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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로 꽃피는 기부 문화[시사픽] "감사로 꽃피는 기부 문화"- 선한 일이 불러 일으키는 훈훈한 나비효과중화권 최고의 쿵푸 배우인 성룡은기부를 평생에 걸쳐 실천한 사람으로알려져 있습니다.그가 돈에 대해 깨달은 바는 한마디로'신외지물(身外之物)'.'돈은 본래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즉,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던 것처럼죽을 때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는다(生不帶來 死不帶去)는생각"을 일생에 걸쳐 실천한 것이지요.우한 폐렴 치료제 개발에1,0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빌게이츠나,미국 정부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건립에1830년 당시 50만 불의 막대한 유산을 기부한영국의 과학자 스미스슨(James Smithson).한때 이들에게서 무한한 존경심을 느끼면서도'왜 우리나라에는 그런 분들이 많지 않은가'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최근에 들어서는 우리 주변에의외로 기부하시는 분들이 많아졌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우리 세종시에도소리없이 기부하고 계시는 분들을 뵙고는마음이 따뜻해짐을 느꼈습니다.되려 마음 한 켠에서는우리의 기부 문화가 약한 것이 아니라,'기부하시는 분들에게 감사'하는 문화가약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습니다.기부의 이유를 여쭈어 보면"제가 좋아서 합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지만,기부가 어떻게 쉬운 일이겠으며돈을 쌓아 놓아 여유가 있어기부를 하시는 분들이 어디 있겠습니까.다 마음의 문제인데, 그 분들에게우리가 진심으로 감사하는 일에 인색하다 싶었습니다.돈이 많으면 당연히 기부하는 것이다.안하는게 이상하다는 시각도 있어서제가 깜짝 놀란 적도 있었습니다.우리 사회가 기부자들에게진심으로 감사하고, 찬탄의 박수를 보낸다면기부는 더욱 왕성해질 것인데요.작년, 제가 막 취임을 했을 때'아너소사이어티(Honor Society; 고액기부자클럽)'의회원은 총 스물 두 분이었습니다.17개 시도의 인구비례로 보더라도굉장히 적은 수이지만그 마음이 너무 고마워 시청으로 모셨습니다.구내식당 한 켠을 개조해 귀빈식당을 만들고정성을 기울여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께저녁을 따뜻하게 모셨습니다.최고급 식당처럼은 못해 드려도엘리베이터에서 식당까지 레드카펫을 깔고입구에는 그 분들의 사진을 걸어두었습니다.마음만큼은 정말 귀빈답게 모셨습니다.그 중 한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내가 기부를 해왔지만,이렇게 따뜻한 인사를 받는 건 처음이다.세종시청에 와 보는 것도 처음이다."저는 그 자리에서 어떻게 감사하는 마음을표현할지 몰라 색소폰 연주를 한 곡 올렸습니다.그 다음은 어떻게 됐을까요.한 분이 갑자기 손을 드시고는"일 억원 더 기부하겠습니다. 색소폰 한 곡이 일억입니다!"전 그저 색소폰 두어곡을 거들었을 뿐인데2억 원의 기부를 약속 받았습니다.그렇게 지난해 상반기스물 두 분이던 아너소사이어티 멤버가지금은 스물 여섯 분,연말까지는 약 마흔 분이 기부하겠다는약속을 했다고 합니다.1억 원이상 법인 고액기부 클럽인 '나눔명문기업인"에게도똑같은 예우를 해드렸습니다.취임 당시 5개소('22.1월)였던 것이현재는 무려 11호 기업까지 선정되었습니다('23년 6월 기준, 제11호 등재).이런 기쁜 일들이우리 세종시에 던져주는 메시지가 뭘까요.어떻게 기부할지도 모르고또 알아주는 사람도 없어서 망설였던 마음들이,기부를 감사하고 예우하는 문화 속에서조금씩 꽃을 피우고 있다는 것이지요.기부와 감사의 선순환.이것이 우리가 가야할 길 아닌가요.기부자가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기부의 혜택을 받은 시민들이 다시 환원하는 과정.이 과정들이 반복되고 선순환을 일으킬 때우리 시는 그야말로 미래전략'수도'라 할 만하다고 누구나 인정할 도시로 성장하는 것입니다.우리 직원들도 기부문화 확산에함께해 주시겠나요.재능기부도 좋고 자원봉사,또는 기부에 감사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일을 통해서 말입니다.여러분들의 선한 활동 하나하나가시민들에게 환원되고다시 우리 시로 돌아오게 될 것이니까요.고마워요.직원 여러분~취임 1주년을 맞이하여..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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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의 사회, 법의 사회 그리고...[시사픽] 힘의 사회, 법의 사회 그리고... 