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충남 서산시가 해미읍성 관련 역사 자산을 문화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기 위한 기초 체력 함양에 나섰다.
시는 12일 대회의실에서 이원승 예비역 육군 준장을 초청해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공직자 1백여명을 대상으로‘해미읍성 역사인물 선양 및 관광자원화 방안’특강을 열었다.
특강에서 이 준장은 해미읍성의 군사적 의의 및 역사 인물의 업적과 발자취를 재조명하면서 관광자원으로서 해미읍성의 문화적 가치와 해미읍성이 지닌 역사적 배경을 강조했다.
이 준장은 태종, 세종, 효종을 비롯한 조선의 역대 임금은 물론 충청병사 조숙기, 임진왜란의 명장 황진, 충무공 이순신, 다산 정약용 등의 역사 인물과의 관련성을 바탕으로 문화 콘텐츠를 개발해 활용할 것을 제시했다.
이 준장은 “그동안 해미읍성은 이순신 장군 근무지, 천주교 신자 박해지 정도로만 제한적으로 인식됐다”며 “다채롭고 흥미로운 역사를 발굴해 스토리텔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성벽 복구와 같은 하드웨어적 복원을 기반으로 해미읍성의 병영성으로서의 가치와 역사적 인물에 대한 발굴 등 소프트웨어적 발전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해미읍성 여장 및 총안, 탱자나무 및 해자, 비석군의 역사적 복원, 해미읍성 박물관 건립, 왜란·호란 순국 무명용사의 비 및 충혼탑 건립도 제안했다.
여장: 성벽 위에 설치하는 낮은 담장, 적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고 적을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구조물총안: 몸을 숨긴 채로 총을 쏘기 위해 성벽, 보루 따위에 뚫어놓은 구멍이순신 장군의 진법훈련 및 화포 사격 시연, 황진 장군과 충청군사 출정식, 황진 장군배 전국 궁도대회, 진남루 경로잔치 등 역사와 흥미 요소를 결합한 체험형 콘텐츠 마련도 주문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원승 장군께서는 해미읍성의 군사적, 문화적 가치와 의의에 대해 가장 깊이 있게 연구하신 전문가”며 “오늘 교육을 계기로 해미읍성이 해뜨는 서산의 문화적 역량을 한 계단 더 도약시킬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준장은 충북 음성 출신으로 육군사관학교 34기로 임관해 33년간 각급 제대 작전 직위와 교육훈련 분야의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보화 및 전투발전 분야의 전문가이다.
이후에는 카이스트 초빙교수, 한양대 특임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양성에 매진했으며 현재는 미래군사학회 이사로 활동하면서 학술 및 저술활동에 전념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