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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34번째 3.1운동 민족대표[시사픽] - 숨겨진 34번째 3.1운동 민족대표-3월입니다.모두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때입니다.105년 전 우리의 조상들도 봄을 기다렸습니다.1919년 3월1일.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발표와 이것을 받아 들고 팔각정에 올라선 청년의 외침...그리고 만백성의 함성...우리는 이때를 대한민국이 태동한 첫번째 봄이라 말합니다.민족대표 33인.그런데 사실은 숨겨진 34번째 인물이 존재합니다.푸른 눈의 독립운동가.캐나다인 선교사였던 프랭크 윌리엄스 스코필드(Frank William Schofield).한국 이름 석호필(⽯虎弼). 돌같이 굳은 마음으로 한국인을 돕겠다는 의미입니다.이 분은 33인 민족대표들과 함께 거사를 계획했고, 당시 일제의 만행을 글과 사진으로 기록해캐나다 선교본부에 보고하는 등, 동방의 변방에서 일어난 제국주의의 피비린내 나는 폭압을 널리 알렸습니다.잔혹하기 짝이 없었던 제암리 학살, 수촌리 사건의 현장을 분노로 떨리는 손을 부여잡으며 사진으로남겼고, 3.1운동때 벌어진 참혹한 상황을 1,300매에 걸친 책으로 집필하는 등그 분이 아니면 사라질 뻔한 진실을 새겨넣었습니다.'끌 수 없는 불꽃(quenchless fire)'.사본은 세브란스 병원 지하실에 감춰놓고,그 원본과 사진 기록을 캐나다로 갖고 돌아가 일본의 제국주의를 고발했습니다.그리고 한국의 위대한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렸습니다.3.1 운동의 현장을 기록해 객관적인 역사적 사실로 입증할 수 있는 것은바로 스코필드 박사의 사진과 증언 기록이 유일하다고 합니다.어찌보면, 참으로 아찔하기까지 합니다.이런 기록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한국의 독립운동사는 영영 세상에 알려질 수 없었고결국 없었던 것이 되었겠지요.스코필드 박사는 후에 어떻게 됐을까요.이듬해 캐나다로 추방되어 해방 때까지 한국 땅을 밟지 못했습니다만,1958년 이승만 정부가 국빈으로 초빙하였습니다.대한민국 건국훈장 독립장을 수훈하고 사후에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으로 모셨습니다.박사는 돌아가시기 전에 우리 한국인에게 이런 말씀을 남기셨습니다."1919년 3.1운동을 이끈 한국인들을 기억하라.이 말은 내가 오늘의 한국 청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다.국민은 불의에 항거해야만 하고, 목숨을 버려야만 할 때가 있다."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외국인.더 넓은 가슴과 뜨거운 인류애로 인간을 사랑한 진짜 한국인이 아닐런지요...한국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외국인들은 또 있습니다.일왕의 폭탄 살해를 시도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열렬히 변호했던 변호사 후세 다쓰지,2004년 일본인 최초로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은 인물입니다.세종시 부강면 출신의 독립운동가 가네코 후미코(한국 이름 박문자).히로히토 왕세자 암살을 기도하여 사형을 선고받고 일본 감옥에서 돌아가셨습니다.정부는 2018년 건국훈장을 추서했고 그가 살았던 우리 시에서는 추도식을 열고가네코 후미코 여사의 헌신을 기리기도 하였죠.헤이그 밀사를 파견한 선교사이자 사학자, 그리고 한글학자 호머 헐버트(Homer Hulbert).그 분은 건국훈장뿐만이 아니라 2014년 한글날에는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습니다.국채보상운동의 중심이자 대한매일신보 창간인 영국인 언론인 어니스트 베델(Ernest Bethell).제암리 사건과 항일 의병의 존재를 사진 기사로 전 세계에 알린 종군기자 프레더릭 매켄지(FrederickMckenzie) ...이 분들 모두 대한민국 건국훈장을 받은 분들입니다.저는 이런 외국인들을 보면서 국민과 인간은 다른 차원의 존재로 살아야 하고또 보아야 할 때가 있다고 믿습니다. 한 인간을 인간 자체로 보지 않고 국가를 개입시켜 바라본 오류를범할 때가 많은 것입니다.독립을 위해 목숨 바친 선열과 이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진 대한 외국인들...문득 미국 35대 대통령 존 F.케네디의 말씀이 떠오릅니다."국가가 당신을 위하여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생각하지 말고,당신이 국가를 위해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라".여러분들은 국가가 바람 앞의 등불처럼 위태로울 때, 무엇을 하시겠습니까.-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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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鳶)을 날리자[시사픽] - 연(鳶)을 날리자 - 지난해에 처음으로 시작한이응다리 연날리기가 올해는 더 많은 인파와연의 참여로 성대하게 마무리 됐습니다.