아무리 우연의 일치라 하지만신기하게 생각해 오던 일이 있습니다.석가모니 부처와 공자가거의 똑같은 시기에 태어나 죽었다는 사실이죠.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태어나479년에 죽었습니다.부처 또한 추정이지만기원전 5백5,60년경 태어나 480년경 죽었습니다.거의 똑같다고 보아야죠.예수는 이로부터500년 정도 뒤에 태어나 죽었습니다.그런데 이들이 설파하면서 강조한 말씀 또한 같습니다.어짐(仁)과 자비와 사랑.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100만 년 정도로 볼 때,그들이 태어나기 전과 후는 무엇이 달라졌을까요.정치사회학적으로 100만 년 인류 역사를 구분한다면두 시대로 분류된다고 봅니다.첫 번째는 힘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100만 년 인간의 삶 중에서가장 강력히 지배해 왔던 영향력은 힘이었습니다.그것도 물리적인 힘,간혹 무력이라고도 미화됩니다만 폭력이었습니다.폭력적 힘으로 모든 걸 가졌고 정당함은 물론 당연시되었습니다.강한 부족과 약한 부족, 어른과 아이, 남과 녀...모든 것에 적용되었습니다.99만 9천 년의 기간 동안이었습니다그 다음은 법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민주사회의 첫 장이라 불리는서기 1215년 영국 마그나카르타(권리대장전)나,우리나라에도 부족국가 시대 8조 금법이 있었다고 하나본격적인 법치사회는서기 1700년경의 몽테스키외의 '법의 정신'에 의한권력분립과 1789년 프랑스혁명 이후 아닌가 생각합니다.우리는 현재 폭력이 아닌만인이 동등한 법에 따라 대우받고 처벌받는 시대와 사회에살고 있다는 사실에 진심으로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그렇지 못한 시대와 지금도 존재하는 그런 사회를 상상해 보십시오.끔찍하기만 합니다.그러나,법치주의도 속을 들여다보면 법을 만드는 사람의 힘이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바로 정치력입니다.정치가 중요한 것은 바로 법을 만드는 힘이기 때문입니다.예산도 법임을 알면 더욱 자명해집니다.결국 현재의 우리도 법치주의라는 이름 아래정치인들의 힘에 의해 지배당하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기원전 2000여 년 전부처와 공자와 예수는바로 이점을 각성시킨 정신적 지도자였습니다.그분들의 동일하고 한결같은 말씀은 '힘'이 아닌 '사랑'이었습니다."도덕이 지배하는 사회"우리가 아직 경험해 보지 못한 사회입니다그러나 2000년 이상 희구하고 도래하길 바라는 미래사회입니다.지난 19일 이춘희 전임 시장이 모친상을 당하여서부시장이하 간부들과 함께 조문을 다녀왔더니잘했다고 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이춘희 시장 재임 8년간 같이 근무했던 간부 공무원들이우리 사회 정치의 비정하고 야비하고 민감한 면을 왜 모르겠습니까.때문에 혹여 문상을 가는데 현 시장인 저의 눈치라도 보지 않을까 싶어함께 가자고 먼저 말을 꺼냈던 것입니다.어떤 언론인이 불편하지 않았느냐고 물었습니다.저는 "선거에서 치열하게 싸웠다 하여 인간적으로 싸운 것은 아니다.아무리 선거에서 혈전을 벌였다 한들,물밑에 흐르는 우정마저 잃어서는 안된다"라고 답했습니다.정치인들은 정치적 도의를 지켜야 한다.마찬가지로 인간으로서의 도리도 잊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습니다.이춘희 시장은"바쁜 시정에 불구하고 조문을 와주어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저는 "이게 무슨 고마워할 일입니까.당연한 일이지요"라고 답례했습니다.인간도 짐승인 이상 힘과 법과 도덕이어찌 그리 이상대로 구현되기야 하겠습니까?그러나 우리가 또 인간인 이상인간이라는 이름에 값하는인간으로서의 도리는 다해야 하지 않을까요?법이고 정치고 선거고 뭐고를 떠나서 말입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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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지 않은길, 우리가 가야 할 길[시사픽] 아무도 가지 않은길, 우리가 가야 할 길 지난 수요일, 시청의 직원들과 함께젊은 시절 근무했던포항의 해병1사단을 위문했습니다.상전벽해.40년 만에 와본 1사단은도무지 기억에 남는 곳이 없고,구보로 달렸던 살벌했던 도로만이아름드리 가로수길로 변해 있었습니다.시설이나 장비, 대원들의 군복들도 부티가 났습니다.2연대는 여단으로 바뀌었고,그나마 역대 여단장 사진에서 소위 시절연대장으로 모셨던 박태복 장군을 보았습니다.박장군님은 80이 넘으셨고 제대 후에도지금까지 가끔 연락하고 지낼 정도로 막역합니다.제 출판기념회때 축사를 해주셨지요.사단 건물입구에는‘우리의 발이 닿는 곳이 대한민국 영토다’라는구호가 써 있었습니다.'한번 해병은 영원한 해병'이라는 구호보다더 리얼하게 느껴졌습니다.이 구호는 미해병대의 구호였죠.한국 해병의 그 리얼한 도전정신에저는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이 내가 갈 길이다’라고 힘을 보탰습니다.