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픽]6월은 붉은 눈물의 달 6월6일은 절기상 씨를 뿌린다는 망종(芒種)이자 현충일입니다.예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날 모내기를 하면서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습니다.고려 시대에는 이날, 전쟁에서 전사한장병의 뼈를 집으로 모셔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그런 역사적 연유들로6월6일을 현충일로 지정했다고 합니다.'현충일'은 호국 영령을 기리는 날로,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유럽에서 시작됐습니다.제1차 세계대전의종전일인 11월 10일의 다음날인 11월11일 11시연합군 참전국들은 매년 묵념으로 1분간,그리고 2차 ...
[시사픽]아산시의 교육지원경비 집행 거부 사태가 수습 단계를 밟고 있다. 아산시의회가 의결한 교육지원경비를 시가 집행을 거부하며 불거진 이번 사태는 의회의 시위,예산안 심의거부,시의회 의장의 단식 농성 등 석달여의 진통 끝에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를 두고 지난2일 아산시를 방문한 김태흠 지사는 박경귀 시장의 판단이‘맞다’고 손을 들어 주었다. 김 지사의 판단이 옳다면 틀린 것은 무엇일까. 이 사태가 진행되며 보여준 여러 집단이 있다. 제일 먼...
송경화 대표기자 [시사픽]최민호 세종시장이 1일 밝힌 행정수도의 헌법명문화 개헌 제안과 관련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국회의 양원제나 이원집정부제 제안은 서울과 세종시가 갖는 공간적 제한을 뛰어넘는 정치성이 짙은 발언이라는 평가다. 서울과 세종이라는 공간의 벽을 뛰어 넘을 제도로 양원제 도입을 주장했다고 볼 수 있지만 이는 단순히 공간적 차이를 뛰어 넘어 대한민국의 정치 제도 근간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이날 언급한 이원집정부제 역시 대통령중심제 국가에...
[시사픽]나만의 스토리텔링, 이야기의 전성시대 뮤지컬 맘마미아는아바(ABBA)의 음악에 기가막힌 스토리텔링으로훌륭한 연기까지 더해진 명불허전 뮤지컬입니다.‘아바’의 22곡 노래를 조합하고 연결하다 보니내용상 다소 어색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지만,세계3대 뮤지컬로 우뚝 서는기염을 토했습니다.한곡한곡다 아름답지만 바로 스토리를 구성해 뮤지컬로 만들어노래에 신화를 탄생시킨 것입니다.흥행의 비결은바로 인간의 감성을 자극하는 이야기(story)의 개발에 있었습니다.그 유명한 '서크드 솔레이유(Cirque du Soleil)‘,일...
[시사픽]-신록을 기다리며, 꿈을 기다리며-미래학자들이 30년 후의 사회를 예측할 때 조사하는 것은바로 중고등학교 청소년들의 교실입니다.지금의 청소년들이 어떤 ‘꿈과 이상을 갖는가’가 미래사회의 모습이고,이들이 꾸는 꿈은 머지않아 우리의 현실이 됩니다.이들은 지금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아니 무슨 꿈을 꾸게 할 것인가.초등학교 시절부터 어린이의 초롱초롱한 눈을 보며담임 선생님들이 숱하게 건네시던 질문.‘장래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무엇이 "되고” 싶은가?언제부터인가 나는 청소년들에게 꿈을 물을 때‘무엇이 "되고” 싶나’가 ...
[시사픽]스승의 그림자 아버지는 선생님에 대해 유난히 저자세였습니다.중학교 교사이던한 사람이 교육은 첫째 가정교육이고, 둘째가 학교교육이라면서,부모도 실패한 아이들을 선생이 어쩔 수 있겠느냐며 요즘 젊은 부모들의 가정교육의 부재를 탓하자, 아버지는 불같이 역정을 내셨습니다."선생님들은 불량학생을 대할 때 늘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말하는데, 그것은 선생님들이 본분을 잊고 하는 말이다.가정환경이라면 몰라도, 가정교육이란 실로 어려운 것이다. 어느 부모가 자식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단 말이냐.부모는 자식에게 눈이 먼다. 잘못이...
[시사픽]흙수저의 어버이날."어머니"...라는 단어.해군 해병대 사관후보생이던 시절,고된 훈련을 받고 침대에 눕자,호루라기 소리로 다시 걸리는 비상.저승사자같은 구대장이 나타나 소리쳤습니다."오늘이 무슨날인지 아나!바로 어버이 날이다.모두 어머니 은혜를 합창한다.실시!"모두 누워서 눈을 감고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나실제...괴로움 다 잊으시고...’첫 소절부터 목이 콱 막히면서’어머니‘란 단어 한 마디에최강의 해병대도목놓아 흐느껴 울던 기억이 생생합니다."아버지"...라는 존재.미국에 다섯 아들을 둔 아버지가 있었습니...
[시사픽]신은 디테일에 숨어있다 세상일 참 뜻대로 안됩니다.‘되는 쪽과 안되는 쪽이 있으면 하필 꼭 안되는 쪽으로 일이 흘러가버리는 것을 많이 경험하게 됩니다.왜 그럴까요."머피의 법칙(Murphy’s law)"이라는 것이 있습니다."잘못될 수 있는 일이 운 좋게 잘 되는 법이 없다"라는 법칙 아닌 법칙을 말합니다.실제로 그럴까요?1949년 미군인 에드워드 머피 대위는 미 공군 음속기 개발을 목적으로,인체가 버틸 수 있는 중력한계를 찾는 실험을 했습니다.실패가 거듭되었습니다.원인을 찾기 시작한 머피 대위는원인은 측정장치...
