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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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지역의 역사적 의병 기억 되살리고 미래세대에 물려줄 공간 필요 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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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 특집

[기획] 지역의 역사적 의병 기억 되살리고 미래세대에 물려줄 공간 필요 ➄

내포문화진흥포럼(2022.8.19) (1).jpg
지난 8월 19일 '충남지역 의병전쟁의 정체성을 말하다'를 주제로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이 주관한 내포문화진흥학술포럼 / 사진=충남역사문화연구원

 

[시사픽] 충절의 고장 충남은 일제의 국권 찬탈에 가장 강력히 저항했던 지역이다. 1944년말 전국 인구 통계에 대비해 도내인구수 가운데 독립운동가나 의병을 가장 많이 배출한 지역이고 전체 참여인원으로도 경북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곳이다. 의병 활동만 보더라도 전국적으로 등록된 의병 가운데 5번째로 많은 의병을 배출했다. 하지만 의병활동 사항에 비해 충남은 단 한곳의 기념관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지는 충남의 의병기념관 설립의 필요성과 이를 통한 도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방안을 모색코자 한다. /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충남 의병 발생의 요인

2. 전국 의병활동

3. 충남지역 의병활동(을미 창의)

4-1. 충남지역 의병활동(병오 창의-➀)

4-2. 충남지역 의병활동(병오 창의-➁)

4-3. 충남지역 의병활동(병오 창의-➂)

5. 의병활동 기억공간 부재 

6. 충남 의병기념관의 건립 필요성

 


충남에서 의병이라는 이름으로 목숨을 걸고 창의 한지 1세기가 훌쩍 넘어섰다.

 

을미창의(1895년)로부터 127년, 병오의진(1906년)이 펼쳐진 해로부터 116년이 흘렀으며 충남 각지에서 의병들이 해외로 이주해 항일운동을 이어간지도 112년이 지났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선열들이 피흘려 지키려 했던 파편들을 대부분 역사교과서를 통해 접할 수 밖에 없다.

 

이유는 아직까지 의롭게 일어섰던 우리 선조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있는 공간의 부재에서 비롯된다.

 

얼마 전 개최됐던 내포문화진흥포럼에서 발표됐던 자료에 따르면 독립유공자가 전체 17,285명으로 출신지역별로 분포로 북한 및 해외유공자 6019명을 제외하면 11,266명이 남한 내에서 활동했다. 전체 독립유공자 가운데 의병은 3.1운동(5,991명)과 해외운동(3,564명) 다음으로 많은 2709명(15.67%)이며 전국 독립 관련 70개 기념관 가운데 의병 관련 기념관은 8개(11.43%)로 집계됐다.

 

이들 8개 기념관도 제천과 청송을 제외하면 나머지 6곳은 개인기념관에 불과하다.

 

심지어 충남에는 이 같은 기념관조차 단 한곳도 없다. 예산에 수당 이남규 선생의 기념관이 있으나 의병기념관보다는 독립운동가 개인기념관으로 분류된다.

 

앞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을미의병과 병오의병은 우리 의병사의 한 획을 그은 사건들이다. 특히 병오의병은 이후 발생한 정미의병의 효시가 되는 사건이자 의병사에서 가장 처절하고 규모가 컸던 투쟁의 역사이다.

 

현재 국내 기념관 70곳 가운데 52개소가 개인기념관이다. 그동안 기념관은 지역단위나 중앙의 사건 혹은 대주제를 중심으로 하지 않고 주로 개인 활동을 위주로 설립됐다. 이런 이유로 의병기념관 역시 몇몇 의병장들을 부각시킨 기념관이 대부분이다. 지역을 단위로 설립된 제천이나 청송 의병기념관도 의병장인 이강년과 유인석, 허위 등 지역의병장과 결합된 기념관이다.

 

앞서 기획 4편 ➁와 ➂편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의병은 의병장을 중심으로 거의를 하기도 하지만 다수의 이름 없는 인물들이 충절의 정신으로 일어난 자발적 거병이다. 충남의 의병활동도 을미의병의 경우 유림의 대의에서 시작했지만 병오의병은 각계각층의 인물들이 지역과 학연, 신분을 구별치 않고 참여했다. 그런 의미로 충남의 의병기념관은 개인기념관 형태보다 사건을 기억할 수 있는 공간적 구성이 필요하다.

