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워라밸은 일과 삶의 균형이란 말로영어의 ‘work and life balance’의 간편식 단어입니다.1970년대 영국 취업 여성단체(Working Mother's Association)가기혼 여성들이 일터와 가정에서 겪는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목소리를 높이면서 주창된 개념입니다.1980년 중, 후반부터 이 말은 일과 삶의 조화를 이루고인생의 질을 향상시킨다는 개념으로 확산되었습니다.여기서 ‘일’이란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모든 창조적인 일입니다.심지어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는 것도 창조적인 일이고진단서를 쓰는 일도 그...
[시사픽]미국의 어느 초등학교 선생님이가장 고마운 물건이나 사람을 그려보라 했답니다.어린이 중에는 나무를 그리기도 하고 부모님 얼굴을 그리기도 했는데어느 어린이는 선생님의 손을 그렸다고 합니다.손 그림이 눈길을 끕니다.자유주의 경제를 주장한 영국의 경제학자 아담 스미스는시장경제의 풍요와 가격을 결정하는 것은'보이지 않는 손(invisible hand)'라는 유명한 말을 했습니다.그렇습니다.손으로 우리는 일을 합니다.인류가 다른 동물보다 월등해진진화는바로 일어서서 손을 쓸 수 있는 직립의 진화부터였습니다.금번의 엄청난 수해에 ...
[시사픽]우리는 공무원입니다 지난 13일부터 우리 시에 많은 비가 쏟아져 시시각각 큰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시민 한 분이 목숨을 잃었습니다.전직원 비상소집을 발령하고 서둘러 현장에 달려 나갔습니다.도착하자마자 인근 학교, 마을회관의 개방을 요청하고대피장소를 마련했습니다. 군과 대한적십자사 등에도 지원을 요청했습니다.정부 재난 대응 매뉴얼에는 ‘전 직원’의 응소 기준이마련되어 있지 않지만,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발령했고 이에 직원들은 92%의 높은 응소율을 보여주었습니다.전국 1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
[시사픽]퇴직,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축복의 첫날 6월 30일자로우리 시 열다섯 분의 공직자께서 퇴직하셨습니다.이분들을 시청 3층 귀빈실로 모셔레드카펫과 작은 음악회로 예우하였습니다.화려하지는 않았지만 진심을 다했고 가족들도 초대하여감사패도 드렸습니다.예전에는 퇴임식장은 온통 울음바다였습니다.'이별'이라는 섭섭함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끝'이라는아쉬움이 더 컸을 겁니다.퇴직을 인생의 '종결' 혹은 '졸업'처럼 여기는 분은 없을까요?인생을 흔히 드라마로 비유하곤 합니다.작가가 누군지는 모르겠으나 주연배우가나 자신임은 틀림...
[시사픽]"감사로 꽃피는 기부 문화"- 선한 일이 불러 일으키는 훈훈한 나비효과중화권 최고의 쿵푸 배우인 성룡은기부를 평생에 걸쳐 실천한 사람으로알려져 있습니다.그가 돈에 대해 깨달은 바는 한마디로'신외지물(身外之物)'.'돈은 본래 내 것이 아니라'는 생각입니다.즉,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던 것처럼죽을 때도 아무것도 가져가지 않는다(生不帶來 死不帶去)는생각"을 일생에 걸쳐 실천한 것이지요.우한 폐렴 치료제 개발에1,0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빌게이츠나,미국 정부의 '스미스소니언 박물관'의 건립에1830년 당시...
[시사픽]힘의 사회, 법의 사회 그리고... 아무리 우연의 일치라 하지만신기하게 생각해 오던 일이 있습니다.석가모니 부처와 공자가거의 똑같은 시기에 태어나 죽었다는 사실이죠.공자는 기원전 551년에 태어나479년에 죽었습니다.부처 또한 추정이지만기원전 5백5,60년경 태어나 480년경 죽었습니다.거의 똑같다고 보아야죠.예수는 이로부터500년 정도 뒤에 태어나 죽었습니다.그런데 이들이 설파하면서 강조한 말씀 또한 같습니다.어짐(仁)과 자비와 사랑.인류가 살아온 역사를 100만 년 정도로 볼 때,그들이 태어나기 전과 ...
[시사픽]아무도 가지 않은길, 우리가 가야 할 길 지난 수요일, 시청의 직원들과 함께젊은 시절 근무했던포항의 해병1사단을 위문했습니다.상전벽해.40년 만에 와본 1사단은도무지 기억에 남는 곳이 없고,구보로 달렸던 살벌했던 도로만이아름드리 가로수길로 변해 있었습니다.시설이나 장비, 대원들의 군복들도 부티가 났습니다.2연대는 여단으로 바뀌었고,그나마 역대 여단장 사진에서 소위 시절연대장으로 모셨던 박태복 장군을 보았습니다.박장군님은 80이 넘으셨고 제대 후에도지금까지 가끔 연락하고 지낼 정도로 막역합니다.제 출판기념회...