마침 바람마저 잘 불어서 연날리기에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천 개의 작은 연이 매달린 1.5km에 달하는 줄연,고래연, 방패연, 태극연 등 온갖 연들의 하늘을 날았습니다.손에 연과 얼레를 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아들과 아빠가 함께 즐기는흥겹고도 행복한 장면도 보았습니다.찬바람도 아랑곳 않고 연을 날리려 달려나가며볼이 빨개진 꼬마들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습니다.장대의 깃발을 앞세우고 흥겨운 농악을 즐기는 외국인도 있었고,윷놀이에 한나절을 보내는 가족도 있었습니다.모두들 올 한 해,온갖 액운들을 후련하게 하늘로 날려 보내고부럼을 깨먹으며 건강을 소망하고복과 행운이 찾아드는 한 해를 기원했습니다.연(鳶)은 솔개가 날개를 펴고 공중을 빙빙도는 모습에서명칭이 유래했다 합니다. 영어의 kite도 솔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사람이 닿을 수 없는 곳, 하늘을 나는 새를 동경하는 것은모든 시대, 모든 인류의 꿈이었지요.그것을 동경해 만든 것이 곧 연인 셈입니다.어렸을 적 이맘때 바람이 불면 뒷산에 뛰어올라 동네 친구들과연을 날리던 꼬마 시절의 동경은 어른이 되어도 잊지 못할 추억입니다.연은 꿈과 상상, 동경을 의미합니다.역사의 기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오랜 옛날부터 인간은연을 만들어 하늘에 날렸습니다.온갖 꿈을 꾸며 연과 함께 상상의 나래를 펼쳐 보았겠지요.큰 연에 사람을 묶어 날리면 새처럼 하늘을 날 수 있지 않을까?저 연으로 멀리 있는 사람들에게 소식을 전할 수는 없을까?하늘 위에는 과연 무엇이 있어 바람과 번개가 치는지 연으로 알 수는 없을까?그 꿈들은 모두 실현이 되었습니다.사람을 묶는 상상의 연이 행글라이더가 되었고,그것에 동력을 단것이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가 되었습니다.이순신 장군은 임진왜란 때 연을 이용하여 섬과 섬 사이의 군사작전 통신을 하였고,프랭클린은 연에 피뢰침을 달아 번개가 전기라는 것을 처음으로 입증하였습니다.연으로 동경하던 하늘의 세상, 지금은 하늘을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정찰위성으로 세상의 모든 구석을 살피고, GPS로 온 인류가 내비게이션과 카카오 톡을 하며,은하수 넘어 우주의 저 편까지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그렇다고 고전적인 연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연줄이 하나인 것은 밀고 당기는 조종만 되지만줄을 두개로 하면 공중에서 원하는 방향으로 회전하는 것이 가능합니다.줄 네 개로는 삼차원 기동 및 곡예가 가능해져'카이트 쇼'가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지난 주말에 이응다리에서 시민들은 이 카이트쇼를 처음 보았을 것입니다.연을 풍력 발전에 사용하려는 시도도 있습니다.연을 바람을 타고 높은 고도로 올리면서 발전기를 돌려 전기를 만드는 방식인데,유럽 쪽에서는 이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이론적으로는 풍력 발전보다 더 싼 가격에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선진국이 되면 될수록 전통문화를 더욱 절실히 발전시켜야 할 필요를 느낍니다.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될수록 전통문화를 더욱 계승 발전하여선진 문화국가의 면모를 보이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의미있는 일이기 때문입니다.경제력만 있을 뿐 문화가 없는 선진국은 마치 역사도 뿌리도 전통도 없는 국민으로진정한 선진국으로 대접받을 수는 없을 것입니다.저는 정월 대보름 날, 이응다리의 연날리기 대회를 보며연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젊은이들에게 기대해 보았습니다.새로운 창작연을 만들며 예술혼을 키우고,연을 날리며 건강한 취미와 꿈을 키우면서,가족 간의 화목과 조화를 이루면서...우리의 전통 연 만들기와 연 날리기 등을더욱 발전시키는 미래를 말입니다.무한대의 하늘을 무대로극한의 재미와 상상의 잠재력을 선보이는새로운 K-카이트 문화를 상상했습니다.바람이 없으면 날 수 없는 연.그러나 바람없이 날 수 있는 연.그런 상상이 꼬리를 이었습니다.설날 새해를 맞이하였고, 대보름날 새달을 맞이했습니다.새 바람을 타고 푸른 용처럼 높이, 멀리 날아오르는 연을 바라보며새로운 소망을 빌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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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의 효과[시사픽] - 온실의 효과 -할아버지와 손자가 있습니다.손자가 보기에 할아버지는 대단히 훌륭한 사람입니다.할아버지는 남부럽지 않은 재력,높은 지위를 가진 매우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늘 인자한 넉넉한 마음, 부드러운 시선까지도손자는 할아버지를 닮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손자는 물었습니다."할아버지처럼 저도 돈도 많이 벌고,지위도 높고, 명예롭고 존경받는...