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월대보름 달집태우기 소원행사 ‘행복·건강’
[시사픽] 정월대보름을 맞이해 한 해동안 마을의 풍년농사와 안녕을 기원하는 정겨운 행사가 논산 곳곳에서 개최됐다.
11일 논산시 노성면 호암2리 마을회관 광장에서는 백성현 논산시장과 권선옥 문화원장을 비롯해 시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제12회 달집태우기 소원행사’ 가 개최됐다.
노성두레풍물단의 지신밟기를 시작으로 노성두레풍물, 숟가락난타, 국악놀이패 흥나리, 고고장구 공연으로 흥을 돋았으며 행사에 함께한 시민들은 소원지를 직접 써서 달집에 매달고 밤과 소떡을 구워먹으며 정겨운 시골 정취를 만끽했다.
특히 달이 떠오를 무렵 기원문 낭독과 시낭송에 이어 장작을 쌓아 올린 달집에 불을 지르며 풍년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는 요즘 시대에 보기 드문 장관을 연출해 큰 호응을 얻었다.
호암2리 김진우 이장은 "매년 많은 분들이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며 “대표적인 정월대보름 행사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마을의 안녕 기원은 물론 지역민이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에 함께한 백성현 시장은 “잊혀가는 전통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은 물론 액운을 날리고 복을 기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며 덕담을 전했다.
이 날 노성면 호암2리를 비롯해 벌곡면 양산2리, 부적면 충곡2리, 부인2리, 연무읍 고내6리, 상월면 산성리 등에서도 정월대보름을 맞아 마을 주민이 함께 모여 달집을 태우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정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달집태우기는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날 달집을 짓고 달이 떠오르면 불을 붙여 태우면서 액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는 고유 민속놀이로 달집이 탈 때 나는 연기와 불을 보고 점을 치기도 했다.