해병 1사단의 구호가‘도전의 미래전력 사단’이더군요."창조와 도전의 미래전략수도”세종시의 구호와 닮아 있었습니다.우리가 걷고자 하는대한민국 행정수도이자 미래전락수도 세종시..‘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세종시에게해병대의 젊은 대원들이 힘을 불어넣어 주는 것만 같았습니다.피와 땀으로 새겨진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달고스스로의 비석이라는 팔각모를 머리에 쓰고포항 해안에서 상륙훈련으로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전우들.해병대의 의리와 단결력은훈련시의 고난에서 비롯되었다는저의 신념은 지금도 변함이 없습니다.함께 고생했던 동지들에게서만이 우러나는진한 사랑과 의리는 체험하지 못한 자는결코 느낄 수 없는 법입니다.젊은 소위로 겪었던 해병대 시절.그리고 여전히 꿈을 찾아,세종의 미래를 그리며 굽이치는 길을도전하는 지금의 우리.그때나 지금이나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앞에 바라보며 저는 가슴이 뛰곤 합니다.모두가 가는 길이반드시 보편타당한 길이요,모두가 가보아서 곧게 뻗은 길이반드시 안전하고 편한 길이라고생각하지 않습니다.내 선택의 주인이 내가 되고,스스로 운명 앞에 비겁하지 않고자 노력했습니다.그러나 혼자서는 할 수 없습니다.울돌목에는 12척의 거북선이 있었고,포항 해병대에는 피 끓는 전우들이 있었고,지금 세종시에는 사랑하는 2천5백여 명의유능하고 성실한 동료들이 있습니다.험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시기하고 질투하고 반대하는 사람도 있을 것입니다.아무도 가지 않은 도전의 길이란 그런 길이니까요.하지만 그 길을 함께 가보지 않겠습니까?비난도 비웃음도 옆으로 흘리고때로는 이끌고 때로는 따르면서한발 한발 나아가보지 않겠습니까?그리고 훗날 뒤돌아 보며,그때 우리가 역사의 길을 갔었노라고담담히 말해보지 않겠습니까?아무도 가지 않았던 그 길 위를비전과 희망의 두 발로 굳건히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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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그리는 퇴근길[시사픽] - 꿈'에' 그리던 퇴근 말고, 꿈'을' 그리는 퇴근을 하고 싶다-지난 목요일,보람/나성/도담동 직원들과방축천 다리 밑에서 '마주보기'를 했습니다.여러 직원들이, 여러 물음을 주더군요.그 중 한 직원이"그동안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었습니다.이제 공직에 들어와 몇 개월쯤 되니,퇴근 후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시장님은 퇴근 후 무엇을 하세요?"라고 묻더군요.재미있는 질문이었습니다.사실 저는 퇴근 후 쉬기 바쁜 사람이지만이렇게 대답했습니다.'누구든지 꿈이 있기 마련인데생각해보면, 나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정신없이 살아왔습니다.세상이 흐르는 대로 흘러오며 살아온 거죠.꿈? 행복하게 사는 것?정말 나의 꿈은 무엇일까요?'그것을 찾아보라 했습니다.꿈이 다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지요.그렇다고 꾸지도 않으면 이루어질 것도 없으니까요.그런데 나의 꿈이 무엇인지 조차모르는 사람도 많이 있습니다.나의 꿈은 무엇일까요?어떻게 내 꿈을 찾을 수 있을까요?한 번 나에게 무한한 돈과 시간이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누구에게도 간섭받지 않는다면,무엇을 제일 먼저 하고 싶은가요?해외여행? 최고급 쇼핑?연애? 골프? 요트?첫번째 떠올린 것을 마음껏 즐기세요.얼마동안 즐기면 좋을까요?한 10년? 20년?대부분 적당한 시간동안 즐기면싫증이 날 것 같다고 합니다.그러면 두번째 하고 싶은 일은?얼른 대답이 안 나옵니다.세번째는?이렇게 양파껍질 벗기듯자신의 내면과 대화를 계속합니다.진지하고 내밀하게...문득 어느 순간,나의 내면이 은밀하게 수줍은 소리로속삭여 옵니다. 귀를 기울여 봅니다.'...난 사실 요리가 하고 싶었거든...그런데 창피하고 혼날까봐 말도 못 꺼냈지.비전도 없다고들 하고...그런데 요리를 하면 평생 질리지 않을 것 같아.재미있어. 그렇지 않아?'그런 것.하고 싶었지만 채워지면 곧 싫증날 것 같은 것.그것은 욕구입니다.하지만 할 수 있다면 100년을 해도질리지 않을 것 같은 것.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 바로 나의 꿈입니다.그것은 하늘이 준 재능이라 생각합니다.그 재능을 우리는 탤런트(talent)라 하기도 하고소명(召命:부름:vocation:천직)이라고 하기도 합니다.영국의 2차 대전의 영웅 윈스턴 처칠은군인이고 정치인이었지만 문학에 늘 흥미를 느껴'내가 죽으면 천국에 가서 첫 백 년은 책을 읽고다음 백 년은 책을 쓰겠다"고 한 적이 있었습니다.전쟁이 끝나고,그는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책을 저술하였습니다.그는 후에 노벨상을 받았는데평화상이 아닌 문학상이었습니다.