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우 대기자 [시사픽] 첫 번째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앙리뒤낭은 프랑스와 오스트리아 간에 일어난 보불전쟁중 솔페리노에서 발생한 전투의 참상을 보고 부상자를 구호하며 중립적 민간 국제기구의 창설을 역설해 1863년 국제적십자가 만들어졌다. 이들은 이듬해 전쟁터에서 적군과 아군을 가리지 않고 돌보며 누구도 이들의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된다는 조약을 체결했다. 그로부터 100년이 지난 1965년 비엔나에서 개최된 제20차 국제적십자회의에서 적십자운동의 7대 기본 ...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김현미 화이팅!!!, 민호단식 소가 옷는다 ㅎㅎ” 이글은 최민호 세종시장이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세종빛축제 예산이 세종시의회에서 전액 삭감되어 행사를 하게 해 달라며 단식을 하자 최은철 대한적십자봉사회 세종지구협의회 회장이 SNS에 올린 것이다. 최 회장 본인 개인의 뜻인지 아니면 적십자봉사회 전체의 뜻인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뜻은 분명해 보인다. 최 시장의 단식에 대한 비아냥이다. 먼저 남을 향해 자신의 뜻을 밝히려면 몇 글자 ...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20세기 성자가 모한디스 카람찬드 간디는 무저항 비폭력 운동을 전개하여 영국으로부터 인도의 독립을 이룩했으며 독립 후 종교로 인해 민족 간 갈등을 빚자 단식을 통해 이들의 분열을 막았다. 간디는 종교로 인한 분쟁이 발생할 때 마다 10여차례 단식으로 민족의 단결을 유도했다. 이 같은 그의 민족과 인류를 위한 희생을 기려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그에게 마하트마(위대한 영혼)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그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민족의 단합...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더불어민주당이 주축인 세종시의회가 10일 2024년 제2차 세종시 추가경정예산안에 상정된 국제정원박람회 조직위원회 운영을 위한 예산과 ‘세종빛축제’ 실행을 위한 예산을 끝내 전액 삭감했다. 시가 예산안 상정에 앞서 시민들의 85%가 박람회의 필요성에 동감하고 3000억원의 경제적 효과와 2,200명의 고용효과 있다는 보고에도 불구하고 시의회는 이를 외면했다. 또 전날 예결위의 파행적 진행을 지적했던 국민의힘 최원석 의원과 김충식 원내대표...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세종시의회 행정복지위원회가 세종시가 제출한 2024년 제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세종 빛축제’ 관련 예산을 전액 삭감시켰다. 이유는 지난해 열렸던 빛 축제가 미흡했다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시작된 빛 축제는 처음 실시된 점을 감안하더라도 미숙한 점이 적지 않았다. 개막초기 시민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론과 시민들의 비판이 일자 세종시는 일부 프로그램을 폐지하고 조형물 등을 새롭게 보강해 전시를...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그리스 신화에서 불은 신의 전유물이자, 지식과 문명, 그리고 생존의 상징이었습니다. 프로메테우스는 신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불을 가져와 인간에게 주었고, 인간은 어둠을 뚫고 새로운 세상을 열어 갔습니다. 빛은 미지의 영역을 밝혀주며 새로운 미래로 인류를 이끌었습니다. 기독교 신학자 아우구스티누스는 빛을 신의 은총과 진리로 해석했습니다. 고딕 성당의 눈에 선명히 보이는 스테인드글라스의 창문은 빛을 통해 신의 존재를 나타내려는 시도라 할 수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본질과 비본질 - 세상에는 허명무실(虛名無實)한 것이 많습니다. 이름과 내용이 다르다고 사람들이 모두 화를 내지는 않습니다. 정작 화를 나게 하는 것은 '핵심적 내용'이 손상을 입었을 때입니다. 이를 ‘본질’이라 합니다. '본질'이 훼손당하면 우리는 용납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낍니다. 칼국수에 칼이 없다고 화를 내지 않고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고 비난하지는 않지만, 칼로 썰어 만드는 칼국수라 써놓고 기계면을 준다면, 또 붕어 모양이어야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땀 한방울과 피 한방울 - 오래된 기억이지만 잊히지 않는 기억이 있습니다. 해병대 훈련은 예나 지금이나 고되고 강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해병대 훈련중에서도 유난히 또 더 센 훈련이 있습니다. 