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검색결과 - 전체기사 중 1,493건의 기사가 검색되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그리스 신화에서 불은 신의 전유물이자, 지식과 문명, 그리고 생존의 상징이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을 가져와 인간에게 주었고, 인간은 어둠을 뚫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갔습니다. 빛은 미지의 영역을 밝혀주며 새로운 미래로 인류를 이끌었습니다. 기독교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빛을 신의 은총과 진리로 해석했습니다. 고딕 성당의 눈에 선명히 보이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창문은 빛을 통해 신의 존재를 나타내려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본질과 비본질 - 세상에는 허명무실(虛名無實)한 것이 많습니다. 이름과 내용이 다르다고 사람들이 모두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정작 화를 나게 하는 것은 '핵심적 내용'이 손상을 입었을 때입니다. 이를 ‘본질’이라 합니다. '본질'이 훼손당하면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칼국수에 칼이 없다고 화를 내지 않고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고 비난하지는 않지만, 칼로 썰어 만드는 칼국수라 써놓고 기계면을 준다면, 또 붕어 모양이어야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땀 한방울과 피 한방울 - 오래된 기억이지만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습니다. 해병대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고되고 강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해병대 훈련중에서도 유난히 또 더 센 훈련이 있습니다. 유격훈련이나, 공수훈련, 수색훈련 등이 그러한 것입니다. 기압 센 훈련을 찾아 굳이 지원 입대한 해병대원들도 요리조리 피하고 싶은 훈련입니다. 수색훈련은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잠수하고 수색하며 침투를 하는 정말이지 고된 훈련입니다. 세계에서...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잊힌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 - 이따금 이맘때가 되어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망한 조선의 마지막 황실 후손들의 근황이 전해질 때 국민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면 가슴이 저립니다. 경멸, 증오, 연민, 외면, 차라리 무관심... 당시 조선 왕실은 너무도 무능하고 부패해 백성과 나라를 지켜주지 못한 가장 못난 왕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있어서도, 없느니만 못한 정부...그들을 잊는 것은 그러한 기록에 의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들을 그...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블랙이글스(Black Eagles) - 대한민국 공군의 제53특수비행 전대. 우리는 이들을 블랙이글스라 부릅니다. 특수 곡예 비행을 전담하는 블랙이글스는 1953년 창설해 F-51 무스탕으로 최초의 특수비행을 선보인 후, 우리나라 공군의 기량을 수십 년간 알려오고 있습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블랙이글스의 구성원은 모두 공군의 엘리트들로 구성됩니다. 조종사 선발 조건은 매우 까다로워 최고의 기량과 많은 경험이 요구되며, 기존 요원들의...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복숭아 연가(戀歌) - 복숭아하면 생각나는 추억들...복사꽃 향기 그윽한 어린 시절 내 고향... 4월의 봄이 시작되면, 젊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분홍 복사꽃, 가슴 두근거리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색깔뿐일까요. 그 맛이란 얼마나 달고 연하고 부드러운지요. 중국의 동양화를 보면 신선들이 천도복숭아를 아기 동자와 함께 먹는 그림이 있습니다. 복숭아가 신비한 하늘의 과일이라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으로 실크...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미네소타의 "숲속의 호수" - 존경하는 미네소타 주(State of Minnesota)의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한국의 입양가족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입니다. 저는 이곳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Minneapolis)에 처음 왔고, 또 여러분들도 처음 뵈었습니다만, 와보니 그럴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고통스럽고 비참했던 6.25 전쟁 시 가장 먼저 파병된 미...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먹을 것과 못 먹을 것- 삼복(三伏) 가운데 첫번째에 드는 복날인 초복입니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고 하지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때, 옛날 사람들이 오죽 기력이 바닥을 쳤으면 이런 말을 했을까요.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었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는지 새삼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더위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었을 테니 수분과 단백질 보충 등 음식으로부터 보양을...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장마'란 무엇일까, 기간은 언제인가.언제부턴가 이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아주 오래 전으로 기억하는데, 장마라하면 집안에 느닷없이 곰팡이가 낄 정도로 거의 한 달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눅눅한 빨래와 옷가지들을 만지작거리며, 언제 장마가 끝나려나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헌데 요즘 장마는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현상이라 이해하여도 매번 형태가 다르고 불규칙적이어서, 장마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난해합니다.장...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플라톤의 '공화국(The Republic)'이라는 책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옵니다.'반지의 제왕(Lord of ring)’.영화로도 익숙한 이 이야기는 반지를 차지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힘을 가진다는 내용입니다. 이 반지는 말 그대로 '절대반지'여서 모든 지배자들이 이 반지를 찾느라 어떠한 희생과 전쟁도 불사하며 싸웁니다.플라톤은 이 반지를 '기게스의 반지(Gygis annulus)'라고 했습니다. ‘기게스’는 순진한 양치기 소년이었습니다. 우연찮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