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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픽] - 블랙이글스(Black Eagles) -
대한민국 공군의 제53특수비행 전대.
우리는 이들을 블랙이글스라 부릅니다.
특수 곡예 비행을 전담하는 블랙이글스는 1953년 창설해 F-51 무스탕으로 최초의 특수비행을 선보인 후, 우리나라 공군의 기량을 수십 년간 알려오고 있습니다.
조종사와 정비사 등 블랙이글스의 구성원은 모두 공군의 엘리트들로 구성됩니다. 조종사 선발 조건은 매우 까다로워 최고의 기량과 많은 경험이 요구되며, 기존 요원들의 만장일치로 새 요원을 선발합니다.
현재의 블랙이글스의 공중곡예기 T-50B는 우리나라 최초 초음속 전투기 FA-50과 동일한 계열입니다. FA-50은 2022년 폴란드와 48대 수출계약을 맺는 등 K-방산을 이끌고 있습니다.
블랙이글스의 아슬아슬한 편대비행은 2대 이상의 항공기가 일정한 거리와 간격을 유지하는 비행술의 하나로 주로 전투기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또는 공격 및 방어력을 높이기 위해 사용됩니다.
작년의 세종축제 때나 금년 조치원 복숭아 축제 때, 블랙이글스의 멋진 곡예비행에서 우리는 환호성을 내지름과 동시에 강한 국방력에 찬사를 보내게 됩니다.
비행기는 지금은 없다면 해외여행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끔찍할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는 ‘탈 것’입니다만 그 역사는 실로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1903년 미국의 라이트형제가 발명한 동력과 날개로 하늘을 나는 기체.
라이트 형제는 자전거 수리공이었습니다. 그들은 자전거 체인을 이용하여 페달이 아닌 날개를 움직여 하늘을 날아보고자 했던 헛된 꿈의 소유자였습니다. 그들의 꿈이 이루어져 글라이더로 발전한 이 비행기가 세계1차대전, 2차대전을 거치면서 공군의 전투력이 곧 전쟁에서의 가장 강력한 국방력이라는 것이 증명되었습니다.
1941년 일본의 진주만 기습에서 공군력의 위력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이때만 하여도 일본 공군의 기술력으로는 일본 본토에서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국에 닿기엔 역부족이었으나 항공기를 적진까지 실어 나르는 항공모함의 운용으로 기습은 성공을 하는 듯했습니다.
훗날 이 사건은 일본의 패착으로 역사에 기록되었지만, 항공모함 1대가 공중 지배력을 장악하고 적진을 요격하는 공군력의 핵심임을 증명했습니다. 그로부터 현대전은 점차 공군력 경쟁으로 치닫습니다.
2003년 미국과 이라크 전에서 정밀유도 무기를 장착한 미 공군기들이 대규모 재래식 이라크군을 격파하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어딘가에 전쟁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움직이는 것이 미군의 항공모함입니다. 항공모함은 바다에 떠 있는 공항이라는 뜻입니다.
여전히 러시아와 군사적 대립을 유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는 군사지원 최우선 품목으로 전투기를 꼽을 만큼 공중전은 국가의 명운을 좌우합니다. 앞으로의 미래전은 자폭드론 등 무인비행체가 지배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니, 우리의 공군력을 증강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자명합니다.
한국의 공군력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5위를 자랑합니다. 미국이 단연 1위이지만, 우리의 공군력 또한 꾸준히 향상되고 있습니다. 일반 국민의 눈에선 그 역량을 체감하기란 여간 쉽지 않습니다만, 블랙이글스(Black Eagles)의 존재로 우리는 공군력을 가늠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주 블랙이글스는 우리 시 하늘로 단숨에 날아와 주었습니다. 블랙이글스 팀은 우리의 국방역량과 자존심을 우아하게 보여주었던 것입니다. 다시 한번, 그들의 열정과 노력에 박수갈채를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수분간의 곡예 비행에 숨겨진 공군력의 위용을 체감하고 찬사를 보내준다면, 블랙이글스 팀원들은 더욱 힘차고 멋지게 대한민국을 위해 날아줄 것입니다.
세종시민과 함께해 준 블랙이글스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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