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충남도 내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구마 대부분이 최대 5개의 바이러스에 복합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도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바이러스 감염률은 고구마무병징바이러스 96% 고구마잎말림바이러스 54% 고구마얼룩무늬바이러스 18% 고구마바이러스C 13% 순으로 높았다.
1종류의 바이러스에만 감염된 비율은 35%였으며 복합 감염률은 2종류 40%, 3종류 18%, 4종류 5%, 5종류 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0월 논산·서산·태안·당진 등 도내 고구마 주산지 농가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많이 발생하는 고구마 바이러스병 8종의 감염 여부를 유전자 정밀 진단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검사 항목은 국내 딸기에서 발견되는 고구마얼룩무늬바이러스, 고구마바이러스C, 고구마무병징바이러스, 고구마잎말림바이러스, 고구마G바이러스, 고구마바이러스2, 고구마퇴록얼룩무늬바이러스, 고구마잠재바이러스이다.
고구마는 덩이뿌리를 형성하는 괴근군에 속하는 식물로 번식력이 매우 왕성해 순이나 줄기의 마디를 잘라 심어도 잘 자라는 식물이다.
이러한 번식법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다음 세대로 병이 이어지며 감염될 경우 단일감염 10-20%, 복합감염은 최대 80%까지 이르러 소득감소 요인이 된다.
박상규 원예연구과 신소득작물팀 연구사는 “바이러스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한 바이러스 무병묘 사용과 신속한 검사를 통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진딧물이나 담배가루이 등 매개충 방제와 함께 전염원 차단에도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