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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호 시장의 월요이야기 #7
윤석열 대통령이 55명의 해군해병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때,
해군해병 장교 출신인 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아, 누구로 인해 그들의 아까운 청춘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고 말았는가...흐르는 눈물을 참을 길이 없었습니다.
고교 시절.
항일민족학교 서울 보성고를 다니면서 일제의 잔악성을 배울 때마다 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주먹을 쥐고 일본이 하루빨리 망하기를 하늘에 기도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공무원이 되어 지방자치 연구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방자치 실시를 목전에 둔 당시로는 일본의 법제연구가 절실한 때였습니다.
한민족으로서 일본이 밉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태극기를 가방에 넣고 8월15일을 떠올리며 일본을 점령하러 간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유학 기간 내내 태극기를 현관에 걸고 일본말은 배우되 일본 노래는 배우지 않고,
일본 자료는 가져오되 우리 자료는 주지 않고,
학비 외에 우리 돈은 절대 가져다 쓰지 않겠다는 결심을 잊지 않고 끝까지 지켰습니다.
일본인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내 본 적은 없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사귀려 애쓰고
그들의 말과 글을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한 이유였습니다.
나라를 사랑할수록 애국심은 커지고,
그 애국심에도 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커 가면서 깨달았습니다.
일본을 미워할수록 무조건 애국자라 믿었던 고교 시절의 애국.
밉지만 참으면서 그들을 배우고자 애썼던 공직자 시절의 애국.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두 손 벌려 품어야 하는 지도자의 애국.
서해수호의 날, 윤 대통령은 역대 어떤 대통령도 불러주지 않았던 서해 55용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눈물을 머금었습니다.
일본의 기시다 수상을 웃음을 껴안고 과거를 딛고 미래의 협력을 약속하고 돌아온 며칠 후였습니다.
대통령의 그 눈물과 그 웃음은 어떤 클래스의 애국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요?
클래스는 눈높이에서 비롯됩니다.
각자의 애국 클래스는 각자의 세상을 보는 눈높이에서 결정되고 맙니다.
학창 시절 저는 일제 강점기의 비참했던 과거의 눈높이에서 분노를 느꼈고,
유학시절에는 현실의 부족함에 당대 일본에 눈높이를 맞추었지만,
오늘날 한국의 눈높이는 일본을 넘어 세계 초일류 수준의 미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본을 미워할수록 애국이라 생각했던 고교생의 눈높이로
윤 대통령의 애국의 클래스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당장 자식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끊임없이 핵무기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협박하는 저 북한이 적이 아니라는 주장은 어떤 클래스의 애국일까요.
적 일본이었지만 과거를 청산하고 협력하여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애국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애국은 도대체 어느 눈높이인지요.
아니, 누구를 위한 애국인지요.
서해 너머에 북한을, 동해 건너에 일본을 지켜보면서 애국은 감성이 아닌 과거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결행이라 절박하게 정의해 봅니다.
저는 윤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애국의 눈높이를 보았고,
방일외교를 보면서 미래를 보는 애국의 클래스를 알았습니다.
[시사픽] 3월24일 현충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
윤석열 대통령이 55명의 해군해병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때,
해군해병 장교 출신인 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
아, 누구로 인해 그들의 아까운 청춘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차디찬 바닷속에
가라앉고 말았는가...흐르는 눈물을 참을 길이 없었습니다.
고교 시절.
항일민족학교 서울 보성고를 다니면서 일제의 잔악성을 배울 때마다 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주먹을 쥐고 일본이 하루빨리 망하기를 하늘에 기도했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공무원이 되어 지방자치 연구를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가게 되었습니다.
지방자치 실시를 목전에 둔 당시로는 일본의 법제연구가 절실한 때였습니다.
한민족으로서 일본이 밉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으랴.
태극기를 가방에 넣고 8월15일을 떠올리며 일본을 점령하러 간다는 비장한 마음으로 일본으로 떠났습니다.
유학 기간 내내 태극기를 현관에 걸고 일본말은 배우되 일본 노래는 배우지 않고,
일본 자료는 가져오되 우리 자료는 주지 않고,
학비 외에 우리 돈은 절대 가져다 쓰지 않겠다는 결심을 잊지 않고 끝까지 지켰습니다.
일본인들에게 적개심을 드러내 본 적은 없었습니다.
한 사람이라도 더 사귀려 애쓰고
그들의 말과 글을 하나라도 더 배우는 것이 애국이라 생각한 이유였습니다.
나라를 사랑할수록 애국심은 커지고,
그 애국심에도 클래스가 있다는 것을 커 가면서 깨달았습니다.
일본을 미워할수록 무조건 애국자라 믿었던 고교 시절의 애국.
밉지만 참으면서 그들을 배우고자 애썼던 공직자 시절의 애국.
과거를 딛고 미래를 향해 두 손 벌려 품어야 하는 지도자의 애국.
서해수호의 날, 윤 대통령은 역대 어떤 대통령도 불러주지 않았던 서해 55용사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면서 눈물을 머금었습니다.
일본의 기시다 수상을 웃음을 껴안고 과거를 딛고 미래의 협력을 약속하고 돌아온 며칠 후였습니다.
대통령의 그 눈물과 그 웃음은 어떤 클래스의 애국에서 비롯된 것이었을까요?
클래스는 눈높이에서 비롯됩니다.
각자의 애국 클래스는 각자의 세상을 보는 눈높이에서 결정되고 맙니다.
학창 시절 저는 일제 강점기의 비참했던 과거의 눈높이에서 분노를 느꼈고,
유학시절에는 현실의 부족함에 당대 일본에 눈높이를 맞추었지만,
오늘날 한국의 눈높이는 일본을 넘어 세계 초일류 수준의 미래에 이르고 있습니다.
일본을 미워할수록 애국이라 생각했던 고교생의 눈높이로
윤 대통령의 애국의 클래스를 과연 이해할 수 있을까요.
당장 자식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끊임없이 핵무기로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협박하는 저 북한이 적이 아니라는 주장은 어떤 클래스의 애국일까요.
적 일본이었지만 과거를 청산하고 협력하여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애국이 아니라고 비난하는 사람들의 애국은 도대체 어느 눈높이인지요.
아니, 누구를 위한 애국인지요.
서해 너머에 북한을, 동해 건너에 일본을 지켜보면서 애국은 감성이 아닌 과거의 불행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미래를 준비하는 결행이라 절박하게 정의해 봅니다.
저는 윤 대통령의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에서 애국의 눈높이를 보았고,
방일외교를 보면서 미래를 보는 애국의 클래스를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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