내가 그리는 꿈이 무엇이든,당장은 현실적으로 어렵더라도계속 찾아서 해보고자 노력하는 것.저는 질문을 준 직원에게 그것을 해보라고 했습니다. 퇴근 후에..공직자에게도 꿈이 있습니다.내가 하고 싶은 일,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는 것입니다.집으로 돌아가는 퇴근 길보다야그 꿈을 찾아 다시 출근하는 퇴근 길이더 가슴 뛰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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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붉은 눈물의 달[시사픽] 6월은 붉은 눈물의 달 6월6일은 절기상 씨를 뿌린다는 망종(芒種)이자 현충일입니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날 모내기를 하면서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고려 시대에는 이날, 전쟁에서 전사한장병의 뼈를 집으로 모셔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그런 역사적 연유들로6월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현충일'은 호국 영령을 기리는 날로,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제1차 세계대전의종전일인 11월 10일의 다음날인 11월11일 11시연합군 참전국들은 매년 묵념으로 1분간,그리고 2차 세계대전 후부터는 2분간전사자를 추모합니다.영국과 캐나다는 현충일의 상징으로붉은 양귀비꽃을 삼고 있습니다.양귀비꽃의 붉은 빛깔로 피를 상징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직접적인 계기는 한 편의 시(詩)로인한 것이었다고 합니다.한 캐나다 군인의전장에서 친구를 잃은 슬픔을 담은 시'개양귀비 들판에서'"플랜더스 들판에개양귀비 꽃이 피었네.줄줄이 서있는 십자가들 사이에서그 십자가는 우리가 누운 곳을 알려준다네..." 로 시작하는 시입니다.전사하여 들판에 누웠지만끝까지 횃불을 놓지 말고 싸우자는 결의가 담겨 있습니다.미국의 현충일은 남북전쟁에서 비롯됐습니다.매년 5월의 마지막 월요일을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로 정해 기념하고 있습니다.미국 국민들은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마음은 물론이거니와봉사로 보답하고 있습니다.알링턴 국립묘지의 무명용사의 묘를 예로 들어볼까요.이곳은 24시간,365일을 올드가드(old guard)가 지키고 있습니다.올드가드는 군인중 신원 상의 어떤 흠도 없고,국립묘지의 역사와 묘지들의 위치를 완벽하게 암기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어떤 날씨나 상황에서도 자리를 뜨지 않아야 합니다.3시간마다 거행하는 올드가드 교대식은엄숙하기로 유명해 관광객들의 명물이 되기까지 했습니다.최고의 엄격성으로 근무하지만올드가드는 어떠한 수당도 보상도 없습니다.그저 목숨을 바친 무명용사를 지키는 일그 자체가 최고의 명예입니다.우리나라는 미국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나라를 위해희생한 사람이 많습니다.현충일이 지정된 1956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뷸과 68년 동안 서울과 대전 현충원 등8개 국립묘지에 안장되는 호국영령은 약 20만 위를 넘는다고 합니다.미국의 1865년 남북전쟁을 끝내고현재까지 258년간 국립묘지에 안장된 영령수 약 29만 위에 비하면최근의 짧은 기간에만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희생한 분들이 얼마나 많은지 짐작이 됩니다.우리는 얼마나 치열한 역사를 살아왔던 것입니까.조국을 위해서 희생하고또 상이군경으로, 고엽제 환자로, 보훈대상자로,또 그 유가족으로 살고 있는 이 땅의 은인들에게우리 국민들은 행복의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저는 제68회 현충일을 맞아제 가슴을 한 줄기 붉은 눈물로 길게 적시었던모윤숙 시인의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를 소개하고자 합니다."개양귀비 들판에서" 와는 비교가 안될 뜨거운 감동이 있는 명시입니다.이 시는 전문을 읽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어 그대로 옮깁니다."산 옆 외따른 골짜기에혼자 누워있는 국군을 본다아무 말, 아무 움직임 없이하늘을 향해 눈을 감은 국군을 본다.누런 유니폼, 햇빛에 반짝이는 어깨의 표지그대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소위였고나.가슴에선 아직도 더운 피가 뿜어 나온다.장미 냄새보다 더 짙은 피의 향기여!엎드려 그 젊은 주검을 통곡하며나는 듣노라!그대가 주고 간 마지막 말을.나는 죽었노라, 스물 다섯 젊은 나이에대한민국의 아들로 나는 숨을 마치었노라.질식하는 구름과 바람이 미쳐 날뛰는 조국의 산맥을 지키다가드디어 드디어 나는 숨지었노라.