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그렇게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하면 될까요?"할아버지는 "그렇겠지 누구든지 행복하고 여유 있고안락한 생활을 하고 싶을 거란다.그렇게 되기 위해 어떻게 할지가 참 어려운 일이란다"라고 말했습니다.손자를 데리고 길을 나서는 할아버지.도착한 곳은 나무시장.작은 나무 묘목 두 그루를 손자와 손에 들고 와서는한 나무는 온실에 심어 두었습니다.따스한 햇살, 부드러운 흙,바람도 잘 막아주는 그런 온실 말이지요.또 한 그루는 온실 밖에쨍쨍 내리쬐는 햇볕을 막아줄,비바람을 피할 그늘 하나 없는척박한 땅에 심어 두었습니다.그러고는 할아버지는 손자에게 묻습니다."너는 이 나무 중에 어떤 나무가 더 잘 자랄 것 같니?"손자가 답을 합니다."따뜻한 온실 속 나무가 잘 크겠지요"그로부터 4년이 지났습니다.어느 날 할아버지의 부름에다시 집을 찾은 손자는 깜짝 놀랐습니다.잘 자랄 거라 생각한 온실 속 나무는자라다 말았는지 성장이 멈추어 있었고,바깥 땅에 심은 나무는뿌리 깊은 기둥에 잎이 우거져그늘을 만들며 큰 나무로 살아 있었습니다.두 나무를 보며, 할아버지는 이런 말을 건넸습니다."언뜻 보면 온실 속 나무가 더 잘 자랄 것처럼 보이지만거센 비바람과 강렬한 햇빛, 그리고 스스로 물을 찾아 뻗어 내리는뿌리가 없는 나무는 결국에 자라기를 멈춘단다.인생에 큰 장애가 될 것 같은 아픔은나를 더 강하게 만들어주고,물이 없어서 물길을 찾다 보면 더 깊어진단다.강렬한 햇빛으로인생의 잎은 더 무성해지고,사람들에게 편히 쉴 그늘을 만들어 준단다.강한 비바람을 맞을 때,인생의 굵기는 견디기 위해 더욱 굵어지는 법이란다"손자는 엄청난 자산, 영예로운 지위,그리고 훌륭한 인품을 가진 할아버지도강한 풍파와 태풍을 이겨내고강렬한 태양 아래서 성장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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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세배와 세뱃글[시사픽] 새해가 되면보은과 축복의 마음을 담아 가족, 친지들이 모여 세배를 드립니다.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묵은 세배'라는 것이 있습니다.한 해가 저문 뒤, 설 전에 마을어른들께 송년 인사 겸 1년간 돌봐 준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올리는 절입니다. 그리고 설날 아침에 집안 어른들께 드리는 세배는 '새세배'라고 했습니다.세배.세상 어느 나라에 이런 아름답고 귀한 풍습이 있을까요?이 고품격 전통문화는인류의 무형문화재감이라고 생각합니다.설날 세배를 하면 어른들은 자손들에게 위엄있게 덕담과 용돈을 내려주십니다.세뱃돈입니다.하지만 우리 선조들이 처음부터 세뱃돈을 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여러 문헌들이 있지만,양가 댁에서는 아이들에게 세뱃돈 대신 '세뱃글'을 주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세뱃돈 대신 벼루를 앞에 놓고 글을 써서 봉투에 넣어주었다는 것입니다.종이를 펴보면, 대개 한자(漢字) 서너자가 씌어 있었습니다.외자면 일자훈(一字訓), 세자면 삼자훈(三字訓)이라 하여아이가 한 해 동안 올바르게 커나가도록 글로 교훈을 주었다 합니다.행중신(幸中辛: 행복하기 위해서는 고생이 있다). 이런 형식이었습니다.과연 기품과 뼈대가 있는 동방예의지국의 풍습입니다.저는 오랫동안 커가는 자녀들에게 세뱃글을 주며 한 해를 열어왔습니다.자녀들은 칭찬 일색인 제 세뱃글을 읽으며 감동을 받는 듯 했습니다.저는 어제 우리 시 최고령 어르신(만 106세)께 '묵은 세배'를 올려 강녕하시기를 기원했습니다.그리고 충녕 어린이집 꼬마들에게 세배를 받았습니다.오색빛깔 한복을 차려 입고 공손히 인사를 하는 모습에 입가에 절로 미소가 번졌습니다.세뱃글로 아이들에게 답례를 했습니다."어린이들, 꿈꾸는 꽃이 되어요…어린이들은 모두가 아름답게 피어난 꽃이에요.꽃은 저마다의 꿈을 갖고 있다고 해요.나팔꽃은 세상에 즐거운 음악소리를 들려주고,백합꽃은 아름다운 향기로 세상을 채우고 싶다고 말해요…어린이도 꿈꾸는 꽃이 되어 이 세상을 아름답게 해주기 바라요…"새 해, 새 날, 새 시간을 잘 맞아들이는 일,묵은 세배와 세뱃글로 미움이나 불평대신 감사와 사랑이 충만하길 바랍니다.새해 복 많이 받길 바라며,갑진년의 마지막 날엔 모두 밝게 웃게 되길 바랍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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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심상찮은 조짐(兆朕)[시사픽] 조짐(兆朕)이란 말의 어원은 선박의 옆구리에 난 갈라진 금에서 비롯됐습니다. 항해를 앞둔 배에게 옆구리의 갈라진 틈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이 조짐을 보고 배의 선장은 여러 가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금으로 여겨 무시하거나, 비록 가느다란 금이지만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철저히 메꾸라는 지시를 내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아예 조짐을 못 보고 지나쳐 버리기도 합니다.조짐에 대한 판단은 지도자인 선장의 몫이어서 조짐의 짐(朕)자는 황제를 지칭할 때만 쓰이는 한자입니다.