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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대 쾌걸 조로는 세종시장 최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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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픽

그 무대 쾌걸 조로는 세종시장 최민호

꽃이 진 조치원 봄꽃 축제 깜짝 출연으로 분위기 바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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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픽] 한 사내가 화사한 봄날의 축제에 꽃이 져버려 실망한 시민들에게 벅찬 감동을 주는 심쿵한 무대가 펼쳐졌다.

 

조치원 봄꽃축제가 한창이었던 지난 9일 읍 중심가에서 페도라 모자에 쾌걸 조로를 연상시키는 검은 가면을 쓴 중년사내가 등장하자 시민들은 그에게 환호성을 질렀던 것이다.


그는 검정 썬그라스에 기타를 들고 나온 김정섭 조치원 읍장과 하얀 가면을 쓴 바이올리니스트 김경진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사를 했다(사진 상).


그 중년의 신사는 다름 아닌 세종시장 최민호.


최 시장은 축제기간을 맞이해 지역경제활성화 차원에서 공연을 위해 깜짝무대에 나선 것이다.


최 시장의 등장으로 봄꽃축제의 메인무대는 한껏 달아올랐고 ‘내고향 충청도’를 비롯해 아모르파티, 뷰티풀 선데이, 삼포가는 길, 연안부두, 렛 미 비 데어 등이 연주될 때 시민들은 떼창으로 화답했다.

 

최 시장은 축제 기간 중 시민들에게 도움을 주고 함께 할 수 있는 방안을 찾던 중 전날 김정섭 조치원읍장에게 공연을 제안하며 거리공연에 참여하게 됐다고 한다.

 

최 시장의 결정에 김 읍장을 비롯해 세종시민이자 바이올리니스트 김경진도 동참의사를 밝혔고 이들은 팀을 이뤄 공연을 선보였다.

 

최 시장은 평소에도 수준급의 색소폰 연주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왔지만, 이날은 타악기인 ‘카혼’을 들고 공연에 나섰다.


이들 세 사람은 마치 오래도록 합주 연습을 해온 것처럼 조화를 이룬 연주실력을 선보이자 몇몇의 시민관객들은 무대 앞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했다.


‘잘났어 정말!’, ‘화이팅 최민호’를 연호하던 시민들에게 최 시장은 "조치원 상점가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공연에 나서게 됐다”며 "축제 기간 동안 시민 여러분들을 비롯한 방문객 모두 즐거운 시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상기온으로 일찍 꽃이 져서 자칫 초라한 봄꽃축제가 될 뻔한 축제장을 뜨겁게 달군 최장을 향해 시민관객은 "어느 축제장에서 찾아볼 수 없는 흥겨운 축제가 되었다” 며 "비록 꽃은 져서 실망하기도 했지만 시장이 분장을 하고 축제 현장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것을 상상이나 해 보겠나. 세종이 아니고 최민호가 아니면 가능하겠나”라고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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