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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승마 산업 활성화 추진 못해 아쉬움 남아
[시사픽] 충남도 임승범 농림축산국장은 7급 수의직으로 공직에 발을 딛어 33년의 공직 생활 마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수의직으로서 전국 최초 광역단위 농업부분 국장인 임 국장은 지자체 최초 ‘밀원숲’ 조성으로 산림의 공익적 가치 높였다. 그는 농업인 정년제 및 연금제 실시 등 연내에 추진방향을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과 코로나19로 인해 계획수립조차 못한 사업들에 대해 못내 아쉬워한다. 올해 말이면 33년간 몸담았던 공직을 뒤로하고 공로연수에 들어가는 임승범 국장을 만나 그동안의 성과와 소회를 들어봤다. / 편집자 주
[다음은 임승범 국장과의 일문일답]
Q. 국장재임 시절 추진했던 업무 중 가장 보람 있었던 정책이 있다면?
=> 첫 번째는 충남도내 농촌 현실은 높은 인건비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고통받고 있어 올해 농촌인력문제에 집중해 농작업지원단을 112개소로 확대·운영했고, 농기계 1만1,300호를 활용해 5,200ha를 지원했습니다.
또한,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라오스와 MOU 체결을 통해 외국 인력을 확보하는 등 약 4,000호에, 340,000명의 인력을 중개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국가브랜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두 번째는 민선8기 농업의 정책 기조를 종전의 복지 농정에서 농업의 구조와 시스템을 전환해 청년 농업인이 농촌에 이주하여 주거할 수 있도록 청년 농업인 육성정책을 추진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3개 분야 27개 과제를 목표로 2026년까지 1,665억원을 투입해 연간 300명 이상의 청년 농업인 육성을 위한 기본틀을 마련한 것입니다.
세 번째는 WTO 수출 보조 폐지에 대응하면서, 비관세장벽 해소를 지원하고, 코로나19 대응 농·식품 수출 대책 등 차별화된 시책으로 충남도 농수산식품 수출 사상 첫 7억불 달성했고, 1만 4,490명의 고용효과를 달성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자체 최초 ‘밀원숲’을 조성하고 있는 충남도는 지난 2018년 밀원숲 확대 조성 5개년(1단계) 계획을 마치고 2단계인 2023년부터 2027년까지 326억 원을 투입해 2,905ha의 ‘밀원숲’을 추가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밀원숲’ 조성 사업은 2022년 기준 전국 3,957ha 중 충남이 3,380ha(85%)로 중앙부처는 물론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충남도는 ‘밀원숲’ 조성을 통해 기후변화의 적응력을 높이고, 산림탄소흡수력 기능 강화하면서, 환경위기에서 꿀벌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평가한 산림의 공익적 가치는 지난 2000년 50조원에서 2018년 221조원으로 평가되는 등 ‘밀원숲’ 조성사업은 경제림 육성 확대를 통해 산림의 경제·공익적 가치를 극대화 시키는 사업입니다.
Q. 올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 산불은 지난해에 비해 건수는 2배, 면적은 4.5배 증가했고, 고병원성 AI는 12개 농장에서 발생해 29가구 365만수를 살처분으로 212억원의 직접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불과 가축전염병 방지를 위해 총력대응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산불피해와 고병원성 AI 발생은 담당국장으로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Q. 재임 기간 마무리 못 해 아쉬운 정책은?
=> 농촌이 고령화되고 청년들이 농촌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유가 수익 창출의 어려움, 주거공간 및 육아 돌봄 여건 부족 등 여러 가지가 있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사를 지을 땅을 확보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이에 민선8기 도정 과제로 고령 농민이 소유한 땅을 매매 또는 임대를 유도하는 농업인 정년제 및 연금제 실시를 선정하고 의견 수렴 및 협의 과정을 통해 년 내 추진 방향을 결정하고자 했으나 마무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전부터 충남도내 승마 산업 활성화를 위한 트레킹 코스 개발, 승마 관련 자격증 취득, 교육프로그램 신설 등 말 사업 추진을 하고자 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등으로 계획조차 수립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행히 내년에 축산기술연구소에 축산 부분 청년 창업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이 신설될 계획이고, 이에 따른 교육동 신축도 이루어 질 예정으로 이 부분을 활용한 후속 계획을 후배 공무원들이 만들어 나가 주길 당부 드립니다.
Q. 수의사 출신으로 충남도청에서 처음으로 농림축산국장을 역임했는데 소회 한 말씀
=> 7급 수의직으로 공직에 입문한 지 33년을 직렬 특성상 여러 부서에 근무하지 못하고 오로지 충남도 농정분야에만 근무하면서도 농림축산국장이라는 자리까지 올라와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먼저 저의 능력을 인정해주고 중책을 맡겨주신 도지사님께 감사드리며. 그 동안 저를 믿고 도와주신 局의 모든 직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공직생활 33년을 큰 대과없이 마무리하게 된 것은 직원들이 각자 본인의 역할을 다 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의직으로서 전국 최초 도 단위 농업부분 국장이라는 자리에 올라 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칫 실수는 하지 않을까 하는 부담감을 갖은것도 사실이나 국장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자평과 함께 퇴임을 축하해 주시는 직원 여러분과 가족들에게 머리 숙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임승범 농림축산국장 약력 및 표창
충남대학교 수의학사. 공주대학원 행정학 석사, 충청남도 축산물위생팀장(수의사무관), 동물위생시험소장(기술서기관), 농림축산국장(부이사관)을 역임하고, 내무부장관 표창,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 국무총리 표창 등 다수의 표창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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