최근 북한이 보여주는 여러 가지 조짐이 매우 수상쩍습니다.지난달 초에는 서해바다에 포격을 가해 연평도를 비롯한 서해안의 섬 주민들에게 비상대피령을 내리게 하였는가 하면, 극초음속 미사일을 시험발사하지 않나, 일주일이 멀다 하고 순항 미사일을 동해와 서해에 번갈아 발사하고 있습니다.그보다 더한 것은 북한이 그동안 남북한이 '한민족'임을 강조하며 남한을 '남조선'으로 하더니만, 아예 같은 동족임을 부정하고 적이라 규정하면서 ‘대한민국’이라 지칭한 일입니다.이제부터는 노골적으로 핵전쟁을 헌법에 규정하여 이제 남과 북은 공식적으로 전면전을 벌일 수 있는 관계라는 폭탄선언을 한 것입니다.이러한 모든 것은 김정은이 우리에게 전쟁을 예고하며 위협하는 조짐이 아닐 수 없습니다.이 조짐에 대해 우리는 어떤 판단과 대비를 해야 할까요.그들의 내부 문제를 호도하기 위한 과장된 위협일까요?4월 총선을 앞두고 전쟁은 아니지만 국지적 도발을 일으킬 수 있다는 신호일까요?아니면 정말로 민족의 사활을 건 전쟁을 결심하고 있는 걸까요?북한 도발의 조짐은 지난해 말부터 러시아와 밀착하면서 점점 뚜렷이 나타나고 있고, 최근에는 중국과도 친밀감을 더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러시아, 중국, 나아가 이란 등과도 모종의 연대가 계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음이 언론 매체를 통해 보도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북한 정세만으로 전쟁의 가능성 여부를 판단해서도 안될 것 같습니다.국제 정세가 참 만만치 않습니다.이스라엘과 하마스의 교전이 계속되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은 끝날 줄 모릅니다.대만의 총통선거는 친미 반중의 민진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었지만, 과반 의석수를 차지하지 못해, 국정운영은 물론 중국과의 관계마저 어긋날 전망입니다.이란과 미국은 그동안 극도로 경계하던 상호폭격을 하고 있고, 나토의 유럽 국가 대부분은 물론 일본, 파키스탄, 심지어 인도와 필리핀마저 군비증강을 서두르고 있습니다.한.미.일.대만.나토.인도.이스라엘 등과 북.러.중.이란.이라크 등의 어떤 전선(戰線)이 형성되고 있는 듯만 합니다.오는 11월, 대선을 앞둔 미국의 리더십이 세계 안보의 방아쇠(trigger)가 될 것만 같습니다.지금 전 세계는 자국의 안팎의 위기를 주시하면서 한반도 정세의 조짐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우리 국민들은 한반도의 불안정한 평화를 안일하게 대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섭니다.지난주 윤석열 대통령은 통합방위협의회를 직접 주재하면서 군과 정부의 안보 태세를 점검하였습니다. 그만큼 국민들의 정서와 달리 대통령과 정부는 현재의 안보상황을 엄중하게 보고 있는 것입니다.마치 양치기 소년처럼 반복되는 긴장 고조가 국민들을 전쟁의 위협에서 무뎌지게 했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작금의 이 조짐들을 가볍게 보아선 안됩니다.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공직자들은 우리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을 지키는데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유사시 행동요령, 재난대피소의 위치 홍보, 민방위 훈련, 그리고 을지훈련 등에 충실하게 임해야 할 절박한 상황임을 체감하여야 할 것입니다.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면 이미 늦습니다.이겨놓을 준비를 하고 위기에 맞서야겠습니다.배 옆구리에 금이 가 있는 조짐(兆朕)의 의미를 다시금 곰곰이 새겨봐야 하겠습니다.-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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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 수 있는 미래는 미래가 아니다[시사픽] 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찍이 율곡 선생은 10만 양병을 주장했습니다.만일 10만을 양병했다면 조선군은 왜군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요.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활로써 왜의 조총 부대를 이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잉카의 대국이 소수의 스페인군에게 멸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총이 없었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도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버립니다.이런 도구를 게임체인저라고 합니다.2차 세계대전의 게임체인저는 원자 폭탄이었습니다.원자폭탄은 독일 히틀러의 과학자 하이젠베르크가 처음 개발에 착수했었고 미국은 그 원리조차 알지 못했습니다.이때 아인슈타인이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에서 결정적 힌트를 제공했고 결국 개발에 먼저 성공한 쪽은 미국이었습니다. 