더욱 위대합니다. 세종시를 창조성이 충만한 도시로 만들어 할 역사적 사명도 이런 점에 있다 할 것입니다.미국의 버지니아주에서 워싱턴 D.C.를 들어오면서 보이는 포토맥 강. 참 아름답습니다.하지만 세종시를 휘돌아 흐르는 금강(錦江)을 바라보면 비단같이 화사하고 아름다운 정취에 또 흠뻑 빠져듭니다.금강과 포토맥 강, 세종대왕과 조지 워싱턴 대통령, 세종시와 워싱턴 D.C...세종시는 자타공인 21세기에 건설되는 최고의 도시입니다. 창조성이 충만한 도시에서 일하는 자부심과 자긍심을 늘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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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시사픽] 태극기를 지니고 있다는 자체가 죄가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나라를 빼앗겼을 때이지요.해방이 되던 날, 피에 절은 찢어진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가슴이 벅찼을까요.태극기를 누가 처음 만들었나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1883년 일본수신사로 갔던 박영효라는 설과,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시 이응준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어쨌든 나라가 풍전등화의 어려움에 처해있던 때 나라의 독자성을 내세우기 위해 태극기가 만들어졌음은 틀림없습니다.태극기는 대한민국 자체입니다.1920년대 독립군들의 ‘진군기’ 속에 태극기가 그려져 있었고, 3.1 운동의 태극기, 1936년 독일 베를린 올림픽의 손기정 선수의 '일장기 말소 사건'은 너무나 유명한 사건입니다.손기정 선수는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땄지만 동아일보와 조선중앙일보가 손선수 가슴의 일장기를 지웠습니다.결국 일제에 의해 동아일보는 정간되고 조선중앙일보는 폐간되고 말았습니다.국기에는 그 국가의 정체성과 이념이 그려져 있습니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기는 덴마크 국기입니다.십자군 전쟁 때 패배하고 있던 덴마크 병사들의 머리 위로 하얀 십자가가 그려진 붉은 천이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합니다. 덴마크 군대는 그 천을 깃발처럼 치켜들고 전투에서 승리했다고 한다. 1625년이었습니다. 덴마크 국기는 지금도 같습니다.국기가 국가의 상징으로 일반화된 것은 프랑스 혁명 이후였습니다.이로부터 시민국가가 출발하게 되고 시민의 주권자를 상징하기 위해 자유·평등·박애를 상징하는 프랑스의 3색으로 된 국기가 만들어졌습니다. 유럽에는 이런 국기가 많습니다.십자가가 그려져 있는 국기는 기독교 국가를 의미합니다.별과 초승달이 그려진 국기를 월성기라 하는데, 이슬람권의 여러 나라에서 쓰고 있습니다.별은 금성입니다. 망치와 낫이 그려져 있는 국기는 공산주의 국가입니다. 망치는 노동자, 낫은 농민을 의미합니다.태극기는 비슷한 국기가 없습니다. 그 자체로 독창적입니다.‘태극기’(太極旗)는 흰색 바탕에 태극 문양과 네 모서리의 건곤감리(乾坤坎離) 4괘(四卦)로 구성되어 있습니다.흰색 바탕은 밝음과 순수, 그리고 평화를 상징합니다.태극 문양은 음(陰 : 파랑)과 양(陽 : 빨강)의 조화를 상징하는 것으로 우주 만물이 음양의 상호 작용에 의한다는 진리를 형상화한 것입니다.4괘는 하늘, 땅, 물, 불을 상징합니다.태극기에는 심오한 철학이 담겨있습니다.태극기는 절대로 찢거나 버려서는 안 됩니다. 소각이 어려우면 읍면동 주민센터, 시청에 국기 수거함이 비치되어 있어 그곳에서 폐기시켜야 합니다.국기로 시신을 덮을 때에는 국기가 땅에 닿지 않도록 하고 시신과 함께 매장하여서는 아니됩니다. 관을 감쌌던 국기는 수거하고 관만 매장합니다.국기는 정면에서 바라볼 때, 왼쪽에 위치하도록 함으로써 국기에 대한 존중과 예의를 표합니다.국가의 정상간 좌석은 바꿀 수 있어도 국기는 왼쪽에 배치하여 우선순위를 양보하지 않는 것이 국가간 관행입니다.군대나 단체에서 ‘받들어 총’을 할 때에도 다른 기는 비스듬히 굽혀 경례를 하지만, 태극기는 어느 경우에도 굽히지 않습니다.태극기가 어딘가에 굽혀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국기·국장모독죄에는 국기 또는 국장을 모독하는 행위는 최고 5년의 징역에 처하게 되어 있습니다.태극기는 존엄성, 그 이상입니다.곧 대한민국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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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현장 소통[시사픽] 다녀 왔습니다.10년 전 선거운동으로, 누구도 시도하거나 생각하지 않던 현장에서의 마을 주민들과 함께 회관에서 잠자며 밤새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1박2일을 함께 한 때가 있었습니다.10년 후 목적을 위한 잊힐 만남 보다 함께 어울리며 깊이 소통하는 동행의 소중함과 가치가 중요하게 생각되어서 시장이 되어 진짜 1박2일을 다시 시작 했습니다.