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百聞 不如一見…느끼고 판단해야

아산환경과학공원, 입장료내는 공원 알고 보니 폐기물 처리시설
세종시, 전동면 폐기물처리시설 입지 결정 앞두고 주민 견학 실시

[시사픽] "폐기물처리시설이 공원이라고?” 의심 반 기대 반으로 나선 아산환경과학공원 방문길

 

장맛비가 세차게 쏟아지는 11일 오전 8시50분. 출근하는 공무원들의 발걸음이 사라진지 조금은 지난 시간 세종시청에서 출발한 버스는 전동면사무소에서 폐기물처리시설이 들어설 부지 인근 주민들을 3대의 버스에 나눠 타고 아산시에 위치한 폐기물처리시설인 아산환경과학공원을 향했다.

 

앞서 지난 4월 이천시 동부권 광역자원회수시설 소각로 정기 정비로 인한 미가동으로 견학이 중단된 뒤 맞는 현장답사다.

 

출입기자들을 포함한 1호차에 탑승자들은 마치 소풍이라도 가는 양 가벼운 마음으로 아산을 향했다.

 

전체인원 116여명을 태운 3대의 버스는 1시간여를 달려 오전 10시 40분경 아산환경과학공원에 들어섰고, 각 건물에 대한 세종시 강승권 자원순환정책팀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91,424㎡의 부지에 하루 200톤을 소각할 수 있는 소각시설과 하수슬러지처리시설(60톤/일)이 지난 2011년에 준공됐다.

 

주민편익시설로 150m의 굴뚝 전망대(아산그린타워)와 생태곤충원 및 헬스장, 찜질방, 풋살장 등이 갖춰진 건강문화센터가 설치돼 있었다.

 

지역발전사업으로는 장영실과학관과 배미수영장이 추가로 조성돼 있었으며, 2022년 기준 8억5천만원의 기금이 조성돼 있다.

 

특히 소각시설의 안정성이 확인되어 온양4동 행정복지지원센터가 시설내에 설치돼 있었다.

 

이곳에선 증기를 생산해 연간 29억원의 운영수익이 발생한다는 것.

 

생태공원에서 가장 인기를 끄는 시설인 생태곤충원은 연간 25만명이 방문하는 등 환경체험시설로 활용되고 있었다.

 

아산환경과학공원은 직접 목격하기 전 폐기물처리장이라는 선입견과는 달리 마치 잘 정비된 공원에 놀러온 느낌이다.

 

잘 가꿔진 수목들과 정리된 건물들, 그리고 체험시설 등은 이곳이 인구 40만명에 육박하는 도시의 생활쓰레기를 처리하는 장소라는 생각은 저 멀리 사라졌다.

 

또 이곳에는 국제 기준인 수영장이 설치돼 있으며 폐기물시설에서 나오는 열을 이용해 주민들이 경영하는 마을기업 세탁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버스에서 내리는 주민들 중 몇몇 주민은 얼마 전에 돈을 주고 구경하러 왔었다며 여기가 폐기물처리시설인지는 몰랐다고 놀라워했다.

 

이날 견학은 홍보영상 관람을 시작으로 크레인실, 중앙제어실, 전망대, 생태곤충원 등을 각각 탑승버스별로 나눠 이뤄졌다.

 

아산시시설공단 직원의 안내와 설명을 들으며 시설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모든 시설은 자동으로 중앙제어실에서 제어하고 있었다. 폐기물이 반입해 분쇄되는 크레인실에서도 냄새 등의 걱정과 우려는 사라졌다.

 

견학을 마친 주민들 중 일부는 전동면에 들어설 친환경종합타운도 빨리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세종시 폐기물처리시설(친환경종합타운)은 오는 13일 입지결정 및 고시할 예정이다. 내달부터는 친환경종합타운 주민지원추진단을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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