 

충남을 비롯 의병 활동이 비교적 활발했던 전남이나 경기도의 경우도 의병기념관이 전무한 실정으로 의병에 대한 기억이나 기념이 활발하지 못하다. 전국 8개소의 의병기념관도 개인 추모 기능이 강화된 사우에 부설된 소규모 기념관이 대부분이다.

 

앞서 포럼에서도 지역의 의병사를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시민들에게 기억을 각인시키고 역사를 재생하는데 특정 개인사에 그치는 한계가 있어 역사적 주제나 지역단위의 의병기념관 설립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현재 의병기념관이 강원 1개소, 충북 1개소, 전북 3개소, 경북 3개소에 설립되어 있는 반면, 충남에는 전무하다. 위 지역들 못지않게 홍성, 당진 등 충남 여러 지역에서 치열한 의병전쟁이 전개되었음에도 이 역사를 지역공동체 구성원들과 공유할 수 있는, 대중의 기억으로 되살릴 수 있는 기념관이 없는 실정이다.

 

2017년 기준 대한민국의병도시협의회 참여 지방자치단체는 충남 아산시, 당진시, 금산군, 청양군, 홍성군을 비롯 서울 성북구, 인천 남구, 울산 북구, 광주 광산구, 대전 유성구 경기 안산시, 이천시, 가평군 강원 영월군, 횡성군 충북 제천시, 충주시, 단양군, 보은군, 증평군 경북 경주시, 영주시, 문경시, 청송군, 봉화군, 울릉군 경남 진주시 전북 완주군, 무주군, 고창군 전남 나주시, 광양시, 담양군, 구례군, 보성군, 영암군 등 36곳이다. 물론 이들 지역뿐 아니라 의병 활동이 전국적으로 활발히 이루어졌다. 지자체마다 상황은 다르겠지만 적지 않은 지자체가 어떤 이유에서 인지 의병도시협의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역사는 순회한다. 우리는 지역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지역의 역사적 사건에 대해 기억을 되살리고 이를 미래세대에 물려주어야 한다.

 

이를 위해 자료를 발굴, 수집하고 그것을 새롭게 조명함으로써 역사를 재생산하고, 그 역사를 기억하고 기념해야 한다.

 

이 기억과 기념을 위해 지역내 공공기념관은 필수적이다.

 

기념관을 통해 지역주민들이 역사를 마주하며 자긍심을 갖고 현시대를 살아가는 후손들이 지역의 정체성을 인식하고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유산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

 

공공시설로서 기념관은 지역사회에 문화적, 교육적 책임을 갖고 기억과 기념의 책무를 수행해 나아가야 한다.

 

기념관은 전시, 프로그램, 행사, 축제 등 기념관에서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통합하고 지역 정체성과 연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또 지역에 산재한 기억의 공간과 장소, 역사적 사건과 인물을 하나로 연계하고 지원할 수 있는 센터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기념관의 역할을 규정해야 할 것이다.

 

특히 기념관의 독자적인 존립이 아니라 기념관을 중심으로 지역의 상징성이 드러나고 확산될 수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대다수 기념관들은 설립이후 무관심으로 설립 취지를 살리지 못해 상징성마저 주민들의 기억속에서 멀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충절의 고장 충남’이라는 정체성을 살려 국가 존망의 위기에서 분연히 일어섰던 충남 의병들의 실태를 토대로 이들을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한 공간인 기념관의 설립은 물론 향후 이를 통해 역사의 재조명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향후 충남의병기념관 설립을 위해 지속가능한 장기계획이 필요하다.

 

기념관 운영에 필요한 조직 구성, 직원 배치, 연구계획, 사업계획, 중장기 예산투입 계획, 중장기 발전계획 등을 관련 법률이나 조례로 명시하고 개관 후 법률적 근거에 의해 흔들림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 ※ 이 기사는 호서역사문화연구원 이명우 원장의 자문을 받아 작성한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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