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숨겨진 34번째 3.1운동 민족대표-3월입니다.모두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때입니다.105년 전 우리의 조상들도 봄을 기다렸습니다.1919년 3월1일.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발표와 이것을 받아 들고 팔각정에 올라선 청년의 외침...그리고 만백성의 함성...우리는 이때를 대한민국이 태동한 첫번째 봄이라 말합니다.민족대표 33인.그런데 사실은 숨겨진 34번째 인물이 존재합니다.푸른 눈의 독립운동가.캐나다인 선교사였던 프랭크 윌리엄스 스코필드(Frank...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연(鳶)을 날리자 - 지난해에 처음으로 시작한이응다리 연날리기가 올해는 더 많은 인파와연의 참여로 성대하게 마무리 됐습니다.마침 바람마저 잘 불어서 연날리기에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천 개의 작은 연이 매달린 1.5km에 달하는 줄연,고래연, 방패연, 태극연 등 온갖 연들의 하늘을 날았습니다.손에 연과 얼레를 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아들과 아빠가 함께 즐기는흥겹고도 행복한 장면도 보았습니다.찬바람도 아랑곳 않고 연을 날리려 달려나가며볼이 빨개진 꼬마들을 ...
[시사픽]- 온실의 효과 -할아버지와 손자가 있습니다.손자가 보기에 할아버지는 대단히 훌륭한 사람입니다.할아버지는 남부럽지 않은 재력,높은 지위를 가진 매우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늘 인자한 넉넉한 마음, 부드러운 시선까지도손자는 할아버지를 닮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손자는 물었습니다."할아버지처럼 저도 돈도 많이 벌고,지위도 높고, 명예롭고 존경받는...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그렇게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하면 될까요?"할아버지는 "그렇겠지 누구든지 행복하고 여유 있고안락한 생활을 하고 싶을 거란다.그렇게 되기 위해 어떻게 할지...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새해가 되면보은과 축복의 마음을 담아 가족, 친지들이 모여 세배를 드립니다.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묵은 세배'라는 것이 있습니다.한 해가 저문 뒤, 설 전에 마을어른들께 송년 인사 겸 1년간 돌봐 준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올리는 절입니다. 그리고 설날 아침에 집안 어른들께 드리는 세배는 '새세배'라고 했습니다.세배.세상 어느 나라에 이런 아름답고 귀한 풍습이 있을까요?이 고품격 전통문화는인류의 무형문화재감이라고 생각합니다.설날 세배를 하면 어른들은...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조짐(兆朕)이란 말의 어원은 선박의 옆구리에 난 갈라진 금에서 비롯됐습니다. 항해를 앞둔 배에게 옆구리의 갈라진 틈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이 조짐을 보고 배의 선장은 여러 가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금으로 여겨 무시하거나, 비록 가느다란 금이지만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철저히 메꾸라는 지시를 내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아예 조짐을 못 보고 지나쳐 버리기도 합니다.조짐에 대한 판단은 지도자인 선장의 몫이어서 조짐의 짐(朕)자는 황제...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찍이 율곡 선생은 10만 양병을 주장했습니다.만일 10만을 양병했다면 조선군은 왜군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요.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활로써 왜의 조총 부대를 이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잉카의 대국이 소수의 스페인군에게 멸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총이 없었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도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버립니다.이런 도구를 게임체인저라고 합니다.2차 세계대전의 게임체인저는 원자 폭탄이었습니다.원자폭탄은 독일 히틀러...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벽창호들의 오케스트라 -'벽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자기 고집대로만 사는 고집불통, 독불장군 같은 사람을 비유할 때 쓰곤 합니다.때론 딱딱한 벽에 붙어있는 고정된 창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런데 벽창호는 전혀 다른 어원에서 나왔습니다.벽창우(碧昌牛).벽창은 평안북도의 ‘벽동군’과 ‘창성군’을 의미하며, 두 지방의 소가 큰 덩치에 억센 성질을 가진 것에서 유래했습니다.우둔하며 고지식한 데다가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벽동과 창성 지방의 소와 같은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어떤 의리를 지킬 것인가 -‘국화와 칼’.