시간은 흘렀지만 시민 여러분이 계신 마을에서 10년 전 그 분들의 얼굴을 다시 뵈었습니다.10년...오래 걸린 것 같아 미안도 했습니다.10년 전 그 순간처럼, 그 분들과 함께 세종을 이야기하고, 그늘에 가려진 그들의 목소리를 경청했습니다.아무런 죄도 탓도 없는 충광농원의 한센인 가족들은 그저 악수 한 번에도 그리 고마워하고, 점심으로 국수 한 그릇 같이 했던 10년 전의 일을 그토록 또렷이 기억하며 반가워해 주었습니다.인근의 악취도 부강의 인구가 줄어드는 것도 다 자신들의 탓인 양 바람불 때마다 미안하다며 이해해달라며 연신 고개를 숙이는 그 분들께 마음의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는 제가 외려 미안했습니다.방역을 위해 그리고 냄새 때문에 썼던 마스크를 그 마을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는 일부러 벗었습니다.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마을에 전해 내려오는 낙화를 회관 마당에서 피워보이며 어떻게든 발전시켜 달라고 부탁하는 등곡리장님은 이제 80세가 된다 하였고, 이장 사모님은 시장님 오신다고 새벽에 신탄진에 나가 미꾸라지를 사와 냉이뿌리를 캐서 매운탕을 끓여 내놨습니다.시장님 좋아하는 막걸리 안주로는 바로 이거라면서요.하는 수 없이 막걸리 한 잔하고 늘 회관 구석에서뒷바라지를 해주시는 마을 할머니들에게 '보랏빛 엽서'와 '칠갑산'을 색소폰 연주로 보답해 드렸습니다.인근 마을에서 찾아 온 여러 이장, 회장님들과 밤이 이슥해서야 이야기를 거두고싣고 간 제 이불을 그들이 주무시는 그 곳에 펴고 잠자리를 했습니다.이튿날 일어나서는 이장님들과 새벽 공기를 마시며 산길 논길따라 동네 한 바퀴도 하고, 마주친 마을 분 댁에서 모닝커피도 선사받았습니다.시장이 우리 마을에서 자고 갔다는 이야기에 믿을 수 없다며 오히려 시장님 맞느냐며 기막힌다는 눈길을 보내는 그 분들에게는 눈을 찡긋해 주었습니다.그렇게 길고도 짧은 1박2일 마치고 충광농원과 등곡마을에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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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힘, 예술의 힘[시사픽] 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4년 크리스마스 이브.벨기에와 프랑스 서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영국군이 서로 총을 겨누며 떨고 있었습니다. 이때 어둠 속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옵니다. 독일군 한 병사가 참호에서 낸 작은 노랫소리였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한 명 두 명 따라 부르며 큰 합창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이윽고 양 진영의 병사들이 모두 참호에서 다 같이 일어났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전을 합의하고 축구를 같이하고, 노래를 부르고, 전사자들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날을 이름없는 병사들이 해낸 "2000년 유럽 역사상 처음인 기적”이라 칭했습니다. 총소리 대신, 음악소리가 전장을 지배했던 기적의 하루였습니다.이게 바로 ‘문화의 힘’입니다.도시 전문가인 리처드 플로리다 교수는 ‘문화의 힘’을 지표로 만들었습니다.그는 한 도시에 화가와 작가, 배우 등 문화예술적으로 창조적인 사람이 전체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지표화 했습니다. 이를 ‘보헤미안 지수’ 라고 합니다. 보헤미안 지수가 높은 도시는 창의적 예술활동을 하는 작가들이 많이 거주해 늘 공연과 전시가 이어지고, 시민 모두가 문화를 향유하는 도시가 됩니다. 보헤미안 지수가 높은 도시는 첨단산업이 발달한 도시와 매우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합니다.자유로운 사고방식과 창의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도시를 구현하면 미래산업 발전, 인구 증가, 고용성장 등 다양한 분야로 그 효과가 퍼져 나간다고 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사치스럽거나 베짱이들이 노는 장이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유치하고 조화를 이루는 지역 성장의 마중물인 것이지요.문화를 행정적 관점에서 보지 말고 행정을 문화적 관점에서 보면 다른 세상이 열립니다.상상과 창의성으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모두 함께 미래로 향해가는 것, 그것이 문화와 예술이 가진 진정한 힘입니다. 다 같이 문화와 경제로 풍요롭고 품격있는 세종을 만들어 봅시다. 고마워요 직원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