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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지방은행 ‘밑그림’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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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보도자료

충청권 지방은행 ‘밑그림’ 나왔다

설립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자본금 규모·사업 모델 등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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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픽] 560만 충청민의 숙원인 충청권 지방은행의 밑그림이 제시됐다.

충청 연고 기업과 주민, 금융기관, 국내외 연기금의 출자를 받아 자본금 5000억원 규모로 설립,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 디지털 중심 금융 등을 통해 출범 2년 차부터 흑자를 올리는 방안을 골자로 하고 있다.

도는 16일 내포신도시 충남일자리진흥원 대회의실에서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길영식 도 경제실장을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 경제 관련 실·국장 및 관계자, 금융 전문가, 용역사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날 보고회는 최종 보고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번 연구용역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당위성 확보와 실질적인 은행 설립 방안 마련을 위해 충청권 4개 광역자치단체가 지난 6월부터 공동 추진해왔다.

용역은 금융 및 경제 전문가로 구성된 송현경제연구소와 김앤장법률사무소가 함께 맡았다.

송현경제연구소 등은 최종 보고를 통해 충청권의 GRDP와 사업체 수 등 실물 부문 비중은 전국의 10%를 상회하고 있으나, 금융기관 수신, 점포 수 등 금융 부문 비중은 6∼7%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추진하는 충청권 지방은행이 설립되면 금융거래비용 절감 등 지역민의 금융기관 이용 편익이 늘고 금융산업 생산 및 부가가치와 고용 증가를 가져오며 여타 산업의 생산 및 고용 증가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일부에서는 우리 경제의 수도권 집중현상 가속화, 디지털 금융 확산으로 지방은행 신설 필요성이 낮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오히려 지역금융 확충 필요성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충청권 지방은행 사업 모델로는 예금, 대출 등 은행의 고유 업무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 지역상생형 금융 등을 제시했다.

예금, 대출 등 은행 고유 업무 부문에서는 충청 주민 1통장 갖기 운동, 각급 학교와 연계한 학생 예금 유치, 지역 소재 공공기관 및 지방자치단체 기관 예금 유치 등 전통적인 예수금 확보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지역밀착형 관계형금융은 영세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제고하고 신설은행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방안이다.

현행 정량적 정보에 의존한 대출 실행 구조를 경영자의 능력과 판로 확보 등 사업 전망이 양호하고 향후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다.

이 같은 관계형금융이 신설은행의 핵심 사업 모델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철저한 위험관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금융을 위해서는 주민과 기업, 지자체 및 공공기관 등이 참여해 종합금융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 구축 방안을 내놨다.

지역상생형 금융 부문은 소상공협회, 농공단지 입주 업체, 귀농자 및 영농업자단체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 경영 및 기술 지원, 판매처 확보 및 매출 지원 등과 함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지방공기업 자금 예치 및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사회나 위원회 등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초기 지배구조 관련 조직은 효율적 의사 결정과 인건비 절감을 위해 최소한으로 구성하고 점포는 인구 밀집 지역이나 산업 활동이 왕성한 10개 지역과 서울에 1개를 설치한 뒤 경영안정기 98개로 확대하는 등 점차 늘려가는 방안을 제시했다.

설립 초기 전산시스템 구축 비용은 834억원, 연간 유지관리비용은 321억원 정도로 예상했으며 설립자본금은 5000억원을 목표로 설정했다.

수지 전망과 관련해서는 설립 당해연도 131억원의 적자를 예상하고 이듬해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봤다.

투자자 및 설립 주체와 관련해서는 충청지역 주민 및 기업 지방자치단체 빅테크 및 핀테크 기업 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금융기관 또는 금융그룹 지방은행 보유 지주회사 지역 상호저축은행의 공동 출자 하나은행 충청본부 역할 강화 등을 제시한 뒤, 충청지역 연고 기업 및 주민, 금융기관, 국내외 연기금 등으로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송현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충청권 주민의 오랜 숙원 사업일 뿐만 아니라, 국민경제와 한국의 금융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정책과제이나, 사업모델의 불확실성, 투자자 확보 여러움 등의 장애 요인으로 그동안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며 "공감대 확대, 반대 주장에 대한 설득 논리 개발, 이를 추진할 정치력 등이 모여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길영식 실장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설립 초기 자본금 확보와 은행 경영을 담당할 대주주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라며 "용역 결과와 충청권 시도민 및 전문가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조속한 투자자 확보와 인가 기준에 적합한 은행 설립을 집중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이번 용역 결과를 금융당국 설득 및 자본금 투자자 모집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1997년 외환 위기에 따른 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사태 이후 진행된 금융 구조조정으로 충청권에서는 1998년 충청은행이, 1999년 충북은행이 각각 문을 닫았다.

도는 지방은행 부재로 지역 금융경제 낙후 지역 자금 역외유출 증가 금융의 수도권 집중에 따른 금융 양극화 심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지방은행을 설립할 경우, 지역 자금을 효과적으로 조달하고 조성 자금을 지역경제 발전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금융이 활성화하고 경제의 근간인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이 연고 및 비재무 정보만으로도 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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