[시사픽]- 꿈'에' 그리던 퇴근 말고, 꿈'을' 그리는 퇴근을 하고 싶다-지난 목요일,보람/나성/도담동 직원들과방축천 다리 밑에서 '마주보기'를 했습니다.여러 직원들이, 여러 물음을 주더군요.그 중 한 직원이"그동안 공무원 시험공부를 하느라 시간이 없었습니다.이제 공직에 들어와 몇 개월쯤 되니,퇴근 후 할 일이 없어졌습니다.시장님은 퇴근 후 무엇을 하세요?"라고 묻더군요.재미있는 질문이었습니다.사실 저는 퇴근 후 쉬기 바쁜 사람이지만이렇게 대답했습니다.'누구든지 꿈이 있기 마련인데생각해보면, 나의 꿈이 무엇인지도 모르고정신...
[시사픽]6월은 붉은 눈물의 달 6월6일은 절기상 씨를 뿌린다는 망종(芒種)이자 현충일입니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날 모내기를 하면서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고려 시대에는 이날, 전쟁에서 전사한장병의 뼈를 집으로 모셔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그런 역사적 연유들로6월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현충일'은 호국 영령을 기리는 날로,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제1차 세계대전의종전일인 11월 10일의 다음날인 11월11일 11시연합군 참전국들은 매년 묵념으로 1분간,그리고 2차 ...
[시사픽]아산시의 교육지원경비 집행 거부 사태가 수습 단계를 밟고 있다. 아산시의회가 의결한 교육지원경비를 시가 집행을 거부하며 불거진 이번 사태는 의회의 시위,예산안 심의거부,시의회 의장의 단식 농성 등 석달여의 진통 끝에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를 두고 지난2일 아산시를 방문한 김태흠 지사는 박경귀 시장의 판단이‘맞다’고 손을 들어 주었다. 김 지사의 판단이 옳다면 틀린 것은 무엇일까. 이 사태가 진행되며 보여준 여러 집단이 있다. 제일 먼...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밝힌 행정수도의 헌법명문화 개헌 제안과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국회의 양원제나 이원집정부제 제안은 서울과 세종시가 갖는 공간적 제한을 뛰어넘는 정치성이 짙은 발언이라는 평가다. 서울과 세종이라는 공간의 벽을 뛰어 넘을 제도로 양원제 도입을 주장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단순히 공간적 차이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 제도 근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언급한 이원집정부제 역시 대통령중심제 국가에...
[시사픽]나만의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전성시대 뮤지컬 맘마미아는아바(ABBA)의 음악에 기가막힌 스토리텔링으로훌륭한 연기까지 더해진 명불허전 뮤지컬입니다.‘아바’의 22곡 노래를 조합하고 연결하다 보니내용상 다소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세계3대 뮤지컬로 우뚝 서는기염을 토했습니다.한곡한곡다 아름답지만 바로 스토리를 구성해 뮤지컬로 만들어노래에 신화를 탄생시킨 것입니다.흥행의 비결은바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story)의 개발에 있었습니다.그 유명한 '서크드 솔레이유(Cirque du Soleil)‘,일...
[시사픽]-신록을 기다리며, 꿈을 기다리며-미래학자들이 30년 후의 사회를 예측할 때 조사하는 것은바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교실입니다.지금의 청소년들이 어떤 ‘꿈과 이상을 갖는가’가 미래사회의 모습이고,이들이 꾸는 꿈은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 됩니다.이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아니 무슨 꿈을 꾸게 할 것인가.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린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담임 선생님들이 숱하게 건네시던 질문.‘장래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무엇이 "되고” 싶은가?언제부터인가 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을 때‘무엇이 "되고” 싶나’가 ...
[시사픽]스승의 그림자 아버지는 선생님에 대해 유난히 저자세였습니다.중학교 교사이던한 사람이 교육은 첫째 가정교육이고, 둘째가 학교교육이라면서,부모도 실패한 아이들을 선생이 어쩔 수 있겠느냐며 요즘 젊은 부모들의 가정교육의 부재를 탓하자, 아버지는 불같이 역정을 내셨습니다."선생님들은 불량학생을 대할 때 늘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그것은 선생님들이 본분을 잊고 하는 말이다.가정환경이라면 몰라도, 가정교육이란 실로 어려운 것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단 말이냐.부모는 자식에게 눈이 먼다. 잘못이...
[시사픽]흙수저의 어버이날."어머니"...라는 단어.해군 해병대 사관후보생이던 시절,고된 훈련을 받고 침대에 눕자,호루라기 소리로 다시 걸리는 비상.저승사자같은 구대장이 나타나 소리쳤습니다."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나!바로 어버이 날이다.모두 어머니 은혜를 합창한다.실시!"모두 누워서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나실제...괴로움 다 잊으시고...’첫 소절부터 목이 콱 막히면서’어머니‘란 단어 한 마디에최강의 해병대도목놓아 흐느껴 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아버지"...라는 존재.미국에 다섯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