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충남도가 물이 자원인 시대에 미래 100년을 책임질 지천댐 건설은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기영 행정부지사는 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댐 건설에 대한 청양군의 우려와 걱정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지역의 먼 미래를 보고 종합적인 판단을 해야할 때”며 “청양군이 요청하고 우려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정부에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고 적극 관철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돈곤 청양군수는 9월 13일 환경부에 지천댐 건설에 대한 주민피해 대책을 요구했으며 이날 환경부에서 회신한 대책이 미흡하다는 이유와 함께 지천댐 건설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김 부지사는 “도는 용수의 대부분을 대청댐과 보령댐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미 95%를 사용해 극한 가뭄 발생시 정상적인 용수 공급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용수 공급·수요 분석결과, 2031년부터 용수 수요량이 공급량을 초과해 2035년이면 18만여 톤이 부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령댐은 기후변화 등으로 인해 매년 가뭄이 발생하고 있으며 올해도 가뭄 관심단계가 발령돼 지난달 26일부터 금강 도수로를 가동, 하루 11만 5000톤의 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올해 홍수기 강수량은 1237.9㎜로 예년 1104.5㎜ 대비 112.1% 수준이나, 장마기 이후 강우량이 예년 대비 26.9%인 110.6㎜에 불과하는 등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어 2022년부터 올해까지 청양·부여 지역에 집중호우로 침수피해가 발생한 것을 언급한 김 부지사는 “용수 부족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침수피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더 이상 댐 건설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천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생활기반시설이자 자원”이라며 “단순히 물을 저장하는 역할을 넘어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홍수피해를 방지하는 등 도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고 생활의 안정을 도모할 수 있는 중요한 시설”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김 부지사는 “정부에 구체적인 지원대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정부정책 외에도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도 차원의 종합지원대책도 별도로 만들어 추진 할 것”이라며 “지천댐이 지역성장의 발전동력으로 활용되도록 책임지고 아낌없이 지원해 나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지천 수계 댐은 청양군 장평면과 부여군 은산면 일원에 저수 용량 5900만㎥ 규모로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예산 예당호나 논산 탑정호보다 큰 용량으로 본격 가동 시 공급 가능한 용수는 하루 38만여명이 사용할 수 있는 11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