유격훈련이나, 공수훈련, 수색훈련 등이 그러한 것입니다. 기압 센 훈련을 찾아 굳이 지원 입대한 해병대원들도 요리조리 피하고 싶은 훈련입니다. 수색훈련은 차디찬 바닷물 속에서 잠수하고 수색하며 침투를 하는 정말이지 고된 훈련입니다. 세계에서...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잊힌다는 것, 기억한다는 것 - 이따금 이맘때가 되어 일부 언론 보도에서 망한 조선의 마지막 황실 후손들의 근황이 전해질 때 국민들이 보이는 반응을 보면 가슴이 저립니다. 경멸, 증오, 연민, 외면, 차라리 무관심... 당시 조선 왕실은 너무도 무능하고 부패해 백성과 나라를 지켜주지 못한 가장 못난 왕실이었기 때문입니다. 있어서도, 없느니만 못한 정부...그들을 잊는 것은 그러한 기록에 의해 당연한 것 아니겠는가... 하지만 그들을 그...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블랙이글스(Black Eagles) - 대한민국 공군의 제53특수비행 전대. 우리는 이들을 블랙이글스라 부릅니다. 특수 곡예 비행을 전담하는 블랙이글스는 1953년 창설해 F-51 무스탕으로 최초의 특수비행을 선보인 후, 우리나라 공군의 기량을 수십 년간 알려오고 있습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블랙이글스의 구성원은 모두 공군의 엘리트들로 구성됩니다. 조종사 선발 조건은 매우 까다로워 최고의 기량과 많은 경험이 요구되며, 기존 요원들의...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복숭아 연가(戀歌) - 복숭아하면 생각나는 추억들...복사꽃 향기 그윽한 어린 시절 내 고향... 4월의 봄이 시작되면, 젊은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분홍 복사꽃, 가슴 두근거리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색깔뿐일까요. 그 맛이란 얼마나 달고 연하고 부드러운지요. 중국의 동양화를 보면 신선들이 천도복숭아를 아기 동자와 함께 먹는 그림이 있습니다. 복숭아가 신비한 하늘의 과일이라는 느낌이 느껴집니다. 복숭아는 중국이 원산으로 실크...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미네소타의 "숲속의 호수" - 존경하는 미네소타 주(State of Minnesota)의 한국전 참전용사 여러분. 그리고 한국의 입양가족 여러분. 저는 대한민국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입니다. 저는 이곳 미네소타 주 미네아폴리스(Minneapolis)에 처음 왔고, 또 여러분들도 처음 뵈었습니다만, 와보니 그럴 일이 아니었다는 생각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듭니다. 우리나라가 가장 고통스럽고 비참했던 6.25 전쟁 시 가장 먼저 파병된 미...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 먹을 것과 못 먹을 것- 삼복(三伏) 가운데 첫번째에 드는 복날인 초복입니다. '삼복지간(三伏之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고 하지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가며 기승을 부리는 요즘 같은 때, 옛날 사람들이 오죽 기력이 바닥을 쳤으면 이런 말을 했을까요.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었던 우리 조상들은 어떻게 무더위를 이겨냈는지 새삼 궁금하기도 합니다. 무더위 자체를 해결할 수는 없었을 테니 수분과 단백질 보충 등 음식으로부터 보양을...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장마'란 무엇일까, 기간은 언제인가.언제부턴가 이 질문에 대해 명쾌하게 답하기가 어려워졌습니다.아주 오래 전으로 기억하는데, 장마라하면 집안에 느닷없이 곰팡이가 낄 정도로 거의 한 달 내내 비가 내렸습니다. 눅눅한 빨래와 옷가지들을 만지작거리며, 언제 장마가 끝나려나 기다리던 시절이 있었습니다.헌데 요즘 장마는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매년 반복되는 계절적 현상이라 이해하여도 매번 형태가 다르고 불규칙적이어서, 장마의 특징을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난해합니다.장...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 지금부터 22년전 2002년 4월. 충남 태안에서 열릴 예정인 ‘2002 안면도 국제 꽃 박람회’가 열릴 행사장을 돌아보고 오는 버스 안에서 당시 심대평 충남지사에게 물었다. "누가 꽃 박람회를 개최하자고 한 겁니까” 그러자 심 지사는 "글쎄, 누가 하자고 한사람이 떠오르질 않네”라고 답했다. 불과 꽃박람회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당대 행정달인으로 불리던 심대평지사 조차 꽃박람회의 성공을 자신하지 못하고 있었다. 관계자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