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여고 동창생과 열차를 타고 모처럼 과거로 돌아가 봤다”, “40년 만에 교복을 입어봤어요. 학창 시절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 “충남에 이렇게 매력적인 곳이 많은 줄 몰랐어요. 또 오겠습니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충청남도, 코레일 한국관광공사를 비롯해 예산군·홍성군·보령시·서천군 등 8개 기관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 열차’ 2회차 프로그램이 진행된 지난 16일. 오전 7시 반 청량리역에서 출발한 열차는 영등포역, 수원역, 평택역, 천안역에서 차례로 승객을 싣고 장항선으로 진입했다.
이날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에 탑승한 인원은 모두 375명. 희망에 따라 예산역, 홍성역, 대천역, 서천역에서 내려 시군에서 마련한 시티투어버스를 타고 지역 명소와 맛집 등을 여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 낭만열차의 메인 콘텐츠는 바로 열차 안에서 과거를 소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는 점. 신나는 음악을 듣고 가볍게 몸을 흔들기도 하고 추억의 간식인 삶은 달걀과 사이다도 먹을 수 있다.
교복과 교련복을 입고 사진 촬영하는 등 70, 80년대 열차 안 풍경을 그대로 재연했다.
이날 2회차 프로그램는 60, 70대 시니어뿐만 아니라 20, 30대 젊은층도 상당수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예산역에서 내린 참가자들은 아그로랜드 태신목장에서의 사과체험, 수덕사, 예당호 모노레일과 예산상설시장 등을 방문했다.
홍성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남당항에서 배를 타고 죽도 섬 투어를 비롯해, 서해안 갯벌이 광활하게 펼쳐진 스타이카워, 그리고 광천전통시장을 들러 김과 새우젓을 구입했다.
대천역 참가자들도 개화예술공원을 비롯해 상화원과 대천해수욕장 스카이바이크, 서천 참가자들은 신성리갈대밭과 장항송림욕장 등을 둘러보고 지역 특산물 맛집 등도 방문했다.
이날 방문객들에게 예산군에서는 예산 쌀, 보령시는 머드비누, 서천군은 기념품을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홍성군은 스카이타워에 있는 해안에서 음악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충남문화관광재단 서흥식 대표이사는 “충남 서해안을 지나는 장항선의 특성을 살려 매력적인 ‘충남형’ 관광상품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내년에는 운영 지역을 확대하고 1박 2일 형 레트로 낭만열차 상품도 개발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월 충남으로 떠나는 레트로낭만열차 상품 문의 및 예약은 코레일 공식여행사인 ‘행복을 주는 사람들’ 누리집에서 팔도장터열차 당일 프로그램을 검색하면 가능하고 문의전화는 02-3273-3311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