만약 독일이 먼저 원자폭탄을 개발했더라면 현대 역사는 어찌 되었을까.높은 과학기술을 보유한 쪽이 그렇지 못한 쪽에 지배력을 행사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입니다.그렇다면 미래 역사에서는 무엇이 게임체인저가 될 것인가.AI, 바이오, 양자컴퓨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그중 양자컴퓨터는 어떤 컴퓨터도 해킹할 수 있으면서 외부의 어떤 해킹 시도로부터 안전합니다.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이러한 특성 때문에 전 세계가 양자컴퓨터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미국은 국방성 주도로 양자컴퓨터 개발에 매진하고 있고, 중국은 14조 원이라는 천문학적 수준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어느 쪽이 먼저 양자컴퓨터를 만들어 내느냐에 향후 세계 주도권의 향배가 달려있습니다. 가히 양자컴퓨터 전쟁입니다.윤석열 대통령도 12대 국가전략과학기술 중 하나로 양자컴퓨터를 선정했습니다. 아직 우리의 기술이 세계적 수준에는 많이 뒤처져 있지만 기회는 있습니다.양자컴퓨터 분야 최선두에는 한국인 학자가 많다는 점은 특히 고무적입니다. 필자가 지난해 3월 미국 보스턴에서 만난 하버드대학교와 매사추세츠(MIT) 공대 양자 분야 교수들은 입을 모아 대한민국 인재의 우수함과 잠재력을 높이 샀습니다.지난해 9월 양자컴퓨터의 중요성을 가장 먼저 인식한 매일경제의 주관으로 열린 ‘2023 세계지식포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전세계적인 게임체인저 경쟁에 자치단체도 집중과 선택으로 분담하여 몰입해야 합니다.퀀텀빌리지 세종의 꿈은 우리가 양자경제 중심국가로 도약하는 것입니다. 미국의 양자컴퓨터 기업 큐에라, KAIST와 협약을 맺은 것도, 세계 석학을 초청해 시민을 대상으로 퀀텀 특강을 연 것도, MIT와 함께 퀀텀 계절학기를 준비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양자 컴퓨터에 대한 저변과 인식이 확대되면 이 시대의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서 나오지 말라는 법이 없습니다. 지난 10일 세종시에서 열린 ‘퀀텀 특강’에서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볼프강 케털리 교수와 다음과 같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우리가 상상하는 미래가 있다면 그것은 미래가 아니라 이미 현실이다."상상할 수 없는 미래를 그리는 것, 그것이 미래를 경영하는 것이다.관행과 인습의 중력을 박차고 상상의 한계를 뛰어넘어야 한다."아무도 가지 않은 길은 끊임없는 의심과 도전으로 점철되어 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퀀텀시티 세종의 꿈이 점차 무르익길 기대합니다. 그래서 대한민국이 양자경제로 먹고살고, 전 세계의 새로운 질서를 이끄는 중심국가로 성장해 나가길 염원합니다.그 원대한 포부가 세종에서 이제 막 출발했습니다.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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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창호들의 오케스트라[시사픽] - 벽창호들의 오케스트라 -'벽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자기 고집대로만 사는 고집불통, 독불장군 같은 사람을 비유할 때 쓰곤 합니다.때론 딱딱한 벽에 붙어있는 고정된 창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런데 벽창호는 전혀 다른 어원에서 나왔습니다.벽창우(碧昌牛).벽창은 평안북도의 ‘벽동군’과 ‘창성군’을 의미하며, 두 지방의 소가 큰 덩치에 억센 성질을 가진 것에서 유래했습니다.우둔하며 고지식한 데다가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벽동과 창성 지방의 소와 같은 사람들을 ‘벽창우’라 말했다고 합니다. ‘벽창호’는 ‘벽창우’가 와전된 것이지요.세상에는 이런 벽창우가 참으로 많습니다. 자기 고집을 버리지 않고 혼자 옳다며 사는 사람들 말입니다. 자기 기준이 확고하면서도 스스로의 개성을 살리는 것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오히려 자신의 정체성을 잊고 주위에 부화뇌동하는 것이 더 나쁠 때가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철새다 변절자다 비난받기 일쑤이지요."군자는 화이부동하고 소인은 동이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한다"라고 공자는 말했습니다. "군자는 조화를 추구하되 동일함을 추구하진 않고, 소인은 동일함을 원할 뿐,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라는 의미입니다.화이부동은 창조적인 일입니다. 창조란 자고로 다양함 속에서 다른 것을 만들어 내는 것이니까요. 인류 역사상 ‘가장 덜 나쁜 정치형태’라고 하는 민주주의도 화이부동의 한 모습입니다.민주주의는 다양한 개성을 존중해 주는 개인주의 원칙 위에 서 있지만 다수결에 의해 결정되면 승복함으로써 힘을 발휘하는 것입니다.