내 손에는 범치 못할 총자루, 내 머리엔 깨지지 않을 철모가 씌워져원수와 싸우기에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노라.그보다도 내 핏속엔 더 강한 대한의 혼이 소리쳐 나는 달리었노라.산과 골짜기, 무덤과 가시숲을 이순신같이, 나폴레옹같이, 시이저같이조국의 위험을 막기 위해 밤낮으로 앞으로, 앞으로 진격! 진격!원수를 밀어가며 싸웠노라.나는 더 가고 싶었노라.저 원수의 하늘까지밀어서, 밀어서 폭풍우같이모스크바 크레믈린 탑까지 밀어가고 싶었노라.내게는 어머니, 아버지, 귀여운 동생들도 있노라.어여삐 사랑하는 소녀도 있었노라.내 청춘은 봉오리지어 가까운 내 사람들과 함께 이 땅에 피어 살고 싶었었나니아름다운 저 하늘에 무수히 나는 내 나라의 새들과 함께 나는 자라고 노래하고 싶었노라.나는 그래서 더 용감히 싸웠노라. 그러다가 죽었노라.아무도 나의 주검을 아는 이는 없으리라.그러나, 나의 조국, 나의 사랑이여!숨지어 넘어진 내 얼굴의 땀방울을 지나가는 미풍이 이처럼 다정하게 씻어주고저 하늘의 푸른 별들이 밤새 내 외롬을 위안해주지 않는가.나는 조국의 군복을 입은 채 골짜기 풀숲에 유쾌히 쉬노라.이제 나는 잠시 피곤한 몸을 쉬이고 저 하늘에 나는 바람을 마시게 되었노라.나는 자랑스런 내 어머니 조국을 위해 싸웠고 내 조국을 위해 또한 영광스레 숨지었나니여기 내 몸 누운 곳 이름 모를 골짜기에밤이슬 나리는 풀숲에 나는 아무도 모르게 우는 나이팅게일의 영원한 짝이 되었노라.바람이여!저 이름 모를 새들이여!그대들이 지나는 어느 길 위에서나 고생하는 내 나라의 동포를 만나거든 부디 일러 다오.나를 위해 울지 말고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고.저 가볍게 날으는 봄나라 새여 혹시 네가 나는 어느 창가에서 내 사랑하는 소녀를 만나거든나를 그리워 울지 말고 거룩한 조국을 위해 울어 달라 일러다오.조국이여! 동포여! 내 사랑하는 소녀여!나는 그대들의 행복을 위해 간다.내가 못 이룬 소원, 물리치지 못한 원수.나를 위해 내 청춘을 위해 물리쳐 다오.물러감은 비겁하다.항복보다 노예보다 비겁하다.둘러싼 군사가 다 물러가도 대한민국 국군아!너만은 이 땅에서 싸워야 이긴다.이 땅에서 죽어야 산다.한번 버린 조국은 다시 오지 않으리다.다시 오지 않으리라.보라! 폭풍이 온다. 대한민국이여!이리와 사자 떼가 강과 산을 넘는다.내 사랑하는 형과 아우는 시베리아 먼 길에 유랑을 떠난다.운명이라 이 슬픔을 모른체 하려는가?아니다.운명이 아니다.아니 운명이라도 좋다.우리는 운명보다는 강하다! 강하다!이 원수의 운명을 파괴하라.내 친구여!그 억센 팔 다리. 그 붉은 단군의 피와 혼싸울 곳에 주저 말고 죽을 곳에 죽어서 숨지려는 조국의 생명을 불러 일으켜라.조국을 위해선 이 몸이 숨길 무덤도 내 시체를 담을 작은 관도 사양하노라.오래지 않아 거친 바람이 내 몸을 쓸어가고저 땅의 벌레들이내 몸을 즐겨 뜯어가도나는 유쾌히 이들과 함께 벗이 되어 행복해질 조국을 기다리며이 골짜기 내 나라 땅에 한 줌 흙이 되기 소원이노라."- 1950년 8월 그믐 광주(廣州) 산곡(山谷)에서-"보훈"은 우리의 도리요, 명예요, 사명입니다. -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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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전성시대[시사픽] 나만의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전성시대 뮤지컬 맘마미아는아바(ABBA)의 음악에 기가막힌 스토리텔링으로훌륭한 연기까지 더해진 명불허전 뮤지컬입니다.‘아바’의 22곡 노래를 조합하고 연결하다 보니내용상 다소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세계3대 뮤지컬로 우뚝 서는기염을 토했습니다.한곡한곡다 아름답지만 바로 스토리를 구성해 뮤지컬로 만들어노래에 신화를 탄생시킨 것입니다.흥행의 비결은바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story)의 개발에 있었습니다.그 유명한 '서크드 솔레이유(Cirque du Soleil)‘,일명 '태양의 서커스'는 기존의 단순한 기예에스토리를 부여해 리인벤트했습니다.'로렐라이 언덕의 전설'이나, 덴마크의 '인어공주 아가씨','벨기에의 오줌싸개 소년' 등은 모두 아무것도 아닌 소재에 스토리를 얹어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었습니다.이렇게 모든 공간과 지역에는 이야기가 서려 있습니다.사람들은 살아 숨쉬는 이야기,그들만의 서사를 듣고 싶어 그곳에 모여듭니다.우리의 삶도 그렇습니다.삶의 의미는 천편일률적인 직업이나 지위를 얻는데 있지 않습니다.나만의 스토리를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남들과 다른 꿈을 꾸고, 나만의 시각으로 세상으로 뛰어들 때비로소 나의 스토리텔링이 시작됩니다.특별할 것도, 앞설 것도 없습니다.평범해도 나에게 그것만큼 중요한 기억이 없다면,그게 나의 이야기가 될 겁니다.우리 직원 여러분들은 어떤 사람인가요.대단하지 않아도 정말 나다운 이야기를 가진 사람인가요.