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부여군 석성면 현내리에 위치한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22호 현내리 부도가 부여 현내리 삼층석탑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이번 지정명칭 변경은 충청남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근 고시됐다.
1973년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지정된 당시엔 기단부가 노출돼 있지 않아 전체 구조를 파악하기가 어려웠던 사정이 있었다.
정확한 조사가 이루어지지 못한 상태에서 조사자가‘부도’로 판단하고 문화재로 지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은 2008년 정비공사를 통해 이중기단을 비롯한 탑신과 옥개석, 옥개받침, 상륜부의 앙화 등 구조를 정확하게 확인하면서 문화재 명칭에 대한 전면적인 재검토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후 2018년 전문가 조사를 의뢰하는 등 문화재 지정명칭 변경을 추진했고 이번 충청남도 명칭변경 고시로 그 결실을 이루게 됐다.
현내리 석탑은 연화문장식이 있는 이중기단, 옥개석 끝의 반전 양식 등 고려시대 석탑의 특징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역의 또 다른 고려시대 석탑인 부여 동사리석탑과 비슷한 형태로 그 영향을 받아 만들어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부여군은 “그동안 현내리 석탑의 명칭은 자료마다 현내리 부도, 현내리 석탑 등 상이하게 표기돼 사람들에게 불필요한 혼동을 불러일으켰다”며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문화재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과 함께 문화재 자체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