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태극기를 지니고 있다는 자체가 죄가 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나라를 빼앗겼을 때이지요.해방이 되던 날, 피에 절은 찢어진 태극기를 꺼내 흔들며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가슴이 벅찼을까요.태극기를 누가 처음 만들었나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1883년 일본수신사로 갔던 박영효라는 설과,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시 이응준이 만들었다는 설이 있습니다.어쨌든 나라가 풍전등화의 어려움에 처해있던 때 나라의 독자성을 내세우기 위해 태극기가 만들어졌음은 틀림없습니다.태극기는 대한민국 자체입니다.1920년대 독립군들의 ‘진군기’ 속에...
[시사픽]다녀 왔습니다.10년 전 선거운동으로, 누구도 시도하거나 생각하지 않던 현장에서의 마을 주민들과 함께 회관에서 잠자며 밤새 진솔한 대화를 나누며 1박2일을 함께 한 때가 있었습니다.10년 후 목적을 위한 잊힐 만남 보다 함께 어울리며 깊이 소통하는 동행의 소중함과 가치가 중요하게 생각되어서 시장이 되어 진짜 1박2일을 다시 시작 했습니다.시간은 흘렀지만 시민 여러분이 계신 마을에서 10년 전 그 분들의 얼굴을 다시 뵈었습니다.10년...오래 걸린 것 같아 미안도 했습니다.10년 전 그 순간처럼, 그 분들과 함께 세종...
[시사픽]제1차 세계대전 중이던 1914년 크리스마스 이브.벨기에와 프랑스 서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영국군이 서로 총을 겨누며 떨고 있었습니다. 이때 어둠 속에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들려옵니다. 독일군 한 병사가 참호에서 낸 작은 노랫소리였습니다. ‘고요한 밤 거룩한 밤...’, 한 명 두 명 따라 부르며 큰 합창을 이루기 시작했습니다.이윽고 양 진영의 병사들이 모두 참호에서 다 같이 일어났습니다. 크리스마스 휴전을 합의하고 축구를 같이하고, 노래를 부르고, 전사자들의 무덤을 만들었습니다. 역사학자들은 이날을 이름없는 병사들이 해...
[시사픽]세기의 천재 아리스토텔레스는 무엇을 물어도 답변하지 못하는 게 없었다고 합니다.그러던 어느 날, 한 꼬마가 질문을 합니다. "할아버지, 바람도 한 점 없는데 왜 파도가 치고 있죠? 왜 물결이 밀려오는 거예요?”라고 말입니다. 그제서야 아리스토텔레스도 바다를 바라봅니다. 정말로 바람이 없더랍니다. 그런데도 파도가 밀려오니 설명을 못 하겠는 것이지요.그래서 바다 속에 무엇이 있나 들어가 봅니다. 무릎까지 들어가도 모르겠으니, 점점 더 깊은 곳까지 갑니다. 결국 답을 찾지 못하고 바다에 빠져 생을 마감합니다. 정말 그럴...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김태흠 충남도지사가 도정을 맡은 후 처음 치러진 인사청문회에서 지사가 추천했던 인사가 부적합 판정을 받아 낙마했다. 도지사와 같은 당인 국민의힘이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충남도의회에서 지사 추천 인사를 부적합 판정을 내린 점에서 추후 도지사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었다. 김 지사는 이전 도정에서 임명한 인물을 추천하며 3년전 인사 검증과정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점과 그간의 성과를 들어 추천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전 도정과의 마찰을 최소화하고...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 전국의 기초 및 광역단체 의원 상당수가 자신들에게 부과된 겸직 금지 및 신고 사항들을 누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어찌보면 사소한 것일 수도 있으나 투명사회를 지향하며 정치에 나선 의원들이라면 반드시 지켜져야 할 사항들이다. 이들이 겸직을 금지하거나 신고해야 할 곳은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단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사업비나 운영비를 지원받는 단체, 그리고 지역주택조합 등 타 법령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의 인가를 받아...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지난3월9일 대선 이후 국민의힘은 다음날인10일부터 본격적인 지방선거 출마 채비를 갖추고 지방선거에 임했다. 일부 후보자들의 경우 대통령선거보다 자기 선거를 위한 행동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선 승리라는 대의에 묻히고 말았다. 대선 승리를 전후해서 국민의힘이 보여준 행태는‘너무 일찍 축배를 들었다’는 말을 무색하게 한다. 어느 곳에서는 당협위원장과 의견을 달리하는 사람에게‘공천을 절대 주지 않겠다’고 하는가 하면 공천과정에서 각종 잡음에도 불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