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우리의 이웃들을 돕기 위해 먼길마다 않고 삼복의 폭염 속에서 찾아준 자원봉사자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휴식과 더위를 식혀 주고자 회원들과 함께 나섰습니다”
논산기자협회 박준홍 회장은 협회 소속 회원들과 함께 28일 폭염으로 펄펄 끓고 있는 논산지역 수해피해 현장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며 봉사활동을 하고 자원봉사자들을 찾아 나섰다.
이날 첫 도착지는 논산시 부적면 아호리의 딸기묘목장.
피해를 입은 농가는 귀농 1년차의 20대로 보이는 부부가 운영하는 곳으로 지난해 첫 수확의 기쁨과 함께 올해는 시설을 대폭 늘려 부농의 꿈을 꾸던 농장이었다.
그러나 수마가 할퀴고 간 현장은 처참했다.
수해를 입기 전에 설치한 시설들을 모두 들어내고 다시금 삶의 터전을 가꿔야 하기에 폭염에도 불구하고 하우스를 오가며 논산시청 홍보실 직원들이 자원봉사를 나와 분주하게 움직였다.
실제 현장은 폭염경보가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이 벌겋게 익어가며 봉사자들의 발길은 분주했다.
이들이 시설을 걷어내는 피해 현장인 하우스의 온도는 가히 살인적이었다.
일행의 방문으로 잠시 땀을 식히고 시원한 음료와 아이스크림으로 휴식을 취했던 봉사자들이 다시 현장으로 향하며 발길을 돌렸다.
두 번째 현장은 가야곡면 산노리 포도농장으로 이웃도시인 계룡시에서 오신 분들이 자원봉사를 하는 현장이었다.
아픔을 겪고 있는 한 형제 같은‘이웃사촌’논산시민을 위해 계룡시의회 의원들과 직원 등 20여명이 마치 자기 집일을 하듯 구슬땀을 흘렸다.
세 번째 현장은 광석면 득윤리 멜론 농장이었다.
수확직전에 들이닥친 수해는 어느 현장보다도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출하를 불과 몇 일 앞뒀던 멜론을 뿌리 채 뽑아 버리고 있었다.
이곳에는 혹여 현장에 늦게 도착할까봐 밤잠을 설치며 참여했다는 용인시 산하단체 및 자원봉사센터 봉사자분들과 사용후 핵연료관리 핵심기술사업단, 그리고 모범운전자회 충남지부 분들이 팔을 걷어 부치고 봉사에 나서고 있었다.
특히 기술사업단에는 외국인 봉사자들이 살이 익어가는 줄도 모르고 재해복구에 여념이 없었다.
이들 외에도 가야곡면 덕은리의 블루베리농장에는 수원시 자원봉사센터에서 40여분이 나서 복구활동을 도왔다.
이처럼 지난 14일부터 2주 동안 논산지역의 수해복구를 위해 서산과 당진등 도민들은 물론 광주, 용인, 수원 등 전국에서 찾아준 자원봉사자가 8천309명에 이른다.
또 32사단 장병들과 특전여단 등 군인들과 경찰들도 농촌 일선에서 수해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번 논산기자협회의 수해 자원봉사 현장 방문은 당초 박 회장이 자비로 진행했으나 회원들이 박 회장의 뜻을 알고 함께했으며 제로환경, 나은기술(주), 간판나라 등 지역의 소상공인들도 나서 십시일반으로 힘을 보탰다.
조진우 제로환경 대표는 "봉사활동에 직접 참여하야 하나 여건이 맞지 않아 안타까웠는데 마침 논산시기자협회에서 자원봉사현장을 돌며 봉사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말을 듣고 함께하게 됐다” 며 "현장을 직접 보니 참담하고 봉사자분들의 희생이 더없이 고마웠다. 협회와 함께 제가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적극 나서겠다” 고 밝혔다.
박준홍 회장은 "과거 온 국민이 나서서 서해의 기름을 제거하던 때와 다름없이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 수해복구 현장에서 비 오듯 땀을 흘리는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체념의 땅에 다시 희망을 불어넣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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