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세종시에서 빛 축제를 하지 않으면 상인들은 모두 빚더미에 깔려 죽는다”
세종시의회에서 올 연말 시행할 ‘세종 빛 축제’ 예산을 전액 삭감하자 이응다리를 비롯한 금강 주변 상인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2일 금강 수변상가 번영회(회장 손희옥)는 성명을 통해 "빛 축제가 미흡했다는 이유로 세종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해 축제를 없애버리면 그나마 연명하던 주변 상가는 모두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만 그나마도 (코로나 당시)대출 때문에 폐업도 못해 빚더미에 나 안게 된다”고 하소연했다.
성명은 "미흡했기 때문에 수변 상가 활성화를 위한 빛 축제를 전면 취소해 삭막한 수변 상가를 만들어야 하는지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고 반문하고 "경기 침체로 소상공인들은 하루 하루가 지옥같은 삶”이라고 토로했다.
이들은 "축제나 행사를 통해 시민과 관광객 한 사람이라도 더 유입시켜, 다만 얼마라도 수입을 이끌어내야 하는 절박한 우리 수변 소상공인들의 절규가 행복위 의원들에게는 들리지 않는가?”라고 한탄했다.
성명은 또 "빛 축제는 하루 이틀 반짝하는 행사가 아니다” 라며 "45일에 걸쳐 전시, 설치하여 시민들과 외부 관광객들의 발길을 유도하는 축제”라고 전제하고 "작년 초기의 미흡함에도 불구하고 빛 설치물들이 설치되었던 기간 동안 매일같이 꾸준히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성명은 "이런 행사가 없었던 재작년 이응교 주변은 춥고 볼거리가 없어 아무도 겨울밤 거리를 찾지 않아 삭막함 그 자체 였음을 왜 행복위 시의원들은 기억하지 못하나”라며 "행복위 시의원들은 진정 시민의 편에서 의정을 이야기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는지 양심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고 성토했다.
수변 상가 상인들은 성명에서 세종시의회에 "전액 삭감한 빛 축제 관련 예산안을 즉시 복원 할 것,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더 좋은 빛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시 집행부와 협치 할 것, 지역 경제 활성화를 통해 소상공인을 살릴 방안을 즉시 마련할 것”등을 촉구했다.
주민들은 또 "이응교 주변 빛 축제 예산 삭감을 그대로 진행해 소상공인 죽이기에 시의원들이 앞장선다면 수변 상가연합회는 생존권을 걸고 시의회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세종시의회 유인호 의원은 "세종 빛 축제가 세종시의 행사이지 보람동만의 축제는 아니지만 주변 상인들이 예산을 삭감해 축제가 불발되어 피해가 크다면 의원들과 의견을 다시 조율해 볼 수 있다”고말했다.
한편 세종 빛 축제는 6억원의 예산으로 45일간 실시되어 혹한에 따른 비수기를 겪는 주변 12개동 497점포의 상인들에게 저비용으로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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