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학자이자 정치가였던 번암 채제공 선생의 추계 제향이 지난 27일 청양군 화성면 상의사에서 봉행됐다.
이번 제향은 평강채씨대종회의 주관으로 열렸으며 전국 각지에서 참여한 종친과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함께했다.
헌관과 집례는 참여한 종친들이 맡아 진행했다.
상의사는 채제공의 고향인 지금의 자리에 1824년 영당을 세우고 영정을 모셨다.
한동안 건물의 보수가 이뤄지지 않아 허물어지기도 했으나 영정이 1989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서 영당을 재건했고 2006년 보물 제1477-2호로 승격됐다.
2018년 청양군 향토유적 제18호로 지정된 상의사는 총 3동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는데, 외삼문을 들어서면 안마당 왼쪽에 채제공의 문집 중 하나인 ‘번암집’을 보관하고 있는 장판각이 있고 오른쪽에는 학습공간인 경모재가 있다.
안마당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영당이 자리하고 있다.
채명석 회장은 “제향에 참석해 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해마다 10월 마지막 주 일요일 번암 선생의 추계 대제를 지내고 있으니 종친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번암 채제공 선생은 1743년 문과에 급제한 뒤 우의정과 좌의정을 거쳐 1793년 영의정에 오른 조선시대 명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