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여성에 관한 새로운 사회계약론 -어느 생물학자가 남녀 신체의 구조를 항공기와 자전거에 비유한 글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남성은 자전거 부품으로 만들었고 여성은 항공기 부품으로 만들어졌다 할 정도로 복잡하고 정교합니다.지긋이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그 말이 맞을 것 같습니다.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하는데 남성들은 하지 못하는 그 대단한 일을 다 해내는 것을 보면, 확실히 항공기 부품을 가진 존재가 맞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성들이 남성보다도 더 오래 살지 않습니...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숨겨진 34번째 3.1운동 민족대표-3월입니다.모두가 꽃피는 봄을 기다리는 때입니다.105년 전 우리의 조상들도 봄을 기다렸습니다.1919년 3월1일.민족대표 33인의 독립선언문 발표와 이것을 받아 들고 팔각정에 올라선 청년의 외침...그리고 만백성의 함성...우리는 이때를 대한민국이 태동한 첫번째 봄이라 말합니다.민족대표 33인.그런데 사실은 숨겨진 34번째 인물이 존재합니다.푸른 눈의 독립운동가.캐나다인 선교사였던 프랭크 윌리엄스 스코필드(Frank...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연(鳶)을 날리자 - 지난해에 처음으로 시작한이응다리 연날리기가 올해는 더 많은 인파와연의 참여로 성대하게 마무리 됐습니다.마침 바람마저 잘 불어서 연날리기에 딱 좋은 날이었습니다.천 개의 작은 연이 매달린 1.5km에 달하는 줄연,고래연, 방패연, 태극연 등 온갖 연들의 하늘을 날았습니다.손에 연과 얼레를 잡고 하늘을 바라보며 아들과 아빠가 함께 즐기는흥겹고도 행복한 장면도 보았습니다.찬바람도 아랑곳 않고 연을 날리려 달려나가며볼이 빨개진 꼬마들을 ...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맹꽁이가 6월 장마철 야행에 알을 낳고 하는데 7월에 낮에만 조사하고 나서 맹꽁이 문제없다고 하면 이게 환경영향평가입니까 이게 전문가들입니까 이거 받을 수 없습니다” 지난 22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 임화리 일원에 들어서는 양촌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합동설명회장에서 산업단지 유치를 반대하는 환경단체와 주민들의 이야기다. ‘맹꽁이 운운’하는 말에 언 듯 스쳐가는 과거의 한곳이 떠올랐다, 바로 북한산 자락에 있는 사패산이었다. 정부가 무려...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 1516년 출간된 토마스 모어의 유토피아에는 중대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의 심리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도둑과 살인자가 같은 형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불합리하고 사회에도 해로운 것인지를 모르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도둑질만 해도 살인에 대한 형벌과 같은 벌을 받아 망하게 된다는 점을 알게 되면, 그저 강도질만 하려던 도둑도 상대를 죽이려는 생각까지 하게 될 것이다. 도둑이 붙잡히면 어차피 살인범과 똑같은 극형을 당하게 될 뿐 아니라...
[시사픽]- 온실의 효과 -할아버지와 손자가 있습니다.손자가 보기에 할아버지는 대단히 훌륭한 사람입니다.할아버지는 남부럽지 않은 재력,높은 지위를 가진 매우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늘 인자한 넉넉한 마음, 부드러운 시선까지도손자는 할아버지를 닮고 싶었습니다.그래서 손자는 물었습니다."할아버지처럼 저도 돈도 많이 벌고,지위도 높고, 명예롭고 존경받는...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요.그렇게 되려면 어떤 노력을 하면 될까요?"할아버지는 "그렇겠지 누구든지 행복하고 여유 있고안락한 생활을 하고 싶을 거란다.그렇게 되기 위해 어떻게 할지...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새해가 되면보은과 축복의 마음을 담아 가족, 친지들이 모여 세배를 드립니다.지금은 거의 사라졌지만, '묵은 세배'라는 것이 있습니다.한 해가 저문 뒤, 설 전에 마을어른들께 송년 인사 겸 1년간 돌봐 준 은혜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올리는 절입니다. 그리고 설날 아침에 집안 어른들께 드리는 세배는 '새세배'라고 했습니다.세배.세상 어느 나라에 이런 아름답고 귀한 풍습이 있을까요?이 고품격 전통문화는인류의 무형문화재감이라고 생각합니다.설날 세배를 하면 어른들은...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조짐(兆朕)이란 말의 어원은 선박의 옆구리에 난 갈라진 금에서 비롯됐습니다. 항해를 앞둔 배에게 옆구리의 갈라진 틈은 대단히 위험할 수 있습니다.이 조짐을 보고 배의 선장은 여러 가지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금으로 여겨 무시하거나, 비록 가느다란 금이지만 매우 위험할 수 있으니 철저히 메꾸라는 지시를 내릴지도 모릅니다. 