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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픽] 지금부터 22년전 2002년 4월.
충남 태안에서 열릴 예정인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릴 행사장을 돌아보고 오는 버스 안에서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에게 물었다.
"누가 꽃 박람회를 개최하자고 한 겁니까”
그러자 심 지사는 "글쎄, 누가 하자고 한사람이 떠오르질 않네”라고 답했다.
불과 꽃박람회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당대 행정달인으로 불리던 심대평지사 조차 꽃박람회의 성공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관계자 대부분이 꽃 박람회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보낼 때 유독 한사람만이 박람회의 성공을 자신했다.
그는 다름 아닌 최민호 당시 꽃박람회 조직위 사무총장이었다.
그로부터 1주일 후 안면도 꽃 박람회 개막식에는 6만여명의 인파가 몰렸다.
당시 태안군 인구에 버금가는 관람객이 다녀간 것.
이를 기점으로 국내외에서 공식적으로 무려 172만명의 관람객이 안면도 꽃 박람회장을 다녀갔다.
충청권에서 이전에 열린 ‘93 대전 엑스포’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이곳 서해안 귀퉁이의 섬을 찾은 것이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2022년 민선 4기 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최민호 시장후보는 과거 자신의 경험을 살려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구상하고 이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그로부터 2년이 더 흘렀다,
당초 계획보다 1년여가 늦어졌지만 최민호 세종시장은 ‘정원속의 도시’를 꿈꾸며 ‘세종 국제정원도시 박람회’를 추진하고 있다.
그는 정원도시박람회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최 시장은 2002년 당시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던 국내 최초로 국제공인을 받은 박람회였던 ‘꽃박람회’의 실무를 총괄하며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은 곧 ‘정원도시박람회’ 추진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오늘날 세종시의 모습은 그 당시 안면도 꽃 박람회를 추진하던 모습과 상당히 흡사하다.
당시 충남도는 의회와 시민사회 등으로부터 한 번도 경험 못했던 꽃박람회의 진행 사항을 보고하며 회의적인 눈길과 시작도하기전 비난을 사고 언론으로부터도 우려의 목소리를 들었던 꽃박람회는 개막 후 이를 모두 불식시켰다.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역시 마찬가지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시 재정 상황마저 악화되어 의회로부터 공격의 빌미가 되고 있다.
심지어 일부 의원은 정원 때문에 공무원들의 불만이 쌓여간다는 다소 황당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
‘심어 놓으면 죽어가는 꽃을 왜 심느냐며…’
한발 더 나아가 ‘모든 정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치기어린 주장이기는 하나 경험해 본 적이 없기에 ‘국제 정원도시 박람회’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음을 부인할 수 없다.
보통의 정치인들이 시류에 영합해 ‘좋은 것이 좋은 것’으로 여론이나 당장의 이익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역시 행정가 출신 정치인이다.
그에겐 확고한 신념이 있다.
이제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년여 남은 시점에서 그는 말한다.
"좋은 것이 좋은 게 아니고 옳은 것이 좋은 것이다”라고…
그의 행정 선배가 되는 4선의 정치인이 최민호 시장을 평하길 "그는 아직 정치보다 행정에 익숙한 사람이다. 그래서 정책을 결정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사람이다. 정치인 출신 단체장들과는 다르다. 정치인 출신들이 자신이 판단할 때 51%가 맞다고 하면 마치 대다수가 동의한다고 생각하고 정책을 추진하지만 그는 행정가 출신이기도 하고 완벽함을 추구하기에 95%가 맞다고 하고 단지 5%의 불확실성 있다고 하더라도 선뜻 정책을 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평가를 듣는 최민호 시장이기에 그가 ‘옳다고 믿는’ ‘세종국제정원도시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이를 통한 경제적 이익 창출과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게 된다.
세계 여성들이 가장 가고 싶은 도시는 파리이고 방문하고 싶은 나라는 불가리아라고 한다.
파리는 여행객의 로망이고 불가리아는 장미기름(화장유)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아시아에서 가장 가고 싶어 하는 곳은 싱가포르다.
싱가포르를 가고 싶어 하는 이유는 치안과 공원속의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제 세종시가 ‘국제정원도시박람회’를 통해 싱가포르를 넘어서 가장 가고 싶은 도시 파리와 어깨를 나란히 할 날을 기대한다. 관광 대한민국의 발전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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