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이응패스는 월 5만원 한도로 정기권과 정액권의 특성을 하나의 카드에 모두 넣은 새로운 개념의 월 정액권이다.
일반시민은 2만원, 청소년, 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할 수 있다. 매월 5만원 이하의 미사용 금액은 자동으로 소멸되도록 설계됐다.
최민호 시장은 15일 정음실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세종 이응패스’ 도입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이응패스는 세종시 관내 버스는 물론, 대전·청주·공주 등으로 운행하는 관외 버스도 모두 이용 가능하며, 수요응답형 버스(셔클, 두루타)와 어울링(공영자전거)도 이용할 수 있다.
개인의 경제적 유인에 기반한 월 정액권 운영으로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수가 증가하는 한편, 대중교통 월 평균 이용금액 또한, 현재 월 1.2만원에서 3만원이상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민의 버스이용 증가는 운수사의 운송수입 증대로 이어져 매년 운수사에 지급하는 손실보조금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시는 손실보조금 지급 감소분을 약 40억원 추산, 전면 무료 추진시 연 253억에 비해 연간 200억원 가량 적게 들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월 정액권 도입 효과 극대화를 위해 우선 현 58개의 버스노선을 70개까지 늘리고, 출·퇴근시간 배차시간을 10분 이내로 단축하는 한편, 대전·청주·공주 등 행복도시권의 통합 환승할인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다음으로 시민 누구나 어디서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수요응답형 버스의 서비스질 개선과 대상 지역 확대를 검토할 예정이다.
아울러 버스와 함께 시의 중요한 이동 수단인 공용자전거 ‘어울링’의 이용 편의 증진을 위해 오는 2030년까지 자전거 6,000대를 확보하고, 대여소 800개소를 확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의 고질적인 택시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와 택시 증차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이용자 불편 해소를 위해 우선 배차 시범사업을 확대하고, 통합콜 시스템 고도화와 고급택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민호 시장은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고질적인 교통문제는 예산 부족을 이유로 뒤로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며 "세종 이응패스는 더 적은 예산으로,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을 이끌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혁신적인 방안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공약한대로 버스 무료화를 실행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시민들께 매우 송구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 이응패스” 라는 이름은 공간과 공간을 연결한다는 의미와 대중교통 중심의 환상형 도시로 설계된 세종시를 의미하는 ’자음 이응‘을 이용해 세종 이응패스(O-Pass)로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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