[시사픽]장애없는 자가 저들을 장애인이라 불러라 지난 4.20일, 장애인의 날.장애인을 생각할 때마다 떠올려지는 이야기가 있습니다.오늘은 제가 쓴 가족동화에 수록된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어른이 되었어도 너는 내 딸이니까*사냥감을 찾아 헤매다 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진 사냥꾼 곤잘리스.얼마나 지났을까...정신을 차리고 눈을 떴을 때 그는 소스라치게 놀랐습니다.그는 앞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세상에 와 있었습니다.헌데 그들도 곤잘리스의 얼굴을 손으로 더듬어 보고는흠칫 놀라버립니다.눈썹 밑에 갈라져 있고 가끔 물이 고이...
[시사픽]미래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학자들,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근대의 전쟁은 대부분 에너지 확보를 위한 것입니다.1940년대 태평양 전쟁이나 90년대 걸프전쟁, 이란과 이라크 전쟁 등도 뒤를 따지고 보면에너지를 얻기 위한 자원 전쟁이었습니다.지금도 선진국에서는 미래 에너지원을 개척하기 위한 소리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그것이 바로 핵융합발전 에너지원.핵융합발전은 태양에너지의 원리인 핵융합을 지구상에서 구현하는 것입니다.원자핵에 고온, 고압을 가하면 원자를 맴돌던 전자가 없어지면서원자끼리 융합하면서 엄청난 열을 발...
[시사픽]딜레탕트의 금도 어느 날 레스토랑에서 연주를 자랑하던 피아니스트에게 틀린 키가 있었다고 옆자리의 손님이지적한다면 얼마나 모골이 송연할까요?더구나 그 손님이 외과 의사였다면?이럴 때 피아니스트가 상황을 모면할 수 있는 말은 이런 말입니다."선생님은 정말 멋진 딜레탕트이십니다.”딜레탕트(dilettante)는 일종의 전문 용어입니다.프로도 아마추어도 아니지만 넘볼 수 없는 프로급의실력자.마니아(maniac)라고 할 수 있을까요?프랑스어로 딜레탕트라는말은 찬사로도 쓰이고, 비아냥거리는 말로도 쓰입니다.건전한 지적을 ...
[시사픽]배추벌레 1960년대.잘 살아 보자고 온 국민이 밤낮으로 일할 때 일이라고 합니다.대만에서 한국과 당시 자유중국 간에 국제회담이 열렸습니다. 입장은 우리가 아쉬운 처지.항상 그렇듯이 국제회담에는 낮에 긴장된 회의가 있으면 저녁에는 화려한 만찬이 있기 마련입니다. 만찬에는 장개석 총통의 주최로 영부인 송미령 여사가 동반했습니다.우리 측 사절단은 말단실무자로서 입직한 지 얼마 안 된 젊은 외교관까지 참가했습니다. 화려하지만 조심스럽고 긴장되는 만찬. 절차가 복잡하고 혹시 실수나 하지 않을까 마음졸이며 진행하는데, ...
[시사픽]3월24일 현충원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윤석열 대통령이 55명의 해군해병 전사자들의 이름을 일일이 부를 때,해군해병 장교 출신인 저는 흐르는 눈물을 감추기가 어려웠습니다.아, 누구로 인해 그들의 아까운 청춘이 피어보지도 못하고 차디찬 바닷속에가라앉고 말았는가...흐르는 눈물을 참을 길이 없었습니다.고교 시절.항일민족학교 서울 보성고를 다니면서 일제의 잔악성을 배울 때마다 저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어 주먹을 쥐고 일본이 하루빨리 망하기를 하늘에 기도했었습니다.세월이 흘러,공무원이 되어 지방자치 연구를 위해 일...
[시사픽]지금 미국과 중국이 패권 전쟁 중이라는 걸 모르는 이는 없습니다. 무역 전쟁에서 시작하여 불이 붙은 이 전쟁에서 중국이 깨달은 것은 자국의 과학기술력의 열세라는 것이었습니다.반도체를 비롯한 기술 전쟁은 소재 전쟁, 에너지 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드디어 양자 컴퓨터를 자국의 국운을 걸다시피 열중하고 있습니다.양자 컴퓨터...이름마저 생소하기 짝이 없는 이 컴퓨터를 윤석열 대통령은 국정 12대 과제 중 으뜸으로 추진하면서 소위 미래의 게임 체인저라 하였죠.도대체 양자컴퓨터가 무엇이길래요.물질의 최소 단위가 원자핵이라는 것은...
[시사픽]1776년 미국이 독립할 당시, 미국의 수도는 워싱턴 D.C.가 아닌 필라델피아였습니다.당시 미국은 13개 주가 모두 미 대륙의 동부에 위치해, 국토의 균형점이 필요했던 시기였습니다. 그래서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국토 중앙부인 포토맥 강변에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은 지역을 찾았습니다. 버지니아 주와 메릴랜드 주가 내놓은 컬럼비아 특별구역. 그 지역의 정식 명칭이 '워싱턴 컬럼비아 특별구(District of Columbia)’.바로 지금의 워싱턴 D.C.입니다.세종시도 수도권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나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