미국의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가 1946년 지은 불후의 명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맞닥뜨린 일본인의 행태는 서양인의 눈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자살 공격을 감행하고 패배의 책임을 할복으로 갚았습니다.미국 정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본군의 정신문화를 파헤쳐 줄 것을 베네딕트에게 의뢰하였습니다. 베네딕트는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증언과 일화, 문헌조사...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은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어느 해나 새해를 맞는 마음이 새롭기는 매한가지이지만,2024년은 국가 중대사가 산적한 해입니다.올해를 어느 해보다 어느 해보다 더 의미 있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로마음이 더욱 부풀어 오릅니다.5천 년 역사에 지금 같이 부강하고 풍요로운 시대가 있었을까?우리 세대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가를 창조했습니다.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를 국방, 경제, 문화 분야 등각 분...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고려시대 사람들은 불교 경전을 그대로 베껴 쓰는 '사경(寫經)'를 통해 공덕을 쌓았습니다. 성경에서는 기도의 힘을 힘주어 말하곤 합니다. 공덕을 쌓고 기도를 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소원을 빌면서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긍정적 전망"이 소망을 이루는 힘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정서적 예측(affective forecasting)이라고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나의 시간을 온전히 가치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미술, 음악가, 스포츠 선수들이 주변의 모든 것을 잊고집중하는 모습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몰입(Flow)'.헝가리 심리학자 칙센트 미하이에 따르면 시공간의 개념을 잊고 어떤 일에 푹 빠진 상태를 몰입이라고 합니다.몰입을 하면 몇 시간이 한순간처럼 지나가는 ‘시간의 왜곡’ 현상이 나타나고, 자신이 몰입하는 대상이 더 자세하고 뚜렷하게 보입니다.몰입이 주는 효과는 놀랍습니다.불난 집에서 아이를 안은 엄마가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1인당 연간 소득 100달러.전 세계에서 가장 못 살았던 나라 1960년대의 한국."흰쌀밥에 고깃국 한번 실컷 먹어보고 죽고 싶다..."가 제 할아버지가 어렸을 적 들려주셨던 '소원'이었습니다.그러나 지금은 세계 10위권 이내의 국방, 경제, 문화 분야 등의 선진대국이 되어 버린 우리나라.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무수한 성취 속에 우리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시대를 장식했습니다.30년 전 세계 최고의 풍요를 자랑하던 미국에 등장한 젊은족들이...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세상에는 실로 불가사의하고 신비한 일이 많고 많지만, 저는 식물이 빛을 합성하여 산소로만들어내는 광합성을 그중 가장 신비로운 일의 하나로 생각합니다.산소가 된 빛.우리는 산소로 숨을 쉬고 삽니다. 결국 매 순간 빛을 마시고 사는 것이지요.‘빛이 곧 생명이요’라는 말은 아름다운 문학적 레토릭(rhetoric)이 아닙니다.일상의 팩트입니다.빛이 입자요, 속도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상식이 되어 버렸지만불가사의한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1초에 지...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공감(共感, Empathy) - 어느 구리 광산에 지진이 나서 산에 크게 진동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멀리 떨어진 한 동네의 종들이 일제히 종소리를 내며 울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 동네의 종들은 그 광산의 구리로 만들어진 종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이를 공명(共鳴)이라고 합니다. 공명은 사물이 주파수가 같을 때 같은 주파수로 함께 울리는 것을 말합니다. 사물이 아닌 인간은 주파수가 같으면 공명이 아닌 공감(共感)을 합니...
[시사픽]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 나는 법률을 어길 수 없다.’고 하면서 독배를 마시고 죽었습니다.로마의 역사가 타키투스는 ‘나라가 부패해질수록 법률은 많아진다’고 했습니다.그러나 악법도 무법보다는 낫습니다. 법은 독재자보다 공평하리라는 믿음 때문입니다.우리는 법치주의 사회에 살고 있음을 진심으로 감사해야 합니다.법치주의의 생명은 공평이기 때문입니다.법을 집행하고 판단하는 자를 우리는 공직자라 말합니다.‘극형(極刑)을 언도하기 전의 판사는 자기 목이 매달려지는 것 같은 심정이어야 한다’탈무드의 말입니다.예전에 일본에서 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