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 천안시가 지난 28일 2023년 1월 1일자 상반기 정기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박상임 공무원이 천안시 개청 이래 사서직 사상 최초로 4급 공무원 서기관 자리에 올라 신설하는 도서관본부를 이끌게 돼 눈길을 끈다.
지난 1990년 천안시 중앙도서관 개관과 동시에 공직에 입문한 박 본부장은 1990년에 개관한 중앙도서관을 시작으로 성거, 쌍용, 아우내, 도솔, 두정, 신방, 청수, 천안아산상생센터 9개 공공도서관과 14개의 공립작은도서관을 조성하는데 앞장서 왔다.
박 본부장은 "도서관본부로 조직이 개편됐고 사회변화에 따른 공공도서관의 임무 또한 변화하고 있어 전문가인 사서의 역할이 더 강화되어야 한다”며 "사회적 요구에 발맞추어 이용자와 자료 사이의 적극적인 중개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커뮤니티의 촉진자 역할을 하도록 조직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천안시는 타 지자체에 뒤지지 않는 도서관 건립으로 하드웨어 부분을 튼튼히 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그 토대를 발판 삼아 시민의 삶과 함께하며 더 나아가 삶을 바꾸는 플랫폼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천안시 비전인 고품격 문화도시 구현을 위한 ‘삶을 함께하는 도서관’을 만들기 위해 ‘생활 속의 도서관 구현’, ‘시민의 독서력 강화’, ‘지역사회 커뮤니티 역할 확대’를 목표로 ‘100만이 살만한 도시에서 1000년을 살만한 도시’를 지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천안시 도서관은 사회변화와 지역요구를 담으며 성장해왔다.
1990년대는 도서관 필요성의 부각, 2000년대는 활발한 도서관 건립, 2010년 이후에는 계층별·생애주기별로 세분화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인문학 관련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한 점은 주목할만하다.
또 문화적 기능과 IT기술 변화에 따른 환경변화 적응, 복합문화서비스 제공 및 공간의 재구성을 비롯해 어린이·가족·영어 등 특화도서관을 조성했다.
이 외에도 북페스티벌, 시민독서릴레이, 독서고리사업, 북스타트, 한 가정 한 책읽기, 북페스티벌 개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천안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역할을 톡톡히 담당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