자기의 생각과 전혀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말을 받아들이는 넉넉함을 갖추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공자는 그런 사람을 대인(大人)이라 했습니다. 오히려 자기 생각을 큰 목소리로 키우는 사람을 소인배라 했지요.화음을 뜻하는 오케스트라에 이런 벽창우가 많습니다.오케스트라를 들여다보면 악기 하나하나는 벽창우처럼 다 다릅니다. 음역과 음계가 각각인 오케스트라의 40여 개의 악기는 절대 다른 악기에 동화되지 않습니다. 같은 소리를 낸다면 오케스트라의 구성원이 될 수 없습니다.그런데 이 악기들이 전체와 조화를 이루다 보면 놀랍게도 화음을 이루며 아름다운 심포니가 됩니다. 말하자면 각 악기는 벽창우인데 벽창우들이 모여 천상의 화음을 연주해 냅니다.오케스트라에서는 다양성이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고 불협화음이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자기주장을 하는 벽창우를 나무랄 일은 아닙니다. 나무랄 것은 주변과의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획일성이나 자신의 의견만 옳다고 주장하는 독단성이지요.각 악기의 개성에서 화음을 이루어내는 것은 지휘자입니다. 그리고 지휘자의 지휘에 자신의 개성을 죽이는 것, 이것이 진정한 화이부동이겠지요.보스턴 필 하모닉의 지휘자 벤 젠더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지휘자는 정작 아무 악기도 연주하지 않는다. 그는 얼마나 다른 악기가 소리를 잘 내게 하는가에 따라 능력을 평가받는다.”어찌 보면 모든 조직 사회는 오케스트라와 같은 것입니다. 구성원들은 악기와 같습니다. 각자가 각각의 생각과 일을 하면서 자신의 소리를 내는 것입니다.이런 다양한 소리가 조화를 이룰 때 그 조직은 더욱 잘 유지되고 발전해 나갑니다. 반면, 벽창우들이 지휘자에 협조를 하지 않고 불협화음을 내면 그 조직은 공멸하게 됩니다.직원 여러분, 우리 공직자들은 스스로가 조직의 구성원이기도 하지만, 크게 보면 다양한 국민생활을 조화롭게 하는 지휘자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의 각기 다른 의견을 들어가며 각자가 내는 소리를 아름답게 꽃 피게 해주는 것이 바로 공직자들의 역할이라는 것입니다.공직자들은 각자 맡은 업무에 다양한 민원과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예산수립에, 의회대응에 여러모로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하는 중책을 맡고 있습니다. 우리 공직자들이 각인의 개성과 특성을 조화시키는 어려운 일을 하는 자리라는 점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서로 다른 음을 연주하지만 하나의 하모니로 청중의 심금을 울리는 오케스트라처럼 험난하고 지난한 이 순간을 극복해 나갑시다. 구성원으로서, 지휘자로서, 나부터 말입니다.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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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의리를 지킬 것인가[시사픽] - 어떤 의리를 지킬 것인가 -‘국화와 칼’.미국의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가 1946년 지은 불후의 명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맞닥뜨린 일본인의 행태는 서양인의 눈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자살 공격을 감행하고 패배의 책임을 할복으로 갚았습니다.미국 정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본군의 정신문화를 파헤쳐 줄 것을 베네딕트에게 의뢰하였습니다. 베네딕트는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증언과 일화, 문헌조사, 관찰을 통해 일본문화, 풍습의 심층을 해부했습니다.그 중에서 베네딕트는 일본인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의리’(義理, 일본어로 ‘기리(ぎり)’)를 발견했습니다. 일본인 스스로도 의리를 일본 고유의 문화로 받아들이는데 이는 서양에서나 다른 나라에는 없는 개념이라는 것입니다.그가 말하는 일본의 의리는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목숨까지 바쳐 반드시 보답하는 것을 말합니다. 일본의 문화를 ‘은(恩)의 문화’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그것이 일본의 의리입니다.그렇다면 베네딕트가 말한대로 의리는 일본에만 있는 유일한 문화인가?틀렸습니다.우리나라에도 의리의 문화가 있습니다. 그것도 삼국시대부터입니다. ‘의리학’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한 의리는 우리 선비들의 최고 화두였습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의리와 일본의 의리는 무엇이 다른 것인가?우리의 ‘의리학’은 무엇이 옳은가, 무엇이 정의인가를 밝히는 학문이었습니다. 엄정하고 치열했습니다. 그리고 ‘의리’란 정의롭고 옳은 것을 행하는 것을 의미했습니다.