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11-23 21:43

  • 맑음속초3.6℃
  • 맑음4.6℃
  • 맑음철원1.7℃
  • 맑음동두천3.2℃
  • 맑음파주1.7℃
  • 맑음대관령-1.7℃
  • 맑음춘천3.8℃
  • 맑음백령도6.9℃
  • 구름많음북강릉5.3℃
  • 구름많음강릉6.1℃
  • 구름조금동해5.4℃
  • 맑음서울6.7℃
  • 맑음인천7.1℃
  • 맑음원주5.4℃
  • 맑음울릉도5.9℃
  • 맑음수원3.9℃
  • 구름조금영월5.1℃
  • 맑음충주3.7℃
  • 맑음서산2.9℃
  • 맑음울진5.7℃
  • 맑음청주7.0℃
  • 맑음대전5.5℃
  • 맑음추풍령2.5℃
  • 구름조금안동6.4℃
  • 맑음상주4.9℃
  • 비포항7.6℃
  • 맑음군산4.3℃
  • 맑음대구6.7℃
  • 맑음전주5.7℃
  • 구름많음울산7.6℃
  • 구름조금창원9.3℃
  • 맑음광주7.2℃
  • 구름많음부산9.3℃
  • 구름많음통영10.7℃
  • 맑음목포7.3℃
  • 구름많음여수12.0℃
  • 맑음흑산도8.5℃
  • 구름조금완도6.6℃
  • 맑음고창2.2℃
  • 맑음순천3.5℃
  • 맑음홍성(예)3.5℃
  • 맑음3.6℃
  • 흐림제주11.4℃
  • 맑음고산11.1℃
  • 맑음성산7.9℃
  • 구름많음서귀포12.1℃
  • 구름조금진주4.8℃
  • 맑음강화3.4℃
  • 맑음양평4.2℃
  • 맑음이천3.5℃
  • 맑음인제2.4℃
  • 맑음홍천2.7℃
  • 흐림태백2.1℃
  • 구름조금정선군1.7℃
  • 맑음제천4.9℃
  • 맑음보은1.7℃
  • 맑음천안2.4℃
  • 맑음보령4.6℃
  • 맑음부여2.0℃
  • 맑음금산2.7℃
  • 맑음4.8℃
  • 맑음부안3.7℃
  • 맑음임실1.5℃
  • 맑음정읍2.8℃
  • 맑음남원3.8℃
  • 맑음장수0.1℃
  • 맑음고창군2.2℃
  • 맑음영광군2.5℃
  • 구름많음김해시8.6℃
  • 맑음순창군3.5℃
  • 구름많음북창원9.8℃
  • 구름조금양산시9.0℃
  • 구름조금보성군7.2℃
  • 맑음강진군6.4℃
  • 구름조금장흥6.5℃
  • 맑음해남3.9℃
  • 구름조금고흥7.1℃
  • 구름많음의령군5.0℃
  • 맑음함양군2.0℃
  • 구름조금광양시9.7℃
  • 맑음진도군3.8℃
  • 맑음봉화2.8℃
  • 구름조금영주3.3℃
  • 맑음문경5.5℃
  • 맑음청송군0.3℃
  • 구름많음영덕6.6℃
  • 맑음의성2.1℃
  • 맑음구미4.9℃
  • 맑음영천4.5℃
  • 구름많음경주시5.2℃
  • 맑음거창2.5℃
  • 맑음합천4.5℃
  • 맑음밀양7.6℃
  • 맑음산청3.6℃
  • 구름많음거제10.1℃
  • 흐림남해10.8℃
  • 구름많음9.5℃
기상청 제공
시사픽 로고
어둠을 물리치는 단 하나의 힘, 빛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둠을 물리치는 단 하나의 힘, 빛

최민호 세종시장의 월요편지 - #81

1최민호 세종시장.jpg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그리스 신화에서 불은 신의 전유물이자, 지식과 문명, 그리고 생존의 상징이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을 가져와 인간에게 주었고, 인간은 어둠을 뚫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갔습니다. 빛은 미지의 영역을 밝혀주며 새로운 미래로 인류를 이끌었습니다. 


