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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제6회 충청유교 국제포럼’ 개최…기조·주제발표 등 진행
도는 9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김태흠 지사와 국내외 유교 분야 석학,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충청유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 : 유교와 문명화해’를 주제로 도가 주최하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기조발표와 주제발표, 좌담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기조발표를 통해 “충남은 환황해권의 중심에서 유교와 불교, 기독교 등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전달한 사상과 문화의 중심지로 충청유교는 바로 이런 지리적·문화적 토양 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선도해 온 충청유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임진왜란 이후 사계 김장생은 예학의 기틀을 세우고 혼란한 사회질서를 바로잡았으며 조선 후기에는 김정희, 홍대용과 같은 실학자들이 예술과 현실 개혁으로 충청유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구한말에는 최익현과 그의 제자들이 구국 활동을 펼치며 절의정신을 실현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의병과 독립운동가의 행동 윤리로 치열한 독립투쟁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충청유교는 다양한 학파와 학맥이 발달했으며 특정한 사상이나 인물에 치우치지 않고 다른 지역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사상과 학문을 폭넓게 발전시켰다”며 “우리 도는 이러한 충청유교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통해 유교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유교문화의 대중화·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충청지역에 흩어져 있는 전통의 흔적을 미래유산으로 보존하고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역사성을 증명하는 연구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케이-유교 에코뮤지엄 조성 유교문화와 이야기를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 유교 명문가 생활문화 경험 프로그램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인근 개방형 수장고 디지털 전시관, 케이-유교 문묘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유교문화 사업을 추진해 우리 일상에 녹아있는 유교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충청유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힘차게 계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먼저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명예교수는 ‘관계적 자아 : 현대사회에서 개인을 규정하는 유교적 접근법’을 통해 유교적 인간관을 관계에 기초한 인간관으로 규정하고 현대사회를 위한 유교의 가장 큰 공헌은 고립된 개인이 아닌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르너 사세 독일 함부르크대 명예교수는 ‘세계철학을 향한 동양과 서양철학의 차이 극복’을 주제로 보편성을 갖춘 세계 철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유학의 가능성을 조명하고 이를 위해 “옛 문헌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되 오늘날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서술할 것과 유교문화권의 국가들과 소통·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응웬 타이 동 베트남 사회과학한림원 철학원장은 ‘베트남 유학의 종교적 차원과 그 현대적 가치’를 발표해 베트남 유학의 종교적 측면을 분석하고 “내세를 강조한 일반적인 종교와 달리 베트남 유교에는 교주나 교리 교율, 제사 체계가 없기 때문에 베트남 유학을 종교로 분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서양이 조선으로 걸어 들어왔다’ 발표를 통해 조선 유학자들과 서양인 하멜의 만남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필요한 것은 차이를 강조한 소외보다는 의미의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한형조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참여자 등이 함께하는 좌담 시간을 통해 ‘유교를 통한 동양과 서양 문명의 대화’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 앞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베트남 사회과학한림원 철학원과 유교문화 상생 발전을 위한 국제 협약을 맺고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유교문화 진흥을 도모하는 공동 사업 및 연구를 발굴·추진할 뜻을 밝혔다.
[시사픽] 충남도가 충청유교의 세계화 및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역할 정립을 위해 동·서양이 함께하는 담론의 장을 마련했다.
도는 9일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김태흠 지사와 국내외 유교 분야 석학, 도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6회 충청유교 국제포럼’을 개최했다.
‘동양과 서양의 만남 : 유교와 문명화해’를 주제로 도가 주최하고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주관한 이날 포럼은 기조발표와 주제발표, 좌담 순으로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기조발표를 통해 “충남은 환황해권의 중심에서 유교와 불교, 기독교 등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고 전달한 사상과 문화의 중심지로 충청유교는 바로 이런 지리적·문화적 토양 속에서 탄생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당대의 시대정신을 선도해 온 충청유교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임진왜란 이후 사계 김장생은 예학의 기틀을 세우고 혼란한 사회질서를 바로잡았으며 조선 후기에는 김정희, 홍대용과 같은 실학자들이 예술과 현실 개혁으로 충청유교의 새 지평을 열었다.
구한말에는 최익현과 그의 제자들이 구국 활동을 펼치며 절의정신을 실현했고 일제강점기에는 의병과 독립운동가의 행동 윤리로 치열한 독립투쟁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지사는 “충청유교는 다양한 학파와 학맥이 발달했으며 특정한 사상이나 인물에 치우치지 않고 다른 지역과 활발히 소통하면서 사상과 학문을 폭넓게 발전시켰다”며 “우리 도는 이러한 충청유교의 역사와 정신을 계승해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을 통해 유교문화를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유교문화의 대중화·세계화에 앞장설 것”이라며 “충청지역에 흩어져 있는 전통의 흔적을 미래유산으로 보존하고 우리의 문화적 정체성·역사성을 증명하는 연구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지사는 “케이-유교 에코뮤지엄 조성 유교문화와 이야기를 접목한 관광상품 개발 유교 명문가 생활문화 경험 프로그램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인근 개방형 수장고 디지털 전시관, 케이-유교 문묘 생태공원 조성 등 다양한 유교문화 사업을 추진해 우리 일상에 녹아있는 유교문화의 가치를 높이고 충청유교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힘차게 계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주제발표에서 먼저 도널드 베이커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대 명예교수는 ‘관계적 자아 : 현대사회에서 개인을 규정하는 유교적 접근법’을 통해 유교적 인간관을 관계에 기초한 인간관으로 규정하고 현대사회를 위한 유교의 가장 큰 공헌은 고립된 개인이 아닌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을 강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르너 사세 독일 함부르크대 명예교수는 ‘세계철학을 향한 동양과 서양철학의 차이 극복’을 주제로 보편성을 갖춘 세계 철학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유학의 가능성을 조명하고 이를 위해 “옛 문헌의 내용을 현대적으로 정확하게 표현하되 오늘날 이해할 수 있는 일반적인 표현으로 서술할 것과 유교문화권의 국가들과 소통·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응웬 타이 동 베트남 사회과학한림원 철학원장은 ‘베트남 유학의 종교적 차원과 그 현대적 가치’를 발표해 베트남 유학의 종교적 측면을 분석하고 “내세를 강조한 일반적인 종교와 달리 베트남 유교에는 교주나 교리 교율, 제사 체계가 없기 때문에 베트남 유학을 종교로 분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서양이 조선으로 걸어 들어왔다’ 발표를 통해 조선 유학자들과 서양인 하멜의 만남을 소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늘날 필요한 것은 차이를 강조한 소외보다는 의미의 연대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제발표 이후에는 한형조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와 참여자 등이 함께하는 좌담 시간을 통해 ‘유교를 통한 동양과 서양 문명의 대화’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아울러 이날 포럼에 앞서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베트남 사회과학한림원 철학원과 유교문화 상생 발전을 위한 국제 협약을 맺고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유교문화 진흥을 도모하는 공동 사업 및 연구를 발굴·추진할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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