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충남도는 31일 페이퍼컴퍼니 등 부적격 건설업체를 입찰단계에서 조기 차단해 공정한 건설문화를 조성하고자 실시한 ‘입찰단계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입찰단계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는 불공정 거래를 형성하고 건실한 건설업체의 수주 기회를 박탈하는 부적격 건설업체를 퇴출하고자 추진했다.
도는 지난해 발주한 70억원 미만 적격심사 건설공사 36건을 대상으로 50개 업체에 대해 입찰단계 실태조사를 실시해 14개 부적격 업체를 적발했다.
또 도 전입 업체 38개사를 조사해 부적격 업체 8개사를, 민원 신고를 통해 3개사를 적발했다.
그 결과, 지난해 도가 발주한 건설공사의 응찰률이 전년 대비 4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주 공사 1건당 평균 입찰 업체 수가 2021년 평균 399개 업체에서 지난해 평균 303개 업체로 96개 업체가 줄어 25% 감소한 데에 지난해 업체 수 증가분을 반영한 수치다.
도는 이러한 입찰 건수 감소가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를 통해 부적격 업체로 적발될 시 영업정지 등의 처분을 받게 됨에 따라 부적격 업체의 입지가 줄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도는 실적 신고 부진 등 경영부실 의심 업체 실태조사를 추가 시행하고 입찰단계 건설업 등록기준 실태조사를 시군까지 확대 시행해 부적격 건설업체 근절에 앞장설 방침이다.
홍순광 도 건설교통국장은 “부적격 업체의 입찰 참여 기회를 원천 차단해 견실한 업체끼리 경쟁하는 공정한 건설문화를 조성하고 부실시공과 불법 하도급을 예방할 것”이라며 “앞으로 공공 건설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하는 등 건설산업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