아니면 아예 조짐을 못 보고 지나쳐 버리기도 합니다.조짐에 대한 판단은 지도자인 선장의 몫이어서 조짐의 짐(朕)자는 황제...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임진왜란이 일어나기 전 일찍이 율곡 선생은 10만 양병을 주장했습니다.만일 10만을 양병했다면 조선군은 왜군을 막아낼 수 있었을까요.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활로써 왜의 조총 부대를 이길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잉카의 대국이 소수의 스페인군에게 멸망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총이 없었기 때문인 것과 마찬가지입니다.도구는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어 버립니다.이런 도구를 게임체인저라고 합니다.2차 세계대전의 게임체인저는 원자 폭탄이었습니다.원자폭탄은 독일 히틀러...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벽창호들의 오케스트라 -'벽창호'라는 말이 있습니다.자기 고집대로만 사는 고집불통, 독불장군 같은 사람을 비유할 때 쓰곤 합니다.때론 딱딱한 벽에 붙어있는 고정된 창이라고 이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그런데 벽창호는 전혀 다른 어원에서 나왔습니다.벽창우(碧昌牛).벽창은 평안북도의 ‘벽동군’과 ‘창성군’을 의미하며, 두 지방의 소가 큰 덩치에 억센 성질을 가진 것에서 유래했습니다.우둔하며 고지식한 데다가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벽동과 창성 지방의 소와 같은 ...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어떤 의리를 지킬 것인가 -‘국화와 칼’.미국의 인류학자인 루스 베네딕트가 1946년 지은 불후의 명저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맞닥뜨린 일본인의 행태는 서양인의 눈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자살 공격을 감행하고 패배의 책임을 할복으로 갚았습니다.미국 정부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일본군의 정신문화를 파헤쳐 줄 것을 베네딕트에게 의뢰하였습니다. 베네딕트는 미국에 거주하는 일본인의 증언과 일화, 문헌조사...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 변즉생 불변즉사(變卽生 不變卽死)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은 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어느 해나 새해를 맞는 마음이 새롭기는 매한가지이지만,2024년은 국가 중대사가 산적한 해입니다.올해를 어느 해보다 어느 해보다 더 의미 있는 해로 만들겠다는 포부로마음이 더욱 부풀어 오릅니다.5천 년 역사에 지금 같이 부강하고 풍요로운 시대가 있었을까?우리 세대는 세계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국가를 창조했습니다.세계 최빈국이었던 나라를 국방, 경제, 문화 분야 등각 분...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가장 각광을 받을 산업으로 관광업이 꼽히고 있다. 관광업은 소위 굴뚝없는 산업으로 적절한 홍보만 하면 손쉽게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특성으로 인해 첨단시대에 더욱 인기를 끌어갈 산업리스트의 머리에 자리한 것이다. 한국도 관광업을 진흥시키고자 엄청난 투자를 해오고 있지만 아직도 무역역조가 심각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관광산업을 소홀히 하거나 포기해선 안된다. 21세기 들어서며 세계 문화의 한축으로 자리 ...
이명우 대기자 [시사픽]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60대에게 피습을 당해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됐다. 아직은 경찰이 사건에 대해 조사중에 있지만 각종 억측과 괴담이 난무하다. 일부 정치인은 이 상황을 이용해 자신의 정치를 하거나 국민을 갈라치는 말을 꺼리낌 없이 해대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단으로 갈라서고 있다. 이는 우리역사에서 조선 시대의 가장 잘못된 점으로 지적하는 사색당쟁에 비해 결코 덜하지 않다. 모처럼 가족끼리 모이는 명절...
최민호 세종시장 [시사픽]고려시대 사람들은 불교 경전을 그대로 베껴 쓰는 '사경(寫經)'를 통해 공덕을 쌓았습니다. 성경에서는 기도의 힘을 힘주어 말하곤 합니다. 공덕을 쌓고 기도를 하면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믿음이 바탕을 이루고 있습니다. 심리학에서는 소원을 빌면서 감정적으로 느껴지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긍정적 전망"이 소망을 이루는 힘이 된다고 설명합니다. 정서적 예측(affective forecasting)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