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3-12-01 08:32

  • 맑음속초-3.7℃
  • 맑음-10.3℃
  • 맑음철원-11.8℃
  • 맑음동두천-9.9℃
  • 맑음파주-10.7℃
  • 맑음대관령-10.0℃
  • 구름조금춘천-10.2℃
  • 흐림백령도0.1℃
  • 맑음북강릉-3.8℃
  • 맑음강릉-1.5℃
  • 맑음동해0.2℃
  • 맑음서울-6.5℃
  • 맑음인천-5.5℃
  • 맑음원주-6.8℃
  • 눈울릉도2.1℃
  • 맑음수원-6.9℃
  • 맑음영월-8.8℃
  • 맑음충주-8.2℃
  • 맑음서산-4.3℃
  • 맑음울진-1.7℃
  • 맑음청주-4.1℃
  • 맑음대전-5.5℃
  • 맑음추풍령-4.5℃
  • 맑음안동-5.0℃
  • 맑음상주-3.9℃
  • 맑음포항-1.3℃
  • 맑음군산-2.9℃
  • 맑음대구-1.3℃
  • 구름조금전주-1.4℃
  • 맑음울산-1.3℃
  • 맑음창원-2.0℃
  • 눈광주-0.2℃
  • 맑음부산0.1℃
  • 맑음통영-0.9℃
  • 눈목포-0.1℃
  • 맑음여수0.0℃
  • 구름많음흑산도5.3℃
  • 구름많음완도2.8℃
  • 구름많음고창-1.8℃
  • 구름많음순천-1.3℃
  • 맑음홍성(예)-4.2℃
  • 맑음-6.6℃
  • 구름많음제주6.8℃
  • 구름많음고산7.1℃
  • 맑음성산4.7℃
  • 비서귀포5.9℃
  • 구름조금진주-3.8℃
  • 맑음강화-7.3℃
  • 맑음양평-7.6℃
  • 맑음이천-7.1℃
  • 맑음인제-9.3℃
  • 맑음홍천-10.1℃
  • 맑음태백-6.6℃
  • 맑음정선군-10.3℃
  • 맑음제천-9.8℃
  • 맑음보은-7.2℃
  • 맑음천안-6.8℃
  • 구름많음보령-3.0℃
  • 맑음부여-3.5℃
  • 흐림금산-5.7℃
  • 맑음-5.1℃
  • 구름조금부안-1.0℃
  • 구름조금임실-2.7℃
  • 구름많음정읍-1.3℃
  • 맑음남원-4.2℃
  • 구름많음장수-4.0℃
  • 흐림고창군-1.4℃
  • 흐림영광군-1.6℃
  • 맑음김해시-2.4℃
  • 맑음순창군-2.5℃
  • 맑음북창원-0.9℃
  • 맑음양산시-0.1℃
  • 구름많음보성군0.4℃
  • 구름많음강진군0.8℃
  • 구름조금장흥0.5℃
  • 구름많음해남0.4℃
  • 구름많음고흥1.6℃
  • 맑음의령군-5.4℃
  • 구름많음함양군-1.7℃
  • 구름조금광양시-1.3℃
  • 흐림진도군1.4℃
  • 맑음봉화-2.3℃
  • 맑음영주-3.1℃
  • 맑음문경-2.6℃
  • 맑음청송군-6.1℃
  • 맑음영덕-2.2℃
  • 맑음의성-8.8℃
  • 맑음구미-1.6℃
  • 맑음영천-2.0℃
  • 맑음경주시-1.5℃
  • 흐림거창-3.9℃
  • 구름많음합천-4.7℃
  • 맑음밀양-3.6℃
  • 구름많음산청-0.9℃
  • 맑음거제1.0℃
  • 맑음남해0.6℃
  • 맑음-1.6℃
기상청 제공
시사픽 로고
춘여사 추사비(春女思 秋士悲)
  • 해당된 기사를 공유합니다

춘여사 추사비(春女思 秋士悲)

최민호 세종시장의 월요편지 #36

최민호 시장1.jpg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가을이 깊어갑니다.

흔히들 '천고마비의 계절이다',
또는 '등화가친(燈火可親)의 계절이다' 하면서 가을을 수확과 휴식의 계절로 여깁니다.

봄과 여름에 흘린 땀과 수고를 광주리 가득 담는 수확의 기쁨을 맛보며, 우리는 비로소 가을의 풍요로움을 느낍니다.

한자로 가을을 뜻하는 추(秋)자는 벼가 불 옆에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으니, 어쨌든 수확과 풍요를 뜻하는 것은 변함이 없습니다.

하늘 높고 파란 가을, 풍성한 먹이에 말도 살찌는 계절, 가을.

붓이 있다면 이 가을을 무슨 색으로 그려야 할까요.
대부분 울긋불긋 단풍을 떠올리겠지만 우리 옛 조상들은 가을을 백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백색이라면 겨울의 하얀 눈 색깔이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 조상들은 가을은 백색, 겨울은 검은색으로 표현했습니다.

백색은 서쪽을 뜻해서, 나이가 들면 검은 머리가 백발이 되듯 흰색으로 변하기 시작하는 때, 그때가 바로 가을입니다.

그래서 가을이면 단풍놀이에 마음이 들뜨기도 하지만, 고독, 쓸쓸함, 그리고 외로움이 가슴을 적시는 계절이기도 합니다.

춘여사 추사비(春女思 秋士悲).
'봄에 여인은 사랑에 설레지만 가을에 남자는 슬픔에 젖는다'라는 말입니다.

또다시 저무는 한 해를 보면서 이루어야 할 일은 못 이루고 속절없이 세월을 보내는 남자의 비감한 심정을 나타내는 구절입니다.

올 한 해 내가 무엇을 이루었는가.
다른 사람의 풍요로운 결실과 견주어 볼 때 보잘 것 없는 내 성과에 가슴 쓸쓸해지는 회한의 계절이기도 합니다.

올 한 해도 그렇게 흘러 어느새 서산에 해가 걸리는 가을의 저녁을 마주하기 시작했습니다. 올가을에는 무엇을 생각해 볼까요.

등화가친의 계절이라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점의 도서 판매량은 일 년 중 가장 낮은 시기가 가을이라고 합니다. 모두들 여행과 외출에 정신없이 바쁘기 때문이지요.

기상학적으로도 사계절 중 가장 짧은 계절이라는 가을,
곧 검은 겨울이 닥쳐올 백색 가을에는 무엇을 할까요.

가을갈이란 말이 있습니다.
다음 해의 농사에 대비해서 가을에 논밭을 미리 갈아두는 일입니다.

이 가을에 지나간 여름을 생각하면서 또 추운 겨울이 지나면 다가올 새로운 한 해를 상상하는 것은 어떨까요.
고단했던 지난 여름의 노고를 위로하고 거두어들인 풍요를 만끽하면서도 조용히 뒤를 돌아보며, 앞을 향해 나아갈 스스로를 추슬러 보아야 할 것 아닌가 합니다.

하얀 가을이 무르익어 갑니다.

- 세종특별자치시장 최민호 -

 






포토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