기독교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빛을 신의 은총과 진리로 해석했습니다. 고딕 성당의 눈에 선명히 보이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창문은 빛을 통해 신의 존재를 나타내려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인류는 과학의 발전에 따라 빛은 직선으로 이동하며 그림자가 생기는 것으로 인하여 파동이 아닌 입자라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반사와 굴절 현상을 이용하여 카메라와 광학기 등이 발명되고, 데이터 통신 기술에 활용하여 전세계를 실시간으로 연결하는 등 새로운 발견과 응용으로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만, 빛은 여전히 그리고 아직도 알 수 없는 신비한 현상이자 신기한 존재입니다. 


문명(文明)이란 밝은 빛을 말하는 것입니다. 빛은 과학기술을 넘어 문화예술, 경제의 맥을 뛰게하는 트리거가 되기도 합니다. 


프랑스 리옹의 "뤼미에르 축제" (Fête des Lumières).

매년 12월 리옹과 파리는 빛의 도시라는 타이틀을 걸고 각자의 매력을 뽐냅니다. 이 축제는 1852년 12월 18일부터 리옹 시민들이 창문을 밝히던 전통에서 시작해 1999년부터 명실상부한 예술 축제가 되었습니다. 


캐나다 몬트리올의 "몬트리올 빛의 축제" (Montréal en Lumière). 

이 축제는 캐나다의 겨울 비수기 동안 열리는 주요 축제로, 지역경제를 크게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 몬트리올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무려 150만 명에 이른다는 뉴스가 보도가 될 정도로, 겨울철 도시의 경제 침체를 방지하고 있습니다. 


일본 삿포로의 "삿포로 화이트 일루미네이션" (Sapporo White Illumination).

일본 홋카이도의 겨울철을 대표하는 축제로, 겨울철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상권과 관광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삿포로는 겨울철 강설량이 많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하여, 빛과 눈의 조화를 통해 독특한 겨울 관광지를 만들어냈습니


그러나 이들 축제가 지금의 명성을 얻기까지 순탄한 과정만 걸었던 것은 아닙니다. 프랑스 리옹축제는 수차례 예산 삭감과 정치적 논란에 직면했고 삿포로의 화이트 일루미네이션은 지역경제 둔화와 예산 부족으로 운영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심지어 프랑스 리옹의 뤼미에르 축제는 2015년 파리 테러 사건의 여파로 취소되기까지 하여 도시 전체가 여러 손실을 겪었습니다. 그렇지만 지역경제 부흥을 향한 리옹의 노력은 멈추지 않았고 여러 기업을 유치하고 국제적인 후원을 유치하면서 안전 강화에 힘을 쏟아 위기를 극복해 나아갔습니다. 


호주 시드니의 "비비드 시드니" (Vivid Sydney) 또한 빛축제의 환경적 영향에 대한 비판을 받았고, 대량의 전기를 사용하면 조명 설치물들의 환경훼손에 대한 우려가 컸습니다. 


시드니는 크고 작은 도전에 하나씩 대응해 나갔습니다. 환경적 지속 가능성을 개선하고자 LED 조명을 사용하고, 전력소비 최소화를 위한 기술을 동원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지역 호텔, 식당, 소매업체 등 다양한 산업에 경제적 활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세계의 빛 축제들은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어오면서도, 도전에 굴하지 않고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고 극복했습니다. 단순히 도시를 밝히는 일이라면 감히 엄두도 못 냈을 시도들을 해내면서 지역 경제와 문화를 일으켰습니다. 


세종 빛 축제도 어둠을 몰아내고 희망을 불러오는 빛의 힘을 재현하고자 했습니다. 비록, 초기의 시행착오를 거치더라도 우리는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훔쳐 인간에게 희망을 준 것처럼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자 합니다. 


빛은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밝히는 유일한 힘입니다. 빛 축제가 다시 세종시의 하늘과 강, 곳곳을 수 놓는 날, 우리는 모두가 이 빛의 힘을 느끼고, 새로운 희망을 찾을 것입니다.  


빛이 우리 모두를 이끌어 줄 것입니다. 어두운 때 빛 축제는 희망의 축제입니다. 


-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