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시장은 "10년 전 후보시절 마을을 방문해 1박을 하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눴던 기억을 가슴에 담고 살아왔었다” 며 "당시엔 후보였지만 이번엔 시장으로 소통의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곳들을 방문해 하룻밤을 보내며 주민들의 삶을 피부로 느끼는 시간을 가지려 했다”고 밝혔다.
이날 최 시장은 세종시가 출범하며 충북에서 편입된 부강면 등곡리 지역을 다녀왔다.
후보시절 찾았던 지역인 등곡3리는 50여년전 한센인들의 정착촌인 충광농원이 자리한 곳으로 돈사(9농가)와 계사(8농가)가 밀집되어 있어 인근주민들의 민원이 잦았던 곳이다.
주민들은 "이곳은 축산 이외에 별다른 수입이 없어 인근 주민들에게 악취로 인한 피해를 준다는 것을 알면서도 축산을 포기하지 못하고 있다” 며 "최근 주민들 사이에 이곳을 떠나는 방안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세종시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최 시장은 "평생 행정을 해왔고 정책을 만들어 왔다”고 전제한 뒤 "주민들이 뜻을 모아주신다면 이곳에 맞는 정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방문한 등곡1리에서는 최 시장을 환영하는 낙화(광목에 숯주머니를 만들어 불꽃을 내는 것)가 첫 주제로 떠올랐다.
주민들은 "언제부터인지는 몰라도 오랫동안 마을에서 낙화를 하는 전통이 있어왔다” 며 "낙화를 이용해 축제를 여는 방안에 대해 시의 협조를 바란다”고 피력했다.
이에 최 시장은 "영평사에서 낙화를 만들고 있으며 특허를 가지고 있다. 이곳의 낙화는 영평사와 제조방법이 다르니 특허를 출원해 주민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또 과거 명성을 떨쳤던 부강약수를 부활시킬 수 있는 방안과 도로확장 등에 시가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최 시장은 여건이 되면 주민들의 요구를 들어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 시장은 민원 해결과 함께 등곡 3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주민들이 마음을 모아주면 시가 적극 뒷받침 할 것이란 뜻을 내비쳤다.
특히 최 시장은 "세종시를 국제공인 정원도시로 만들려고 하는데 여러 가지 전제 조건 가운데 농촌지역의 폐가가 정원도시로 가는 가장 큰 걸림돌” 이라며 "세종시 전체에 614가구의 폐가를 처리하는데 마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마을회관에서 하룻밤을 지낸 최 시장은 "지역 내 마을을 둘러보며 주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행정이 무엇인지 생각해 봤다” 며 "앞으로도 매달 1번씩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곳이나 소통 사각지대를 찾아 주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정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최 시장은 전날 등곡1리 마을회관에서 머물며 주민들의 실생활과 민원사항을 파악하고 1박을 한 뒤 다음날 아침 마을공방을 둘러보고 주변을 산책한 뒤 귀가했다.
계좌번호 복사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