저는 여러분들이 많은 사람들이 목표로 내세우는‘성공’에 빨리 도착한 사람이기보다,‘스스로 생각하기에’가장 소중했던 경험으로삶을 채우는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21세기는 이른바, 이야기의 전성 시대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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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록을 기다리며, 꿈을 기다리며[시사픽] -신록을 기다리며, 꿈을 기다리며-미래학자들이 30년 후의 사회를 예측할 때 조사하는 것은바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교실입니다. 지금의 청소년들이 어떤 ‘꿈과 이상을 갖는가’가 미래사회의 모습이고,이들이 꾸는 꿈은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 됩니다. 이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아니 무슨 꿈을 꾸게 할 것인가. 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린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담임 선생님들이 숱하게 건네시던 질문. ‘장래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무엇이 "되고” 싶은가? 언제부터인가 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을 때‘무엇이 "되고” 싶나’가 아니라, ‘무엇을 "하고” 싶나’라고 물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되고 싶은 꿈’은 지위에 대한 꿈같이 들리고, ‘하고 싶은 꿈’은 업적에 대한 꿈같이 들립니다. 엄밀히 따지자면,안일하게 자리를 누릴 생각이 아니라면, 무엇이 "된다”는 것은무엇을 "하기”위한 수단일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꿈의 최종적 이상(理想)은 "무엇을 하는 것".바로 그것일 것입니다. ‘대한민국을 부강하게 만들고 싶다’라는 꿈과 ‘대통령이 되고 싶다’라는 꿈은 목표의 열정이 다르고,‘타임머신을 만들고 싶다’와 ‘과학자가 되겠다’는 것에는 꿈의 박력이 다릅니다. 노벨상은 무엇이 ‘된’ 사람에게 주는 상이 아니라무엇을 ‘한’ 사람에게 주는 상입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조지아의 붉은 언덕 위에 옛 노예와 주인의 아들들이 함께 형제의 테이블에 앉게 되리라는 꿈이 있습니다.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 언젠가는 골짜기마다 돋워지며 모든 언덕과 산들이 낮아지며고르지 않은 곳이 평탄케 되는 험한 곳이 평지가 될 것이요,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며뉴햄프셔의 광활한 언덕 위에서 자유의 종이 울리게 합시다. 뉴욕의 웅장한 산맥 가운데 자유의 종이 울리게 합시다...”(‘I have a dream’ 중에서)노벨 평화상을 받은 킹 목사의 저 유명한 ‘내게는 꿈이 있습니다’라는 연설 속에는 무엇이 되겠다는 꿈은 한 구절도 없었습니다. 내가 무엇이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꿈. 무엇이 되는 것보다 더 깊은 생각이 요구되는 꿈. 무엇이 되는 것보다 더 열정적인 꿈. 그것은 ‘무엇을 이루는 꿈’입니다. 나 스스로에게, 또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무엇이 될 것인가를 묻지 말고,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봅시다. 그들에게 사명감을 느끼게 해봅시다.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봅시다. 노벨상과 강대국은 그 고민의 끝에 놓여 있습니다. -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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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그림자[시사픽] 스승의 그림자 아버지는 선생님에 대해 유난히 저자세였습니다.중학교 교사이던한 사람이 교육은 첫째 가정교육이고, 둘째가 학교교육이라면서,부모도 실패한 아이들을 선생이 어쩔 수 있겠느냐며 요즘 젊은 부모들의 가정교육의 부재를 탓하자, 아버지는 불같이 역정을 내셨습니다."선생님들은 불량학생을 대할 때 늘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그것은 선생님들이 본분을 잊고 하는 말이다.가정환경이라면 몰라도, 가정교육이란 실로 어려운 것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단 말이냐.부모는 자식에게 눈이 먼다. 잘못이 눈에 보이지 않는 법이다. 보여도 못 고친다. 자식을 이길 수 있는 부모가 세상에 어디 있는가.그래서 자식을 학교로 보내는 것이다.선생님은 부모가 못 가르치는 자식을 혼을 내서 가르칠 수 있다. 