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충남도 내 수출액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 수출 기록을 1년 만에 다시 쓸 전망이다.
글로벌 경제 한파 속 국내 수출이 감소하고 무역수지 적자 폭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거둔 성과로 대한민국의 경제를 이끌고 있는 ‘충남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도에 따르면, 도내 기업들의 지난달 말까지 수출액은 총 1003억 4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것이자, 지난해 같은 기간 939억 7800만 달러에 비해 6.8% 증가한 규모다.
12월 한 달 동안 수출액을 추가하면, 지난해 거둔 기록을 뛰어넘으며 2년 연속 수출 1000억 달러 돌파와 사상 최고 수출 기록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달까지 품목별 수출액은 반도체 420억 6700만 달러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 121억 7500만 달러 컴퓨터 100억 8800만 달러 석유제품 95억 7300만 달러 합성수지 33억 3600만 달러 석유화학 중간 원료 24억 3400만 달러 기초유분 17억 8000만 달러 건전지 및 축전지 16억 6500만 달러 정밀화학 원료 16억 3000만 달러 자동차 부품 15억 9600만 달러 등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도체가 1.9% 감소했으나,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 13.2%, 컴퓨터 3.9%, 석유제품 50.6%, 합성수지 36.4%, 석유화학 중간 원료 4.2%, 기초유분은 81% 증가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상황에 따라 최근 들어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및 센서 컴퓨터 등 충남 주력 품목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D램과 낸드플래시 등의 제품 가격 하락으로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줄며 수출 감소를 보였다.
디스플레이 역시 세계 경기 둔화에 따른 IT 전방 수요 부진, LCD 부문 OLED 사업 전환과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 수출액은 중국이 제로 코로나 여파로 전년 대비 5.1% 감소하며 230억 51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베트남은 212억 9000만 달러 19.9% 증가, 미국 121억 4800만 달러 19% 증가, 홍콩 119억 9500만 달러 26.3% 감소, 대만 68억 5300만 달러 12.8% 증가, 싱가포르 27억 7500만 달러 50.5% 증가, 일본 24억 3100만 달러 5.3% 감소, 인도 24억 1900만 달러 28.3% 증가를 각각 보였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20억 7700만 달러, 14억 8100만 달러 수출로 각각 275.5%와 129.3% 증가했다.
수입액은 468억 33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40.3% 급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가 등 에너지 가격이 크게 늘어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원유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50.4%, 석탄 수입액은 115.8%, 석유제품 수입액은 52.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무역수지 흑자는 535억 800만 달러로 전국 1위를 유지했다.
전국적으로는 지난달까지 6290억 달러 수출에 6715억 달러 수입으로 425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홍만표 도 국제통상과장은 “코로나19, 공급망 위기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충남도의 수출 기업에 대한 해외 마케팅 지원 확대 등에 힘입어 충남 수출이 2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었다”며 “2030년 수출액 2000억 달러를 목표로 지원책을 지속적으로 추진, 대한민국 수출 1위로 올라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위해 자율선택형 수출기반 활용 수출입보험료 및 신용조사 지원 해외시장개척단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 등 28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베트남 비즈니스 매칭데이’를 통해서는 도내 20개 기업이 6567만 달러의 계약 상담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내년 1월에는 세계적인 가전박람회인 CES 2023에 도내 5개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