의리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습니다. 하나는 소의(小義), 하나는 대의(大義)입니다. 소의는 작은 의리, 즉 나에게 베푼 자에게 보은하는 것입니다. 대의는 이를 뛰어넘어 더 많은 사람에게 의로움을 행하는 일입니다.소의라 하지만, 은혜를 베푼 자에게 보답하는 것은 인간이라면 마땅히 행해야 할 도덕적 의리입니다. 문제는 소의와 대의가 부딪칠 때입니다. 이때는 말할 것도 없이 대의가 우선한다는 것이 우리 선조의 정신이었고, 우리가 배워 온 가르침이었습니다.우리 선비들은 소의에 연연하는 사람을 소인(小人)이라 했고, 용감하게 대의를 행하는 사람을 대인(大人)이라 했습니다. 선비에게 소인이라 칭하는 것은 최악의 욕이었고 소인배라며 무리 배(輩)자를 붙여 경멸의 의미를 더했습니다. 거기에는 대인보다 소인들의 수가 더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우리 선비들의 의리는 무엇이 옳은가를 탐구하고 이를 실천으로 추구하는 것이었지,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목숨 바쳐 보답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사무라이의 의리 문화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우리 선비들의 의리 문화와 교잡되어 버린 것은 매우 유감스런 일입니다. 일본 사무라이 문화의 의리와 선비 문화의 의리는 다른 것입니다.소의와 대의.개념은 간단해 보이지만, 기실 무엇이 소의이고 무엇이 대의인지 정의하는 것은 분명한 철학과 논리가 요구되는 우리 선비들의 지난한 명제였습니다. 이를 선택하는 것은 한 인간의 인격과 목숨마저 건 모험이기도 했습니다.어떤 의리를 택할 것인가.개인의 이로움에 밝기보다 세상을 이롭게 하는 의로움에 밝은 대인의 길.정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이 아닐지요.-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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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시사픽] - 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은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어느 해나 새해를 맞는 마음이 새롭기는 매한가지이지만,2024년은 국가 중대사가 산적한 해입니다.올해를 어느 해보다 어느 해보다 더 의미 있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로마음이 더욱 부풀어 오릅니다.5천 년 역사에 지금 같이 부강하고 풍요로운 시대가 있었을까?우리 세대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가를 창조했습니다.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를 국방, 경제, 문화 분야 등각 분야에서 전 세계 10위권 국가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습니다.K-컬처의 세계적 붐을 타고 한국의 말과 글을 배우는 인구수는전 세계 언어 중 7번째로 자리매김했습니다.기적처럼 세계사의 판도를 좌우할 힘을 가진 선진국으로 성장시킨 것입니다.그럼에도 우리의 DNA 속에는 아직도 후진국, 개발도상국, 주변 국가라는"빈곤의 추억"이 남아 있는 듯합니다.협조와 격려보다는 비난과 질책이 더 지성적이라는 비틀린 곡해,나만이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자폐적 편협성,빼앗지 않으면 빼앗긴다는 강박적 피해의식이 상존하고 있습니다.우리는 아직도 식민지 사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아닌가?저는 문득 소스라치게 놀라곤 합니다.유사 이래 최고의 풍요를 누리면서도불행하다는 자기부정 속에 갇혀있는 우리는 더 이상 후진국 국민이 아니라는사실을 직시해야 합니다.청룡이 승천한다는 새해에는 장대한 국격에 걸맞은 마음가짐으로국가구조를 일대 변모시키는 해를 만들어 보았으면 합니다.마음가짐 하나. 세계를 경영한다는 마음.세계는 지금 새로운 질서를 창조할 글로벌 리더를 찾고 있습니다.한국의 행동과 지향점이 세계의 표준을 바꾼다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가졌으면 합니다.그간 유효했던 패스트팔로워(fast follower)전략은 바야흐로 그 수명을 다했습니다.이제부터는 세계 시장을 이끄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되어야 합니다.지역과 지엽에 사로잡혀, 세계를 경영하는 글로벌 비전에 눈을 감거나 무지해서는 안 되겠습니다.마음가짐 둘. 미래를 경영한다는 포부더 이상 과거에 얽매이거나 붙잡히지 말았으면 합니다.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야만 하는 것이 선진국의 길이건만 시효가 도과된 과거의 이념과 사고와 관행에속박되어 뒷걸음쳐서는 안되겠습니다.과감히 혁신해 갑시다. 마차가 다니던 길로 고속버스를 운행할 수는 없습니다.구조와 구도, 규제와 제도를 혁신하여 미래를 향한 도전과 실패의 도어를 주저 없이 두드립시다.위대하다는 것은 오해받는 것입니다(To be great is to be misunderstood).마음가짐 셋. 문화를 경영한다는 시야K-컬처와 한국어의 영향력은 온 세계로 뻗어나가 성장하고 있습니다.