못된 자식을 부모가 못 가르쳐서 학교에 보냈는데, 가정교육이 잘못된 학생이라 학교에서도 못 가르친다고 하면 누가 바로잡는다는 말인가?그래서 선생님은 아이에게 무서운 분이고, 바른 분인 것이다.이런 선생님을 부모가 우습게 대한다는 것은 내 자식을 망치자는 것 밖에 더 되겠느냐?내가 선생님을 공경하는 것은 그 분만이 내 자식을 가르칠 수 있는 분이기 때문이다.자식이 잘못되면 집안이 망하잖니..."그것이 아버지가 선생님께 꼼짝 못하는 이유였고, 그 이유의 뒤에는 자식이라면 꼼짝 못하는 부모의 약한 모습이 있었던 것입니다.선생님도 자기 자식은 다른 선생님에게 맡기는 법이죠.우리 조상들이 군사부(君師父) 일체라 하여 선생님을 임금과 같은 반열에 올리고, 스승의 그림자도 밟지 말라는 가르침은 이런 교육관 때문이었습니다'스승의 날' 까지 제정하여 선생님을 존중해 왔던 교육대국, 우리나라.그런 한국의 교육을 세계 최대의 선진국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부러워한 바 있습니다.학교교육에 계약의 개념을 도입하여, 학부형과 교사와의 관계를갑과 을로 선생에게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따질 것은 따진다는 관념은선진화된 서구의 교육관에서 비롯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유럽 사상과 철학의 원조라 할 플라톤은 그의 불후의 명저 "공화국"에서어린이들을 부모와 격리시켜 선생님의 공정한 평가로 지도자를 선별한다는"금석이론"의 시초가 바로 완전한 기회균등을 전제로 한 학교였다고 하였음을 상기해 볼 일입니다.유토피아는 학교에서 부터 만들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가르치고 평가를 하는 선생님.플라톤은 우리 아버지들처럼 선생님에 의한 훈육과 평가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철학가였고그것은 한 국가의 흥망을 좌우하는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습니다.자식에게 약한 부모의 속성.제 자식은 다 금쪽이로 누구보다도 잘나 보이는 눈먼 어버이.그것은 동양과 서양이 다를 수 없고, 옛날과 지금이 변할 수 없는 진리인 것 같습니다.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예외없이 자명한 것은, 성공한 인생과 번영한 국가에서는 그 그늘에 훌륭한 스승과 학교가 있게 마련이고, 그런 스승과 학교를 지켜주는 부모가 있었다는 것입니다...스승의 날을 맞아,보다 나은 미래를 살아가는 자식이 되기를 바라는 부모님들과묵묵히 그런 자식을 가르쳐 주시는 훌륭한 스승님들께 이 글을 바치고 싶습니다.-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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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의 어버이날[시사픽] 흙수저의 어버이날."어머니"...라는 단어.해군 해병대 사관후보생이던 시절,고된 훈련을 받고 침대에 눕자,호루라기 소리로 다시 걸리는 비상.저승사자같은 구대장이 나타나 소리쳤습니다."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나!바로 어버이 날이다.모두 어머니 은혜를 합창한다.실시!"모두 누워서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나실제...괴로움 다 잊으시고...’첫 소절부터 목이 콱 막히면서’어머니‘란 단어 한 마디에최강의 해병대도목놓아 흐느껴 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아버지"...라는 존재.미국에 다섯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다.그 중 소아마비로 기죽어 있는 막내가 늘 눈에 밟혔습니다.하루는 다섯 아들에게 나무를 나누어 주며1년 간 가장 잘 키운 아들에게 원하는 것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1년 후, 유독 튼실히 자란 나무를 살펴보니 막내 아들 것이었습니다.아버지는"이렇게 나무를 잘 키우니 너는 앞으로 훌륭한 식물학자가 될 것이다”라고 칭찬해주었습니다.칭찬에 고무된 아들은 저녁에 다시 나무를 돌보러 갔습니다.그런데 숲 속에서 자신의 나무에 물을 주는 그림자를 보았습니다.아버지였습니다.장성한 막내 아들은 식물학자가 되지는 못하였습니다.그는 제2차 세계대전에서조국을 구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이었습니다.누가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었을까요?아버지.그 분의 사랑이었습니다.부모님은 누구랄 것 없이 자식을 사랑합니다.그런데 요즘부모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흙수저, 금수저‘라는 말입니다.부모님의 역량에 따라 자식들의 미래가 결정된다는 말입니다.어려운 부모님 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고생해도 미래가 없다며 젊은이들이 냉소적으로 쓰는 말입니다.우리는 부모님이 무엇을 주신 것에 감사해야 할까요? 재산? 