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다 세상일 참 뜻대로 안됩니다.‘되는 쪽과 안되는 쪽이 있으면 하필 꼭 안되는 쪽으로 일이 흘러가버리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왜 그럴까요."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잘못될 수 있는 일이 운 좋게 잘 되는 법이 없다"라는 법칙 아닌 법칙을 말합니다.실제로 그럴까요?1949년 미군인 에드워드 머피 대위는 미 공군 음속기 개발을 목적으로,인체가 버틸 수 있는 중력한계를 찾는 실험을 했습니다.실패가 거듭되었습니다.원인을 찾기 시작한 머피 대위는원인은 측정장치...
[시사픽]장애없는 자가 저들을 장애인이라 불러라 지난 4.20일, 장애인의 날.장애인을 생각할 때마다 떠올려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오늘은 제가 쓴 가족동화에 수록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사냥감을 찾아 헤매다 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진 사냥꾼 곤잘리스.얼마나 지났을까...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세상에 와 있었습니다.헌데 그들도 곤잘리스의 얼굴을 손으로 더듬어 보고는흠칫 놀라버립니다.눈썹 밑에 갈라져 있고 가끔 물이 고이...
[시사픽]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근대의 전쟁은 대부분 에너지 확보를 위한 것입니다.1940년대 태평양 전쟁이나 90년대 걸프전쟁, 이란과 이라크 전쟁 등도 뒤를 따지고 보면에너지를 얻기 위한 자원 전쟁이었습니다.지금도 선진국에서는 미래 에너지원을 개척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핵융합발전 에너지원.핵융합발전은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을 지구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원자핵에 고온, 고압을 가하면 원자를 맴돌던 전자가 없어지면서원자끼리 융합하면서 엄청난 열을 발...
[시사픽]딜레탕트의 금도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연주를 자랑하던 피아니스트에게 틀린 키가 있었다고 옆자리의 손님이지적한다면 얼마나 모골이 송연할까요?더구나 그 손님이 외과 의사였다면?이럴 때 피아니스트가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말은 이런 말입니다."선생님은 정말 멋진 딜레탕트이십니다.”딜레탕트(dilettante)는 일종의 전문 용어입니다.프로도 아마추어도 아니지만 넘볼 수 없는 프로급의실력자.마니아(maniac)라고 할 수 있을까요?프랑스어로 딜레탕트라는말은 찬사로도 쓰이고, 비아냥거리는 말로도 쓰입니다.건전한 지적을 ...
[시사픽]배추벌레 1960년대.잘 살아 보자고 온 국민이 밤낮으로 일할 때 일이라고 합니다.대만에서 한국과 당시 자유중국 간에 국제회담이 열렸습니다. 입장은 우리가 아쉬운 처지.항상 그렇듯이 국제회담에는 낮에 긴장된 회의가 있으면 저녁에는 화려한 만찬이 있기 마련입니다. 만찬에는 장개석 총통의 주최로 영부인 송미령 여사가 동반했습니다.우리 측 사절단은 말단실무자로서 입직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외교관까지 참가했습니다. 화려하지만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만찬. 절차가 복잡하고 혹시 실수나 하지 않을까 마음졸이며 진행하는데, ...
[시사픽]3월24일 현충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윤석열 대통령이 55명의 해군해병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때,해군해병 장교 출신인 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아, 누구로 인해 그들의 아까운 청춘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차디찬 바닷속에가라앉고 말았는가...흐르는 눈물을 참을 길이 없었습니다.고교 시절.항일민족학교 서울 보성고를 다니면서 일제의 잔악성을 배울 때마다 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주먹을 쥐고 일본이 하루빨리 망하기를 하늘에 기도했었습니다.세월이 흘러,공무원이 되어 지방자치 연구를 위해 일...
[시사픽]지금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 중이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무역 전쟁에서 시작하여 불이 붙은 이 전쟁에서 중국이 깨달은 것은 자국의 과학기술력의 열세라는 것이었습니다.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전쟁은 소재 전쟁, 에너지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드디어 양자 컴퓨터를 자국의 국운을 걸다시피 열중하고 있습니다.양자 컴퓨터...이름마저 생소하기 짝이 없는 이 컴퓨터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12대 과제 중 으뜸으로 추진하면서 소위 미래의 게임 체인저라 하였죠.도대체 양자컴퓨터가 무엇이길래요.물질의 최소 단위가 원자핵이라는 것은...