역사적으로 강대국의 지도자들은 늘 자국의 문화를 내세웠고 그것이 곧 그 시대의 보편적 문화가 되었습니다.한글과 한국어를 세계인이 사랑하는 언어로 그 쓰임과 가치를 드높이고우리의 전통문화가 세계의 보편 문화가 될 수 있도록 문화경영의 보폭을 넓혀 갑시다.마음가짐 넷. 청년의 미래를 개척한다는 각오청년들이 마음껏 뜻을 펼칠 길과 기(氣)를 열어줍시다. 비좁은 편먹기를 뛰어넘고 안일한 현실주의를 건너뛰어 세계를 무대 삼아 온 인류와 호흡하는 호연지기와 포용력을 키워줍시다.결혼과 출산 육아는 국가 최대의 인프라라는 결의로 과감히 투자하여 청년의 기회를 확장시켜 줍시다.변하면 살고 변하지 않으면 죽습니다(變卽生 不變卽死).유지필성(有志必成).뜻이 있으면 반드시 이룬다는 의미입니다.풍요롭고 품격있는 대한민국 제2의 수도로서 한글문화가 창대하게 꽃피우는 미래도시,세종특별자치시의 새해 신년 사자성어입니다.-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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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의 소원을 이루려[시사픽] 고려시대 사람들은 불교 경전을 그대로 베껴 쓰는 '사경(寫經)'를 통해 공덕을 쌓았습니다. 성경에서는 기도의 힘을 힘주어 말하곤 합니다. 공덕을 쌓고 기도를 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소원을 빌면서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긍정적 전망"이 소망을 이루는 힘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정서적 예측(affective forecasting)이라고 합니다. 미국 최고의 갑부 철강왕앤드루카네기는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507명의 명단을 제시하며 이들이 성공한 비결을 정리해 달라는 공개 제안을 했습니다. 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1908년부터 1928년까지 20년간 성공한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성공의 원리를 밝힌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폴레옹 힐(Napoleon Hill)이었습니다. 기자였던 그는 이 연구를 통해 ‘성공의 법칙(Law of Success)'이라는 책을 발간하게 됩니다. 세계적 으로 5천만 부가 팔리고 1억 명 이상의 인생을 바꾸었다는 엄청난 책이 되었습니다. 성공에 법칙이 있다는 말을 믿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나폴레옹 힐은 이를 증명했습니다. 15가지 법칙이 있다고 합니다. 성공하는 사람들이 공통점으로 보여준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 모두를 실천하기란 어려워 보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음의 명언은 믿고 있습니다. 하나. 기회는, 불운이나 일시적인 패배의 그늘에 숨어 찾아온다. 둘. 실패의 최대 원인은 일시적인 패배에 너무도 간단하게 단념해 버리는 것이다. 셋. 포기하는 자는 결코 승리를 얻지 못한다. 승리자는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성공에 대한 수많은 명언을 남기면서 그는 끊임없이 강조합니다. "모든 성취의 출발점은 열망이다. 약한 불이 미약한 열기를 주듯 약한 열망은 미약한 결과를 안겨준다.” 성공을 위한 뚜렷한 목표와 강한 열망, 그리고 자신감이 소원을 성취하는 지름길이며, 소원은 기적처럼 이루어진다고 합니다. 지금도 그의 "성공의 법칙”은 전 세계에서 팔려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 새해 떠오르는 해를 보며 어떤 소원을 빌고 소망을 적었나요?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장군의 명대사. "소망이 깊으면 이루어진다" 엄혹한실패와 좌절을 감내한 끝에 비로소 얻은 그의 깨달음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새해의 그 소원을 이루고 싶나요? "기다리지 마라. 무엇을 하기 적당한 시기 같은 건 결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현재 가지고 있는 무기가 무엇이든 그걸 가지고 일을 시작해라. 더 나은 무기는 일을 하다 보면 장착될 것이다.” 동서고금의 진리에 의하면, 소원을 이루려면 간절히 원하고 즉시 실행에 옮기되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버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나폴레옹 힐이 발견한 세계 최고 성공자들의비결 중 하나인 이 말을 신뢰하겠습니까? 저는 신뢰합니다. 우리가 해야만 하고,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면 두려움 없이 실천에 옮기시기 바랍니다. 그 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확신을 갖고 결코 포기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새해의 복은 받는 게 아니라, 만들어 갖는 것입니다. -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