인맥?아닙니다.부모님은 세상의 무엇보다 귀한 삶을 선사해 주셨습니다.낳아주시고 길러주시고 행복의 원천인 사랑을 주셔서 무엇보다도 감사한 것입니다.자식을 위해 자신의 살이라도 베어주실 분입니다.자식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다 바친 어머니, 아버지입니다.그래서 감사해야 합니다.스스로 흙수저라며 불행을 한탄하는 젊은이를 보았습니다.그럴수록 어렵게 고생하신 흙수저 부모님일수록 더욱 감사해야 합니다.”아버지, 어머니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진심으로 감사합니다"부모님이 아직 곁에 계실 때 한 번이라도 더 말해주세요.감사하다고,그리고 존경한다고...만고불변의 효를 기억하는 어버이 날에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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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다[시사픽] 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다 세상일 참 뜻대로 안됩니다.‘되는 쪽과 안되는 쪽이 있으면 하필 꼭 안되는 쪽으로 일이 흘러가버리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왜 그럴까요."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잘못될 수 있는 일이 운 좋게 잘 되는 법이 없다"라는 법칙 아닌 법칙을 말합니다.실제로 그럴까요?1949년 미군인 에드워드 머피 대위는 미 공군 음속기 개발을 목적으로,인체가 버틸 수 있는 중력한계를 찾는 실험을 했습니다.실패가 거듭되었습니다.원인을 찾기 시작한 머피 대위는원인은 측정장치를 설계대로 조립하지 않은 기술자들에게 있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이런 상황을 두고 머피는"어떤 일을 하는데그 중에서 잘못되는 방법이 있으면 누군가가 꼭 그 방법을 써서 실패를 초래한다”이 말에 닉네임을 붙인 것이 ‘머피의 법칙’입니다.되는 일이 없을 때 흔히 쓰는 말이 되어버린 머피의 법칙을 말한머피는 이후, 실험에 성공했을까요?머피는 안전장치가 있다면 인체는 극심 충격도 버틸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고이후 에어백 같은 자동차 안전장치를 의무화하는 결과를 이끌어 냈습니다.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구한 것이지요.머피의 법칙은‘세상일에 운수 나쁜 결과가 많은 현상’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철저한 자기 점검”이 성공을 이끌어 낸다는 긍정적 법칙을 말하는 것이었습니다.‘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근대 건축의 개척자 루트비히 반데어 로에의 말입니다.디테일이란 아주 소소한 것, 작고, 실무적인 것, 거대한 댐도 무너뜨릴 수 있는 작은 개미구멍 같은 것을 말합니다.루트비히가 건축현장에서 타일 틈새의 규격까지 극히 사소한 일까지 과도한 주의를 기울이자,누군가 빈정대는 조로 쩨쩨하지 않느냐고 지적했을 때 루트비히는 이렇게 말했답니다."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다”이 말이 반대로 "악마는 디테일에 숨어있다”라고 변형되어 전해졌습니다.결국 "머피의 법칙"이나, "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다"라는 말은,아주 사소한 일에 행운과 악운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흔히 우리는 소소한 일은 쩨쩨하다 하여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인간이라면 누구든지 작고 소소한 일에 신경을 쓰고 싶지 않은 것이 통상적입니다.그런데 행운의 여신은 크고 멋있는 눈에 띄는 곳이 아니라,작고 보이지 않고 귀찮은 일에 숨어 미소 짓고 있습니다.흔히 "야망을 가지라", "큰 꿈을 꾸라" 합니다.하지만 이런 큰 이상을 이루려면 오히려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세심하게 잘하라는 가르침이 수반되어야 하겠습니다.직원 여러분,악마와 천사는 모두 디테일에 숨어 있습니다.행정은 갖가지 국민의 수요에 대응하고발생하는 문제들을 현장에서 해결하는 일입니다.어느 것 하나 행정의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진대,이런 문제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행정을 큰 틀에서만 운영할 수는 없는 것이지요.민심을 읽어 행정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아주 작고 디테일한 부분까지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일,그것이 곧 성공에 이르는 "대사(大事)"라는 교훈을 꼭 기억하며 또 한 주를 시작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