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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픽] 부여군이 지난해 준공한 버섯산업연구소를 통해 농가를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하며 성과를 속속 내놓고 있다.
이번엔 ‘버섯재배 생산장비 국산화 모델 구축 사업’을 통한 지역 맞춤형 양송이 재배 공조시스템 개발이다.
총사업비 4,000만원을 들여 양송이 재배 농가와 진행했다.
1년 가까운 기간의 준비를 거쳐 지난 4월 본격 개발에 착수했다.
버섯산업연구소는 고품질 양송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영비용 상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색해 왔다.
갈수록 고령화하고 있는 양송이 재배 농가에 안정적인 생산기반을 구축한다는 취지였다.
계속해서 지역 농가와 연계하며 경영비 부담 경감을 위한 방안을 찾는 데 몰두했다.
그러다가 여름철 혹서기와 겨울철 혹한기 냉난방기 가동으로 인한 경영비 부담이 만만찮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고가의 수입형 장비를 대체할 수 있으면서도 지역 실정에 맞는 공기조절시스템 개발이 관건이었다.
연구소와 농가는 기존 재배사에 설치된 냉난방기로는 혹서기와 혹한기에 농가가 원하는 온도 조절이 어렵다는 점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기울였다.
이를 위해 급격한 외부 공기 유입에 따른 온도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연구 끝에 비교적 안정적으로 온도를 유지하고 있는 재배사 내 공기를 쿨러와 히터를 통해 재순환시키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연구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공기조절기, 덕트, 컨트롤러를 설치해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사계절 최적의 재배환경이 조성됐다.
생산성은 20% 향상됐고 30%에 이르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얻을 수 있었다.
지난 6월 시스템 구축 후 혹서기 운영을 거치면서 안정성도 확인됐다.
부여군은 이 같은 성과를 토대로 시범사업을 확대 추진해 나간다는 구상을 세웠다.
내년에는 예산을 대폭 늘려 2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정현 군수는 “농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해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버섯산업연구소의 역할”이라며 “농업인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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