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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기사입력 2023.04.17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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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민호 시장의 월요편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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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사픽]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근대의 전쟁은 대부분 에너지 확보를 위한 것입니다.

    1940년대 태평양 전쟁이나 90년대 걸프전쟁, 이란과 이라크 전쟁 등도 뒤를 따지고 보면
    에너지를 얻기 위한 자원 전쟁이었습니다.

    지금도 선진국에서는 미래 에너지원을 개척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핵융합발전 에너지원.

    핵융합발전은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을 지구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
    원자핵에 고온, 고압을 가하면 원자를 맴돌던 전자가 없어지면서
    원자끼리 융합하면서 엄청난 열을 발생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이론입니다.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을 지구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
    인공태양 에너지라고도 부르는 그것입니다.

    문제는 원자끼리 융합할 때 발생하는 수억 도에 이르는 고온의 열을
    유지시키는 기술이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어떤 용기도 녹아버리기 때문이지요.

    이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선진 7개국에서는 합동으로 자금과 기술을 투자하여 국제핵융합
    실험로(IT ER)를 건설했습니다.
    그 7개국은 EU,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러시아 그리고 바로 우리 한국입니다.

    우리나라는 1995년 핵융합 연구를 시작한 이래
    1억도의 고온을 30초간 유지하는데 성공해 7개 참여국 중 최초로 ‘초전도도체’를 조달했습
    니다. 눈부신 발전입니다.

    핵융합발전에 있어 또 하나의 난제는 원료입니다.
    원자를 융합시키기 위한 3중수소는 지구상에 20kg 밖에 존재하지 않아
    이를 어떻게 경제적으로 생산하는가가 관건입니다.

    선진국들은 제3의 방안을 찾았습니다.
    우주개발입니다.

    우주에는 헬륨3가 무진장 존재하고 있습니다.
    헬륨3는 3중수소보다 기술적으로도 훨씬 간단하고 부작용도 없는
    가장 이상적인 원료라는 이유입니다.

    헬륨3 약1g은 석탄 약 40톤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합니다.
    1969년 아폴로가 달에 착륙한 지 50년 동안 방치되었던 달에
    중국을 비롯한 미국, 일본, 인도가 앞을 다투어 탐사선을 보내는 이유입니다.

    중국은 2013년부터 시작해, 2020년에는 달의 뒷면에 착륙해 토석을 채굴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달에 무인기지를 2025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일본은 2007년 달 탐사선 셀레네 1호를 보냈고,
    2020년에는 셀레네 2호를 발사한 바 있습니다. 2030년에는 달에 유인착륙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인도는 달궤도 위성을 띄웠고, 올 6월 세계 최초로 달의 남극으로 무인탐사선을 발사할 예
    정입니다.

    한국이 2009년 나로호 발사에 성공한 이후,
    우주강국을 목표로 우주공학에 전력을 쏟는 것은 결코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핵융합 연구와 우주공학은 결코 뒤처지면 안될 미래 에너지 과학입니다.

    과거에 집착하여 미래에 눈을 감아서는 안됩니다.
    경쟁국들은 지금 핵융합발전이라는 에너지개발과 우주 개발에
    국가의 명운을 걸고 있습니다.

    다음달 24일,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세 번째 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꼭 성공하길 바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나라를 위해, 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대한민국의 과학자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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