[시사픽]1776년 미국이 독립할 당시,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C.가 아닌 필라델피아였습니다.당시 미국은 13개 주가 모두 미 대륙의 동부에 위치해, 국토의 균형점이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국토 중앙부인 포토맥 강변에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은 지역을 찾았습니다.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가 내놓은 컬럼비아 특별구역. 그 지역의 정식 명칭이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바로 지금의 워싱턴 D.C.입니다.세종시도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나타...
[시사픽]태극기를 지니고 있다는 자체가 죄가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나라를 빼앗겼을 때이지요.해방이 되던 날, 피에 절은 찢어진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가슴이 벅찼을까요.태극기를 누가 처음 만들었나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1883년 일본수신사로 갔던 박영효라는 설과,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시 이응준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어쨌든 나라가 풍전등화의 어려움에 처해있던 때 나라의 독자성을 내세우기 위해 태극기가 만들어졌음은 틀림없습니다.태극기는 대한민국 자체입니다.1920년대 독립군들의 ‘진군기’ 속에...
[시사픽]다녀 왔습니다.10년 전 선거운동으로, 누구도 시도하거나 생각하지 않던 현장에서의 마을 주민들과 함께 회관에서 잠자며 밤새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1박2일을 함께 한 때가 있었습니다.10년 후 목적을 위한 잊힐 만남 보다 함께 어울리며 깊이 소통하는 동행의 소중함과 가치가 중요하게 생각되어서 시장이 되어 진짜 1박2일을 다시 시작 했습니다.시간은 흘렀지만 시민 여러분이 계신 마을에서 10년 전 그 분들의 얼굴을 다시 뵈었습니다.10년...오래 걸린 것 같아 미안도 했습니다.10년 전 그 순간처럼, 그 분들과 함께 세종...
[시사픽]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4년 크리스마스 이브.벨기에와 프랑스 서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영국군이 서로 총을 겨누며 떨고 있었습니다. 이때 어둠 속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옵니다. 독일군 한 병사가 참호에서 낸 작은 노랫소리였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한 명 두 명 따라 부르며 큰 합창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이윽고 양 진영의 병사들이 모두 참호에서 다 같이 일어났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전을 합의하고 축구를 같이하고, 노래를 부르고, 전사자들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날을 이름없는 병사들이 해...
[시사픽]세기의 천재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엇을 물어도 답변하지 못하는 게 없었다고 합니다.그러던 어느 날, 한 꼬마가 질문을 합니다. "할아버지, 바람도 한 점 없는데 왜 파도가 치고 있죠? 왜 물결이 밀려오는 거예요?”라고 말입니다. 그제서야 아리스토텔레스도 바다를 바라봅니다. 정말로 바람이 없더랍니다. 그런데도 파도가 밀려오니 설명을 못 하겠는 것이지요.그래서 바다 속에 무엇이 있나 들어가 봅니다. 무릎까지 들어가도 모르겠으니, 점점 더 깊은 곳까지 갑니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바다에 빠져 생을 마감합니다. 정말 그럴...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정을 맡은 후 처음 치러진 인사청문회에서 지사가 추천했던 인사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낙마했다. 도지사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도의회에서 지사 추천 인사를 부적합 판정을 내린 점에서 추후 도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었다. 김 지사는 이전 도정에서 임명한 인물을 추천하며 3년전 인사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점과 그간의 성과를 들어 추천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전 도정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 전국의 기초 및 광역단체 의원 상당수가 자신들에게 부과된 겸직 금지 및 신고 사항들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찌보면 사소한 것일 수도 있으나 투명사회를 지향하며 정치에 나선 의원들이라면 반드시 지켜져야 할 사항들이다. 이들이 겸직을 금지하거나 신고해야 할 곳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단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비나 운영비를 지원받는 단체, 그리고 지역주택조합 등 타 법령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의 인가를 받아...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지난3월9일 대선 이후 국민의힘은 다음날인10일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출마 채비를 갖추고 지방선거에 임했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대통령선거보다 자기 선거를 위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선 승리라는 대의에 묻히고 말았다. 대선 승리를 전후해서 국민의힘이 보여준 행태는‘너무 일찍 축배를 들었다’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어느 곳에서는 당협위원장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에게‘공천을 절대 주지 않겠다’고 하는가 하면 공천과정에서 각종 잡음에도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