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풀뿌리 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지방자치가 중앙정치의 그늘에 가려 반목과 갈등으로 점철되고 있다. 저는 의회와 집행부의 가교역할을 충실히 해 세종시를 실질적 행정수도이자 지방자치의 모범도시, 국가균형발전의 상징으로 만드는데 일조하고 싶다”
12일부터 세종시 정책특별보좌관(3급상당)으로 일하게 된 유진수 전 국민의힘 충청권 상생발전특별위원회(이하 상생특위) 위원장은 대화와 타협, 협치를 강조했다.
신임 유 정책특별보좌관은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이 탁월하고 여야를 떠나 폭넓은 대인관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여권에서 중앙당 부대변인, 청년위원장, 인재영입위원을 역임하는 등 주요직책을 맡아 활동했지만 야권 인물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어 오고 있다.
특히 현 야권에서 자신과 지역구에서 경쟁했던 인물들이나 야권의 중진 및 원로급 인사들과도 꾸준히 정치를 떠나 교류를 해 오고 있다.
유 신임 정책특별보좌관은 정치권에선 마당발로 통하고 있다.
그는 지난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충청권 상생특위를 출범시킨 장본인이다.
이 단체는 국민의힘 후보 경선 이전에 발족해 충남·북과 대전 및 세종시당에 각각 상생특위를 구성하고 ‘상생’, ‘세대 통합’, ‘동서 화합’ 등 철학을 담아 조직 구성에 나섰다.
충청권을 발판으로 전국 조직을 구성한 상생특위는 유 정책특별보좌관을 총괄본부장으로 삼아 전국적인 청년 조직을 구성했다.
이 조직은 대선을 앞두고 전국에 6만명의 회원을 둔 매머드 조직으로 발전했다.
그가 자유한국당 인재영입위원으로 발탁됐을 당시 일화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 2020년 총선 전 인재영입위원으로 선임되며 "중국의 한 고사를 보면 구구법을 잘하던 사람이 왕을 찾아가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는 방법을 말하고 발탁된 경우가 있다” 며 "그는 구구법(구구단)이란 하잘 것 없는 재주를 지녔지만 그를 기용한 제후가 그를 택하고 이후 수없이 많은 인재가 그 제후에게 몰려들었다. 이미 세상에 알려진 기존의 인물보다 원석과 같은 인재를 찾아 보석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던 것.
유 정책특별보좌관은 30대 초반부터 정치에 발을 디뎠다.
충남 청년위원장을 시발로 중앙당 부대변인, 중앙연수원 교수, 중앙청년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역임하고 천안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려했지만 두 번이나 전략공천으로 눈물을 흘렸다.
대선과정에서 상생특위를 조직해 활약한 그는 대선 이후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한국 미래융합기술연구원 전문위원으로 정책과제수행 등 굵직한 프로젝트와 해외유명인사 초청 등에 관여해오다가 세종시 정책특별보좌관에 응모해 일하게 됐다
그는 "세종시가 미래전략수도로 자리매김하기까지 앞으로도 많은 일들이 남아있다. 특히 여소야대의 시의회에서 여·야를 떠나 ‘세종’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이를 위해 헌신하며 하나의 세종을 위해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피력했다.
또 "대한민국은 작은 국토를 가지고 한강의 기적이라 표현할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이룩해냈다”며 "이처럼 작은 국토를 효율적이고 전략적인 유럽의 강소도시처럼 세종시를 대한민국의 롤모델로 만든다면 후손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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